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쥬크 1.6, SUV와 스포츠카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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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쥬크 1.6, SUV와 스포츠카의 만남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7.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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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와 스포츠카의 크로스오버에 대한 새로운 시도


우리가 이전에 몰아본 쥬크는 그다지 굼뜨지 않은 디젤 모델이었다. 오늘 필자가 몰아본 쥬크는 닛산이 의도했던 'SUV와 스포츠카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의 목적에 조금 더 근접한 버전이다(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1.6L 터보 191마력 엔진은 핫 해치에 어울리는 수준의 힘을 낸다.

가격이 1만7천 파운드(약 3천120만원)를 약간 넘는 길이 4.1m의 쥬크는 가격과 길이도 핫 해치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차들보다 더 파격적인 모습이다. 디자인 때문에 뒤쪽 실내 폭과 짐 공간이 줄어들었지만, 필자는 그 점이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실내 디자인 역시 귀엽다.

하지만 SUV와 스포츠카를 결합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약간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지……. 필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기술과 운전의 측면에서 보면, 타협점들을 떠올릴 수 있다.

완벽한 SUV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시승차로 마련된 쥬크는 포장도로용 타이어가 끼워진 앞바퀴굴림 모델이지만 1,300kg인 무게와 1,570mm인 높이는 스포티해야 할 차로서는 너무 무겁고 높다. 그래서 필자는 닛산이 일종의 역동성을 보여주기 위해 독특한 차를 만들어냈고, 지나칠 정도로 너무 단단하게 세팅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차례 시승한 후에 지나치게 공기가 많이 채워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살펴볼 정도였다.

그래도 그런 부분들은 괜찮다. 문제는 안절부절한 승차감이다. 포장도로에서 쥬크는 초기의 토요타 RAV4나 차체가 높은 현행 혼다 시빅을 떠올리게 했다. 감각적인 면에서 정교하지도 않다. 단단한 승차감은 차체 통제가 탄탄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롤이 지나치게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하지만, 전동 파워 스티어링은 (감각은 전반적으로 둔하지만) 믿음직한 반면 구동력은 특히 앞쪽이 쉽게 미끄러지는 젖은 노면에서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쥬크는 흥미롭고, 나름대로 재미있다. 구동계는 매력적이다. 고회전 때에는 상쾌하게 힘을 발휘하고, 공회전 때에는 스톱-스타트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것이 1,000rpm을 가리키고 있는 엔진 회전계밖에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결론적으로 필자에게 있어 구동계, 그리고 시각적 및 개념적 매력은 쥬크의 동적인 단점들을 극복할만큼 대단하지는 않다. 최소한 이 모델에서는 그렇다. 아마도 다른 버전들은 더 잘 달릴 것이다. SUV와 스포츠카의 결합은 아직 실제보다 이론에서 더 잘 어우러지는 듯하다.

글ㆍ맷 프라이어(MATT PRIOR)

FACT FILE
NISSAN JUKE 1.6 DIG-T TEKNA
가격 £17,395(약 3천120만원)
최고시속 214.0km
0→시속 100km 가속 8.0초
연비 14.5km/L
CO₂ 배출량 159g/km
무게 1289kg
엔진 4기통, 1618cc, 터보, 휘발유
최대출력 191마력/5600rpm
최대토크 24.5kg·m/2000~5200rpm
변속기 6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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