현대차가 지난 8월 16일 열린 페블 비치 콩쿠르에서 비전 G 콘셉트를 내놓았다. 현대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의 16번째 작품인 비전 G 콘셉트는 앞으로 출시될 신형 제네시스 쿠페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다.
비전 G 콘셉트는 피터 슈라이어의 감독 아래 미국에서 디자인됐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스타일링은 전반적으로 절제된 이미지. 그물망처럼 꾸민 전면 그릴은 현행 제네시스와 다르지만, 6각형 구성 각도, 크기와 비율은 닮았다.
커다란 차체에 힘입어, 지붕선이 떨어지는 각도는 자연스럽다. 현행 현대차와 다른 디자인 부분은 테일램프의 디자인. 현대차는 현재 가로형 디자인을 즐겨쓰고 있지만, 비전 G 콘셉트의 테일램프는 세로형이다.
가죽과 나무를 넉넉히 쓴 실내 구성은 호화롭다. 고급요트를 연상케 하듯 실내를 나무로 두르고 가죽을 사용했다. 레이아웃은 단순하다. 운전자가 차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을 여는 웰컴 기능도 갖췄다. V8 5.0L 420마력 엔진으로, 미국에서 팔리는 제네시스의 것과 같다.
현대차는 이 차에 적용된 부분들이 미래의 현대차를 알리는 요소이며, 추후 양산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의 행보를 살펴보면, 비전 G 콘셉트는 앞으로 출시될 신형 제네시스 쿠페의 미리보기로 보인다. 지난해 초, <오토카>는 시험 주행 중이던 제네시스 쿠페의 신형을 포착했다.
더불어, 현대차의 일정 계획을 참고하면 제네시스 쿠페 후속작의 양산 준비형 모델이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북미 등 주요 시장 판매를 앞둔 행보다. 이를 앞두고 현대차가 비전 G 콘셉트를 공개한 것은, 생산 모델에 콘셉트 디자인 반영 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전 G 콘셉트 출시에 맞춰 피터 슈라이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현대차의 모든 라인업에 디자인과 성능의 균형에 대한 해석을 담아야 한다. 판에 박힌 듯 화려하기만 한 럭셔리 모델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