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를 겨냥하는 벤틀리의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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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를 겨냥하는 벤틀리의 스포츠카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4.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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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2인승 스포츠카 콘셉트를 통해 애스턴 마틴, 페라리, 맥라렌에 맞설 수 있는 2인승 스포츠카를 만들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EXP 10 스피드 6’ 콘셉트는 소비자들이 벤틀리 스포츠카에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기 위한 시험적 모델이며, 앞으로 나올 모든 벤틀리 모델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벤틀리 모터스의 CEO, 볼프강 뒤르하이머는 “이것은 벤틀리의 미래 비전입니다. 또한 2인승 럭셔리 스포츠카의 정점에 올라설 능력을 지녔습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스포츠카는 3년 안에 데뷔할 것이고, 콘티넨털 GT와 함께 나란히 벤틀리 라인업에 자리할 것이다. 가격은 12만 파운드(약 2억원)에서 시작할 것으로 추측된다.

더불어 그는 “이것은 단순한 스포츠카 콘셉트가 아닙니다. 벤틀리 브랜드의 확고한 미래와 비전이 담겨 있으며, 더불어 퍼포먼스가 주는 스릴과 벤틀리 특유의 고급스러움, 그리고 편의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공식 확인된 사항은 아니지만 양산 모델은 모회사인 폭스바겐의 MSB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다. MSB 구조는 모든 차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으며, 아우디 등 폭스바겐 그룹의 다른 브랜드에도 사용된다.

벤틀리는 콘셉트에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적용됐다고 밝혔지만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산 모델에는 벤틀리의 다른 모델들에도 사용되는 아우디의 500마력 트윈터보 4.0L V8 엔진이 바탕이 될 것이다.
더불어 최고시속 320km 이상을 낼 수 있는, 보다 높은 성능의 다른 벤틀리 엔진도 함께 사용될 수 있다. 단지 벤틀리가 밝힌 것은 최고시속을 포함, 동급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성능을 구현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편, 벤틀리는 상위 클래스의 국제 모터스포츠를 포함한 스피드 관련 이벤트에서의 브랜드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제네바모터쇼의 경우 벤틀리 보이즈와 그들이 이룬 르망에서의 성공, 그리고 오늘날 GT3 도전에 대해 강조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새로운 모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역사성과 정통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좋은 예로, 롤스로이스 역시 새로운 4×4 모델을 위해 과거 100년 전 자신들이 만든 전천후 자동차가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벤틀리는 전체적으로 EXP 10 스피드 6의 디자인이 항공기의 에어로다이내믹 형상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짧은 앞 오버행과 긴 보닛, 낮은 그릴과 넓은 리어는 차의 잠재적 성능에 맞도록 디자인되었다.

EXP 10 스피드 6 콘셉트는 벤틀리의 여러 전통적 요소들을 재검토한 새로운 테마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시험하고 있다. 또한 메시 그릴, 배기구, 도어 핸들, 사이드 벤트 등에 적용된 3D 메탈 페인팅과 같은 새로운 생산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메시 그릴은 현재의 그릴보다 더욱 입체적인 깊이감을 갖게 되었고, 헤드라이트 글라스는 실내 가죽 시트에 새겨진 것과 같은 퀼트 무늬를 적용했다. 이는 수작업으로 만든 부품과 기계로 가공된 부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특히, 나무가 사용된 실내의 도어 부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도어 안쪽은 벚나무를 다이아몬드 형태의 퀼트 무늬로 가공한 뒤, 중앙에 구리 장식을 넣어 마감했다.

중앙에는 12인치 커브드 터치스크린이 자리한다. 이는 벤틀리의 미래 기술과 새로운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드러내는 요소다. 아울러 GT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기 위해, 좌석 뒤에 맞춤 제작된 4개의 여행 가방 세트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벤틀리의 크루 시설은 최근 더욱 확대되고, 업그레이드되었다. 뒤르하이머는 앞으로 더욱 회사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는 플라잉스퍼와 뮬산 사이에 자리할 세단을 출시할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내년 판매를 시작하는 첫 SUV 벤테이가에 이어, 그보다 더 작은 SUV도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

벤틀리는 2013년 1만대를 약간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뒤르하이머는 이를 2020년까지 2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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