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차세대 재규어 X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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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차세대 재규어 XF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5.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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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풀 체인지가 이뤄진 차세대 재규어 XF는 더욱 넓어지고, 가벼워졌다. 더불어 효율성이 향상되고 더 많은 최신 기술을 담았다. 유럽에서는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재규어는 신형 XF에 XE와 공유하는 최신 알루미늄 구조를 적용했으며, 2.0L 4기통 인제니움 휘발유 및 디젤 엔진, 그리고 3.0L V6 트윈터보 디젤과 3.0L V6 슈퍼차저 휘발유 엔진을 얹는다. 아울러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초고속 이더넷 네트워크를 갖춘 ‘인컨트롤 터치 프로’(InControl Touch Pro)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선보인다.
 

신형의 차체 구조는 XE처럼 약 75%가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게가 더 나가는 고장력 강판은 주로 뒷부분에 사용해 앞뒤 무게 배분을 50:50에 가깝게 맞췄다. 재규어는 또한 차체의 강성이 현행 모델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량화를 위한 다양한 요소들 덕분에 신형의 무게는 190kg 더 가벼워졌고, 그 결과 연비는 오르고 CO₂ 배출량은 줄었다.

신형 XF의 서스펜션 세팅 역시 XE와 공유한다. 앞은 더블 위시본, 뒤는 독립식의 ‘일체형 링크’(Integral link)로 구성됐다. 스티어링은 F-타입, XE와 동일한 전자식이고 액티브 댐퍼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JCD’(Jaguar Configurable Dynamics) 시스템을 적용,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댐퍼, 스티어링, 엔진, 8단 자동변속기의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재규어는 또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ll-Surface Progress Control)이라는 안전장치도 도입했다. 이는 저속주행에서 안전성을 높여주는 장치로 브레이크와 스로틀을 자동으로 제어해 눈이 쌓인 노면 등 미끄러운 상황에서 트랙션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돕는다.

신형 XF는 현행 모델보다 길이가 7mm 짧아지고, 3mm 낮아졌지만 휠베이스는 51mm 더 늘어났다. 전체 길이는 2,960mm로 BMW 5시리즈보다 짧다. 하지만 재규어는 동급 최고의 뒷좌석 공간을 확보해 더 넓은 다리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L 디젤 인제니움 엔진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힘을 내며 CO₂ 배출량은 104g/km에 불과하다. 재규어에 따르면 신형 XF의 CO₂ 배출량은 동급에서 하이브리드가 아닌 모델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현재는 BMW 518d에 사용된 143마력의 디젤 엔진이 114g/km로 가장 낮다.(유럽 기준)

더불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8kg·m의 2.0L 인제니움 디젤 엔진도 사용되며, 두 모델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룬다. 디젤 엔진 중 최상위 모델은 3.0L 트윈터보로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낸다. 휘발유 엔진 중 세부 성능이 밝혀진 것은 V6 슈퍼차저가 유일하며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발휘한다.
 

실내는 플래그십 모델인 XJ와 완벽히 다른 디자인 언어로 만들어졌다. XJ가 화려한 원형 송풍구를 비롯한 호화스러운 디테일로 꾸며져 있는 반면, 신형 XF는 현대적이면서 세련되고, 여백이 많은 모습이다. 넓은 센터콘솔에는 풍부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금속과 우드 트림으로 디테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아울러 기존처럼 시동 버튼을 누르면 송풍구가 열리면서 원형 변속 컨트롤러가 올라온다.

중앙에는 좌, 우측에서 서로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듀얼뷰가 적용된 10.2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인컨트롤 터치 프로라는 이름의 최신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계기는 12.3인치의 TFT 패널을 통해 표시된다.
 


Q&A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신형 XF 디자인의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재규어 고유의 디자인 DNA를 지키면서, 진정한 스포츠 세단을 만들고자 했다. 또한 신형이 기존 모델에 비해 더욱 성숙한 이미지를 가지길 바랐다. 그리고 차체는 더 작아졌지만, 보다 존재감 넘치는 차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우리가 이런 점들을 잘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기존 재규어의 패밀리 룩을 그대로 따른 이유는 무엇인가?
현행 XF는 출시된 지 거의 8년이 지났고, 이제는 다소 낡은 느낌이 든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XF에 최신 패밀리 룩을 적용하고 싶었다. 더불어 박력이 넘치지만, 너무 공격적이거나 천박하게 보이긴 싫었다. 아울러 그릴들이 공기흡입구처럼 보이는 앞부분의 그릴들이 마음에 든다.

실내 디자인은 XJ 또는 기타 재규어 모델들과 왜 다르게 했나?
우리는 현재 재규어 라인업에서 일부 디자인 테마를 가져왔지만 실내를 아주 단순하게 구성하려 했다. 대시보드 상단과 도어 안쪽에 적용된 디자인을 우리는 ‘리바 훅’(Riva hook)이라 부르는데, 이는 XJ와 같은 스타일이다. 그리고 현행 XF처럼 금속 마감재를 사용했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송풍구와 솟아오르는 자동변속기 컨트롤러를 채용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시트 모양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 가죽에는 세로 홈을 넣어 복고풍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
 


■ 신형 XF는 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까?
현행 XF는 8년이 다 되어간다. 물론 여전히 동급에서 가장 훌륭한 모델 중 하나지만, 세계의 고급 중형세단 시장에서 너무 오랫동안 활동했다. 2009년 불경기의 늪에서 XF는 2만6천대가 조금 넘게 팔렸다. 그러나 지난해 5만4천대가 팔리며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다. 재규어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캐슬 브롬위치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1세대 XF의 최종 생산 물량은 이미 전부 계약이 되어 있다.

재규어가 XF로 세계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는지는, 라이벌인 BMW 5시리즈의 판매량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5시리즈는 2013년 거의 36만7천대가 팔렸고, 둘이 속한 세그먼트는 전 세계에서 1년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재규어가 신형 XF를 통해 훨씬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라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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