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몬데오 1.0,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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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몬데오 1.0,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엔진
  • 맷 프라이어 (Matt Prior)
  • 승인 2015.05.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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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엔진이 모자라진 않다. 하지만 몬데오를 끌기에 활력이 넘치는 것도 아니다

몬데오는 영국에서 판매 중인 포드 모델들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긴 승용차다. 그리고 1.0 에코부스트 3기통 휘발유 엔진은 포드 엔진 중에서 가장 작다. 완벽한 조합 아닌가? 물론 몬데오의 무게가 1,476k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완벽한 조합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큰 패밀리카에 124마력의 작은 엔진을 넣은 데는 이유가 있다. 몬데오 1.0의 유럽 기준 복합연비는 19.6km/L이고, CO₂ 배출량은 119g/km다. 몬데오 라인업에서 그 다음으로 효율적인 휘발유 엔진은 4기통 1.5L 158마력 엔진이며, CO₂ 배출량은 134g/km다.
 

우리는 1.0L 에코부스트 엔진을 좋아한다. 아주 매끄럽고 조용하게 돌아가는 3기통 엔진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낮은 회전수에서는 터보 래그가 있지만, 최대토크가 1,400rpm부터 나오니 조금만 기다려주면 충분히 제 힘을 발휘한다.
 

1.0 에코부스트 엔진은 소리가 더 좋고, 엔진회전수를 더 넓게 쓴다는 점을 제외하면 저배기량의 디젤 엔진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경제성 측면에서는 포드에서 가장 연비가 높은 1.5L 디젤 엔진(복합연비 27.8km/L)에 비할 바 못된다. 회전수를 높게 가져가면 실제 연비 차이는 더 벌어지지만, 회전수를 한껏 높여 가속해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12초가 걸린다.
 

대신 엔진이 작은만큼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맞는 말이지만 차이가 크진 않다. 몬데오 1.0은 1.5 휘발유 모델보다 28kg 가볍다. 움직임은 전형적인 몬데오다. 자세 유지 능력, 스티어링 정확성 및 응답성에서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다.
 

동급 최고 수준이 아닌 부분은 실내다. 이는 원 포드(One Ford) 전략이 낳은 결과다. 몬데오는 글로벌 모델로서 실내 품질에 대한 기준이 유럽보다 낮은 지역에도 판매되고 있다. 포드는 유럽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을 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몬데오와 파사트의 실내를 비교하면, 어째서 폭스바겐이 파사트로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몬데오는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대신 앞자리와 뒷자리 공간이 넓고, 시트는 편안하며, 트렁크가 넓다. 영국에서 몬데오의 기본가격은 2만 파운드(약 3천390만원)부터 시작한다. 파사트는 이보다 비싸다. 또한, 몬데오는 세 가지 보디 스타일에 네바퀴굴림(1.0 모델에는 없다), 최고 210마력에 이르는 디젤 엔진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다. 몬데오 1.0 역시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굳이 작은 휘발유 엔진을 얹은 모델을 고르기엔 성능과 연비의 매력이 부족하다.

글 · 맷 프라이어 (Matt P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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