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매력적이다. 쉘비 데이토나 코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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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매력적이다. 쉘비 데이토나 코브라
  • 마이크 더프(Mike Duff)
  • 승인 2023.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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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1960년대 경주용차 중 하나가 재창조 허가를 받았다

이보다 더 강렬한 역사 수업이 또 있을까? 1960년대 가장 유명한 경주용 자동차 중 하나의 일반도로 등록 버전을 운전할 수 있는 기회라니.

수요가 공급을 능가한다는 논리는 많은 키트 카, 복제품을 탄생시켰고 공식적으로 승인된 ‘컨티뉴에이션’ 모델을 만들어냈지만, 쉘비 데이토나 코브라만큼 보기 좋은 것은 없다.

오리지널 데이토나 쿠페는 좌절로부터 태어난 차였다. 1960년대 초, 캐롤 쉘비는 그들이 경주했던 더 빠른 트랙들에서 공기역학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페라리 250 GTO의 최고 속도를 코브라 로드스터가 따라잡을 수 없음에 분노했다. 쉘비의 직원 피트 브록은 기본적인 기계적 패키지에 그대로 맞게 쿠페 차체를 제작했다. 끝이 잘린 꼬리는 새 차가 훨씬 더 매끈하게 공기를 가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놀라울 정도로 멋지기도 했다. 1965년 FIA GT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고, 6대의 오리지널 차는 이제 8자리 금액을 호가한다.

오랜 세월동안 매우 다양한 기준에 따라 제작된 수많은 데이토나 쿠페 복제품이 있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이테크 오토모티브에 의해 제작되는 이 차는 쉘비 인터내셔널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았다는 특징이 있다. 영국에서는 웨스트서식스의 르망 쿠페(Le Mans Coupes, LMC)가 판매한다. 정식 승인을 받긴 했으나, 맹종하듯 정확한 재현을 추구했다기보다는 (실내공간부터 약간 더 크다) 원작의 기본 형태와 시대착오적인 업그레이드를 공유해 현대로 소환하고자 했다.

 

외모가 완전히 오리지널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만이 알아차릴 수 있다

기자가 운전한 차는 에어컨, 전동식 창문, 제너럴 모터스의 LS3 V8 엔진이 적용됐다. 오리지널 데이토나 쿠페는 모두 포드 엔진을 품고 출전했다. 이 차에 포드의 코요테 5.0L V8을 탑재할 수도 있지만, LS3 엔진이 IVA 배출 기준을 쉽게 충족할 수 있고 쉽게 튜닝도 할 수 있다는 것이 LMC 올리버 로우의 설명이다. 캠을 개조한 이 6.2L 엔진은 520마력을 낼 수 있다.

1960년대의 경주용 차들은 요즘의 경주용 차들과 달리 일반 도로를 달리는 형제 차들과 훨씬 더 가까웠다. 종종 자력으로 행사장까지 오갔다. 데이토나 코브라는 레이싱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항상 타협하는 듯 느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

올린즈의 조정 가능한 쇼크 업소버가 가장 안락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 차는 경험의 어떤 부분도 부드럽거나 순하지 않다. 특히 저속 주행 시 승차감이 단단하고 과속 방지턱은 주의 깊게 다뤄야 한다.

실내 소음은 부드럽게 주행할 때에도 매우 커서, LMC가 시승차에서 옵션인 오디오 시스템을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정당화할 정도이다. 이 결정은 V8만큼 좋은 소리는 결코 낼 수 없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실내는 덥기도 하다. 기자가 운전한 날에는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풀가동되더라도 대배기량 V8로부터 엔진 격벽을 통해 들어오는 열 부하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창문이 열리긴 하지만 아주 조금 내려갈 뿐이다.

전동 유압 파워 스티어링은 천천히 나아가는 속도에서 가죽으로 테두리를 두른 뚱뚱한 휠을 돌리는 데 필요한 힘을 줄이기에는 도움되지만 클러치 페달은 운동 기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뻣뻣하다.

 

좋은 측면을 보자면, 엔진은 토크가 너무 커서 변속기가 어느 기어에 들어가 있는지 거의 신경 쓰지 않고도 공회전 속도에서부터 위쪽으로 깔끔하게 끌어당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잡한 도로와 도심 지역에서 데이토나 코브라를 운전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 아니다. 구경꾼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말이다.

그러나 비어 있는 도로와 함께 구원이 찾아온다. 웨스트서식스와 뮬산 스트레이트 사이에는 명백한 유사점이 부족할 수 있지만, 한적하고 곧게 뻗은 B2036 도로는 데이토나 코브라가 2022년 기준으로도 엄청나게 빠를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특별함을 느끼기 위해 한계 근처 어디에도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이 차의 반응은 외과적이고, 엔진 소리는 확고해지며, 종방향의 관성력은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빠르게 형성된다.

그것은 현실 세계에 너무 과하게 느껴진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6500rpm의 선까지 2단 기어로 달리면 자동차는 시속 130km를 넘게 된다. 하지만 그 시점 훨씬 전에 현대적인 고성능 자동차들이 걸러내는 수준의 본능적인 스릴을 제공하고 있다. 시야가 확보된 B급 도로에서 시속 100km의 속도로 달리면, 이미 적어도 시속 160km 수준의 흥분을 전달하고 있다.

파워 스티어링은 역동성면에서 약점(2010년 유사한 자동차를 운전할 당시 엔진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이 그랬던 것처럼)처럼 느껴지며, 하중이 증가하더라도 약간 너무 가벼운 상태로 유지된다. 그러나 그 이면으로 앞머리가 움직이는 반응이 예리하고 정확하며, 전자제어 시스템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뒷바퀴 트랙션은 마음 든든하게 침착하다.

 

전자제어 장치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코너를 돌아야 한다

데이토나 코브라는 저속에서 당연히 매우 후륜구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좁은 코너에서 너무 속도를 낼 경우 앞 타이어의 슬립 각도가 커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미묘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차는 지면에 달라붙고 높은 속도에서 방향을 바꾸려고 할 때의 안정감이 인상적이다.

비록 최고 속도로 제시된 시속 328km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지만, 기자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쉘비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이 데이토나 코브라를 트리뷰트 밴드와 동일시하며 깎아내리고, 원작의 천재성을 영원히 부인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콧방귀를 뀌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차를 다룰 기회를 아깝게 날려버리는 것이다.

물론, 어떤 자동차건 18만 파운드(약 2억7600만 원)라는 가격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현대적인 슈퍼카들로 차고를 채울 수는 있어도, 여전히 이것만큼 신나는 느낌을 주는 차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크롬, 가죽, 검정 플라스틱은 느낌이 좋다 ; 그럼에도 여기는 뜨겁고 시끄럽다

Shelby Daytona Cobra     

영국의 공공 도로에서 그 어떤 현대적인 고성능차보다 더 매력적이고 더 큰 재미를 주는 차다

가격 £180,000(약 2억7600만 원) 엔진 V8, 6161cc, 가솔린
최고출력 520마력/5600rpm 최대토크 62.9kg·m/3000rpm 변속기 수동 6단, RWD
무게 1400kg 0→시속 100km 가속 3.9초 최고시속 328km 연비 9.6km/L(est) CO2 na
라이벌 비자리니(Bizzarrini) 5300 GT 콘티뉴에이션, Ecurie Ecosse L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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