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편안함과 세련미의 큰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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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편안함과 세련미의 큰 발전
  • 스티브 크로폴리 (Steve Cropley)
  • 승인 2015.04.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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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로 거듭난 쏘렌토는 모든 부분을 개선했다. 특히 공간, 세련미, 실내 품질이 그렇다.

기아의 주력 SUV인 쏘렌토는 2002년 처음 등장했을 때 바디-온-프레임 구조와 뛰어난 견인력, 저렴한 가격, 좋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기아는 빠르게 쏘렌토를 더 세련된 모노코크 바디의 도심형 모델로 바꿨다.

3세대로 거듭난 신형 쏘렌토는 기존 모델의 공간과 실용성은 유지하면서도, 본격적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차체는 더 크면서도 멋지고, 실내 품질과 장비의 구성도 좋아졌다. 심지어 주행감각도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비용이 든다. 따라서 쏘렌토 라인업 전부 약 5%에 달하는 가격 인상이 따를 예정이다(영국 기준). 이제 엔트리 모델인 KX1은 약 2만9천 파운드(약 4천800만원)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시승한 KX4의 경우, 파크 어시스트,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기능 등의 편의장비를 가득 담아 4만 파운드(약 6천620만원)의 장벽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는 영국에서 단 한 종류의 엔진만 얹고 팔릴 예정이다. 신뢰할 만한 직렬 4기통 2.2L CRDi 디젤 엔진을 유로 6에 맞춰 개선했다. 회전은 약간 느긋하다. 3,800rpm에서 최고출력 200마력을 낸다. 44.9kg·m의 최대토크는 1,750~2,750rpm 구간에서 나온다.
 

신형 쏘렌토에 대해서 알아둬야 할 것 하나는 이전 모델보다 더 커졌다는 것이다. 기아는 프레임을 손대 휠베이스를 80mm 늘렸다고 했다. 그래서 전체 길이도 95mm 늘어나 4,780mm가 됐다. 그리고 더 넓어지면서 낮아졌다. 그럼에도 머리 공간과 뒷좌석 다리 공간은 상당히 늘어났다.
 

아울러 기아는 세련된 승차감을 만들기 위해 전면적인 개선을 더했다. 서스펜션에 사용된 부품은 기존과 유사하지만, 서브프레임의 마운팅 부분을 바꿨다. 더불어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의 구조도 개선했다. 서브모터의 자리를 스티어링 칼럼에서 스티어링 랙으로 바꿨다. 움직이는 부분에 더 가까워져 정밀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 방음도 더했다.
 

그 결과 신형 쏘렌토는 아주 조용해졌고, 승차감도 부드러워졌다. 일단 영국이 아닌, 스페인의 매끄러운 도로를 달릴 때는 충분히 그랬다. 스티어링의 조향감은 확실히 개선됐다. 핸들링은 약한 언더스티어 경향을 보인다. 마른 노면에서는 접지력이 좋았고, 브레이크는 강력하고 조절하기 쉬웠다. 엔진은 부드럽고,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성능을 뽑아낸다. 긴 기어비 덕분에 항속주행이 조용했다. 가속 또한 괜찮은 편에 속한다. 가장 무거운 KX4에 옵션인 자동 6단 변속기를 달았는데도, 0→시속 100km 가속은 9.6초가 걸린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쏘렌토는 많은 가족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기 걸맞은 차다. 실용성을 갖췄고, 아주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살펴봐도 편안하고 조용하다. 게다가 7년간의 보증(영국 기준)이라는 남다른 이점도 있다. 물론 더 비싼 지프, 랜드로버만큼의 이름값은 없고,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신이 공간이 넓고 근실한 SUV를 원한다면, 쏘렌토를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더 높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글 · 스티브 크로폴리 (Steve Crop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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