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애스턴 마틴, 밴티지 G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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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애스턴 마틴, 밴티지 GT3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5.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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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밴티지 GT3은 GT3 레이스카와 V12 밴티지 S의 정수를 섞어냈다. 애스턴 마틴이 현재까지 내놓은 로드카 중 가장 하드코어하다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신형 애스턴 마틴 밴티지 GT3은 애스턴 마틴이 만든 로드카 중 가장 강력하면서도 여전히 도로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최고출력 600마력의 V12 5.9L 엔진을 얹은 이 모델은 한정 생산으로 단 100대만 생산된다. 1대당 가격은 25만 파운드(약 4억2천375만원)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생산량의 대다수는 정식 데뷔 전 이미 애스턴 마틴의 VIP들이 선점했다.

이 신형 애스턴 마틴은 V12 밴티지 S 로드카를 기반으로 GT3 레이스카의 영감을 더했다. 카본파이버, 마그네슘, 티타늄, 알루미늄 등 다양한 경량소재가 안팎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V12 밴티지 S의 공차중량은 1,665kg다. 밴티지 GT3의 공차중량은 1,565kg. 경량옵션을 추가하면 1,515kg에 달한다.

밴티지 GT3에는 광범위한 공기역학 패키지 또한 적용됐다. 더불어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를 보강했고, 앞뒤 바퀴의 윤거 또한 넓혔다. 어댑티브 댐퍼를 다시 튜닝하며, 새로운 티타늄 배기 시스템도 달았다.
 

애스턴 마틴 스페셜 프로젝트의 감독인 데이비드 킹(David King)은 <오토카>에 “이번 모델에서 목표한 것은 GT3 레이스카의 정수를 합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밴티지에 불어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밴티지를 할 수 있는 데까지 극단적인 트랙데이 자동차로 만들길 원했다. 눈에 보기에도, 기능적으로도 레이스카처럼 만들었다. 하지만 스타일과 장인정신만은 애스턴 마틴 그대로를 유지했다”라고 덧붙였다.

엔진의 코드명은 AM57. V12 밴티지 S에도 적용됐지만, 약간의 개조를 더했다. 인렛 매니폴드를 마그네슘으로 만들고 지오메트리를 변경했다. 티타늄 배기시스템 또한 마찬가지로 신형인데, 기존 V12 밴티지 S의 배기시스템에 비해 19kg이 가벼워졌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573마력에서 600마력으로 올랐다. 최대토크 또한 63.2kg·m에서 소폭 오른 63.7kg·m로 늘었다. 가장 큰 이점은 더 넓은 회전역에서 토크를 낸다는 것이다. 토크 튜브 또한 마그네슘으로 만들었다.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는 더 빠른 변속을 위해 재조정됐다. 하지만 기어링은 V12 밴티지 S의 것 그대로다.
 

최고시속은 V12 밴티지 S의 330km에서 300km로 재조정된다. 공기역학 패키지를 더하며 생긴, 추가의 공기저항 때문이다. 0→시속 97km 가속은 준수한 3.5초. V12 밴티지 S보다 0.2초 빨라졌다. 차체와 서스펜션은 V12 밴티지 S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중요한 변화를 더했다. 높이는 같지만 최저지상고가 줄었다. 그리고 앞바퀴 윤거는 15mm, 뒷바퀴 윤거는 33mm 늘어났다. 서스펜션은 스프링 계수를 바꿨고, 빌스타인의 어댑티브 댐퍼를 다시 튜닝했다.

V12 밴티지 S처럼, GT3에도 노멀, 스포트, 트랙의 주행 모드가 있다. 댐퍼의 강도, 드로틀 반응, 기어변속 속도, 배기음, 스티어링 조절 등을 바꾼다. 이 모두는 밴티지 GT3에 맞게 재조정됐다. 킹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킹의 팀은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성능을 충족하기 위한 매우 공격적인 목표를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애스턴 마틴 레이스 드라이버, 대런 터너가 차체 튜닝을 위해 개발 팀에 합류했다.
 

성능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눈여겨볼 요소다. 대형 브렘보 카본-세라믹 브레이크는 V12 밴티지 S에서 GT3로 이어진 것. 경량의 19인치 마그네슘 알로이 휠에는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타이어를 끼운다. 이는 미쉐린이 애스턴 마틴에 첫 도입된 사례다. 타이어 크기는 앞 265/35R19, 뒤 325/30R19다. 마그네슘 센터 록킹 캡을 도입했는데, 이 또한 애스턴 최초다.

밴티지 GT3은 카본으로 차체를 감싼다. 기존 V12 밴티지 S에 비해 20kg 넘게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눈으로 봐도 밴티지 GT3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늘어난 공기역학 패키지에 감사할 일이다. 파츠들은 GT3 레이스카에서 가져온 것.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닛의 말발굽 모양이다. 냉각 및 공기흐름 모두를 위한 것. 한편 뒤에는 거대한 리어 윙을 달았다.

센터콘솔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카본 파이버를 적용했고, 좌석 또한 마찬가지다. 전기로 조절하는 것보다 가볍다. 인포메이션 시스템도 고정형으로 바뀌었는데, 대시보드에서 튀어나오는 것보다 낫다. 실내는 스포티하지만 여전히 고급스럽다. 카본파이버를 드러낸 사이를 알칸타라와 가죽으로 감쌌다.
 


마렉 라이흐만, 애스턴 마틴 디자인 치프

이 차는 V12 밴티지 S의 상급 모델인가? 아니면 GT3 레이스카의 도로용 버전인가?
양쪽을 모두 추구했다. 우리의 특이한 점은 레이스카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다루고 만든다는 점이다. 이 차는 우리의 레이스 혈통을 보여주며, 다른 브랜드의 GT3 자동차와도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신형 밴티지 GT3를 어떻게 아름답게 만들어낼 수 있었나?
기능을 따랐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세부적인 품질에 관심을 두고 일하고 있다. 그리고 디자인이 공기역학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신사적인 차들은 당신을 숨겨준다. 하지만 이 차에서는 슈트가 아닌 다른 옷이 더 어울릴 것이다.

신형 밴티지 GT3는 매일 사용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이 차에서 럭셔리와 실용성의 차이를 줄이려 했다. 소재는 럭셔리하면서도 여전히 기능적인 역할에 충실하다. 이 차의 모든 부품은 아름답다. 디테일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배지 또한 카본파이버로 만들었고, 뒤에 달린 리어 윙은 디퓨저와 같은 각을 맞췄다. 이런 기능적인 부분이 우리가 만드는 애스턴 마틴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곧 애스턴 마틴의 새로운 세대가 온다. 그렇다면 이것은 현재의 가장 궁극적 애스턴 마틴인가?
우리가 하는 일은 제품에 우리가 생각하는 최고의 것과 잠재력을 담아내는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세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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