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 전략을 구사하는 재규어 랜드로버 S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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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 전략을 구사하는 재규어 랜드로버 SVO
  • 임재현 에디터
  • 승인 2015.05.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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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차량 부서는 궁극의 럭셔리, 오프로드 성능, 고성능 모델의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춘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새로운 특별 차량 부서인 SVO 디비전은, 새로운 사업을 위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VO 총괄사장 존 에드워드(John Edwards)에 따르면, SVO 디비전은 코벤트리 남쪽에 있는 라이톤(Ryton) 근처에 새로운 시설을 갖추고, 최종작업에 임할 예정이다. 이곳은 ‘옥스포드 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신형 공장은 약 150명의 스페셜리스트가 상주할 예정이며, 자체 페인트 공정도 갖추게 된다.

에드워드는 “우리는 더 작게, 그리고 본질적으로 접근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시장을 향해 더 빠르게 접근하는 것이 해답이다. 그리고 우리는 고수익 사업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는 SVO가, 앞으로 삼중 전략에 기초하여 자동차들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삼중 전략은 브랜드에 ‘궁극적’(Ultimate)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 궁극의 럭셔리, 궁극의 고성능, 궁극의 오프로드 성능이라는 세 가지 전략이다. 특히, 궁극의 고성능 모델은 앞으로 하이엔드 모델과 경쟁하게 되는데, 이는 메르세데스의 AMG, BMW의 M 디비전과 재규어의 SVR 디비전이 맞붙게 된다.

첫 SVR 모델은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바탕으로 만들었고, 최근에 공개됐다. 앞으로 공개될 궁극의 오프로더는 SVX 배지를 달게 된다. 하지만 궁극의 럭셔리 모델에 붙을 배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에드워드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앞으로 세 가지 중심 과제를 놓고 일하게 된다. 이윤, 촉진, 보호다. 첫째로, SVO는 반드시 이윤을 거둬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사업을 촉진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브랜드의 완결성을 지켜내야 한다.”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는 매년 약 150대의 특별오더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그 숫자는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SVO는 고객을 위한 단 한 대의 모델도 가능하다. 재설계 작업 없이 말이다. “프로젝트 7과 같이, 한정 생산하는 자동차는 좀 더 복잡하다. 때문에 우리는 규모와 희귀성 사이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에드워드는 밝혔다.

재규어의 프로젝트 7처럼, SVO는 레인지로버의 방탄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매년 20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가격은 영국에서 대당 25만 파운드(약 4억750만원) 정도다.

 


[인터뷰] “SVO는 특별함이다” - 존 에드워드 재규어 랜드로버 SVO 총괄 사장

■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SVR 배지를 단 첫 번째 모델이 됐다. 재규어보다 랜드로버를 먼저 선택한 이유가 있나?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다. 우리는 자체적인 검증과정을 통해 어떤 모델이 SVR 배지에 적합한지 판단한다. 그 과정을 사내에선 ‘DNA 테스트’라고 부른다. SVR 모델을 선정하기 위한 DNA 테스트에는 몇 가지 세부항목들이 있다. 이를테면, 성능, 민첩성, 밸런스, 무게, 공기역학 같은 것들이다. 0→시속 60마일(97km) 가속시간이나 뉘르부르크링 랩 타임 등의 수치도 따진다. 이러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친 결과, 첫 번째 SVR 모델로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선정했다. 우리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개발과정에서 무게를 줄이고 브레이크 냉각 성능을 개선하는 데 많은 공을 기울였다. 또한, 타이밍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시기적으로 가장 적합했다.
 

■ 현재 SVO에는 150명의 전문 인력이 있다고 알고 있다. 그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된 인원이며, 주로 어떤 일을 맡고 있나?
영국 코벤트리 남부 옥스퍼드 로드에 새로 건설한 약 2만㎡ 규모의 SVO 테크니컬 센터에 150명이 있다. 그들은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인원이다. 현재 이곳에 SVO 전용 페인트 시설을 만들고 있다. 올 하반기 생산에 돌입하는 레인지로버 SV오토바이오그래피를 시작으로 SVO 모델들은 모두 이곳에서 페인트 공정을 거치게 된다. 만약 고객이 특별한 색상을 주문한다면, 요구에 맞출 수 있다(집 카과 똑같은 색상으로 칠해달라고 해도 가능하냐고 묻자, 무늬가 없다면 물론 가능하다고 했다). 앞으로 100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며, 이들 외에도 250명의 엔지니어가 있다. 따로 선발과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주로 젊은 엔지니어들이 SVO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다음 모델을 구상 중이다. 방탄차 개발에도 관심이 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올해 LA모터쇼에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 지난해 선보인 재규어 라이트웨이트 E-타입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이것 외에도 역사적인 모델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나?
오리지널 라이트웨이트 E-타입은 원래 18대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12대만 생산됐다. 우리는 50년이 지난 시점에 나머지 6대를 마저 만들기로 했다. 오리지널과 완전히 똑같이 만들기 위해 리버스 엔지니어링(역설계)을 통한 철저한 분석과정을 거쳤고, 3D 프린팅을 포함해 다양한 최신기술도 사용했다. 또한, 새로운 판금기술을 적용했고, 완벽한 복원을 위해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리벳 본딩 방식으로 차체를 제작했다. 가격이 100만 파운드(약 16억4천500만원)였는데, 6대 모두 이미 판매가 끝났다. 현재 두 번째 라이트웨이트 E-타입을 제작 중이며, 오는 11월이나 12월에 마지막 여섯 번째 차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웨이트 E-타입 다음으로 선보일 역사적인 모델에 대해선 올해 중반 무렵에 결정할 계획이다.
 

■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과 레인지로버 SV오토바이오그래피에는 공통적으로 550마력을 발휘하는 V8 5.0L 슈퍼차저 엔진이 들어간다. 현재 이 엔진이 SVO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메르세데스-AMG GT처럼 앞으로 SVO만의 전용 엔진이나 독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 있나?
고려 중이다. 당분간은 V8 5.0L 슈퍼차저 엔진을 쓴다는 게 공식 계획이다.

■ SVO를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
‘특별함’(special)이다.

글 · 임재현 에디터 (jlim@iauto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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