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판매된 G20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BMW 3시리즈이다. 첫 출시 이후 같은 기간 동안 다른 어떤 3시리즈보다도 많이 판매되었다. 어느 때보다 많은 글로벌 위기에도 불구하고 <오토카 로드테스트>에서도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아냈다.

그만큼 인상적인 자동차다. BMW가 이 차의 제품수명주기 중반에 절제된 부분변경만 시행한 이유를 이해할 만하다. 이미 충분히 좋은 것을 굳이 손대서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 

주요 차이점은 앞모습이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면서 헤드라이트가 얇아지고 키드니 그릴이 변형됐다는 것. 새 그릴은 새로운 '더블 바' 디자인을 갖추었지만 -다행히- 이전보다 커지지 않았다. 

또한 M 스포츠 모델은 앞부분의 가장 끝 모서리에 새로운 공기 배출구를 적용하여 너비를 강조한다. 이것이 브랜드의 고전적인 샤크 노즈를 연상시킨다는 게 BMW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제 선택적으로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든 안개등이 사라졌다. 

트림 옵션이 간소화되고 장비 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이제 스포츠 또는 M 스포츠만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 모델에도 트라이 존 실내 온도 조절 장치, 열선내장 가죽 스포츠 시트, 새로운 커브드 스크린 인포테인먼트의 전반이 탑재되어 있다.

키리스 엔트리, 전화 무선 충전, 시트 전동 조절, 조절식 허리 지지대, 어댑티브 댐퍼(M 스포츠에서만 사용 가능)는 여전히 옵션 사양이다. 이것은 여전히 많은 구매자들을 필연적인 옵션 키트 패키지로 유혹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3시리즈는 아우디 A4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동급 차종들의 기준으로 볼 때 경쟁력 있는 장비수준을 갖추었다. 

실내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싱글 커브드 스크린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되며, BMW의 최신 운영체제 8 소프트웨어(iX에서 볼 수 있었던 것)를 갖추고 있다. 즉, 버튼 수를 줄여 더 매끈한 대시보드를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기어플릭 형태로 변형되고 축소된 새로운 기어스틱이 미니멀리스트 분위기에 일조한다. 

그리고 이제 실내 온도 조절 기능은 터치스크린에 있다. 아이고!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온도 조절 항목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표시되어 영구적으로 고정되고 운전 중에 누르기는 어렵지 않다.

또한 우리는 BMW의 음성 제어 시스템이 최고 중 하나라고 믿는다. 완벽한 건 아니지만 온도를 바꿔달라고 할 때마다 정확하게 반응했다. 버튼 지지자들에게 더 좋은 소식은, BMW의 친숙한 인포테인먼트용 i드라이브 로터리 컨트롤러, 바로 가기 스위치는 말할 것도 없고, 여전히 간단한 볼륨 다이얼이 있다. 모든 3시리즈에서 매우 환영할만한 기능으로 남아 있다.

터치스크린 자체는 빠르게 반응하며, 아이콘은 대부분 정확하게 누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고 그래픽은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는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우수한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것이다.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가장 큰 업그레이드다. 프레임이 없는 커브드 스크린은 우수한 레이아웃, 인체 공학, 인지 품질 및 재료 덕분에 동급 최고 중 하나로 남아 있는 실내에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패키징과 공간 면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어른 2명을 뒤에 편안하게 태울 수 있고, 해치백 오픈에 안달하지 않는다면 세단의 480L 트렁크는 가족용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이번 3시리즈는 기계적으로도 이전과 거의 동일하다. 디젤 옵션은 320d(후륜 또는 사륜구동 방식)와 M340d(사랑스러운 직렬 6기통 3.0L 엔진 탑재)로 낮아졌다. 330d가 사라진 것은 아쉽다. 

가솔린 엔진은 4기통 320i와 330i에서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30e까지 탑재된다. 330e의 경우 4기통 2.0L에 전기 모터와 12kWh 배터리를 사용하여 최대 63km의 전기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모든 모델에는 ZF의 스텝트로닉 8단 토크 컨버터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수동 변속기 옵션은 없다.

M340i xDrive는 멋진 터보 6기통 엔진으로 374마력과 51.0kg·m를 내고 0→시속 100km 가속 4.4초의 성능을 제공한다. 살짝 비교해보자면, 아우디 S4(디젤)는 336마력에 4.6초,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전기)는 450마력에 3.2초이다. 

표준 3시리즈 모델에 비해 서스펜션 및 어댑티브 댐퍼, 뒤차축 장착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 장치, 변속기 소프트웨어 및 론치 컨트롤 등 모든 중요 부분에 대해 M 전용 튜닝을 제공한다.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또한 뒷바퀴로 더 많이 편향되어 제원상 적절한 M 마법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물론 그것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우리 시승 코스는 레겐스부르크 주변의 다양한 아우토반 고속 구간을 통과하여 작은 마을과 거침없이 이어지는 시골길로 이어졌다. 이곳은 이 차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보여주는 훌륭한 배경이 됐다.

3시리즈가 항상 뛰어났던 영역이다. 어떤 버전을 선택하든 거의 상관없다. 이번에 탔던 차 중 하나인 신형 320d 투어링은 그 어느 때보다도 훌륭했다. 특히 M340i 세단은 장거리 세련미와 마니아를 위한 핸들링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훌륭했다.

xDrive 시스템 설정에는 유쾌한 뻔뻔함이 있다. 코너에서 가속을 세게 하면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오버스티어 동작이 꿈틀거리게 할 수 있다. 그러나 3시리즈를 항상 차별화하는 우아하고 기민한 코너링 스타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침착한 안전성을 제공한다. 

또한 스텝트로닉 변속기는 스포츠 모드에서 약간 더 도드라진다. 그러나 운전자가 직접 기어를 선택하는 것이 항상 더 즐겁고 제어력이 높아진다. 제한 회전수에 도달하더라도 기어가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트랙션 제어를 더 느슨하게 하고 배기장치에서 나오는 더욱 열정적인 굉음과 쿵쾅거리는 소리를 통해 흥분감을 높인다. 부드럽고 긴 중간 영역을 가진 직렬 6기통이기 때문에 이로부터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엔진을 쥐어짤 필요가 없다. 정말로 사랑스러운 엔진이다.

이전에 M340i를 운전할 때 약간 단단하다고 느꼈던 점을 고려하면, 신형은 놀라울 정도로 편안하다. M340i는 적응형 M 스포츠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승차감을 개선하는 진짜 비결은 시승차에 끼워진 19인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타이어일 수 있다.

독일 도로가 알려진 바처럼 잘 정비되었다는 증거로, 거친 표면과 내려앉은 배수구 덮개를 거의 소란이나 번거로움 없이 매끄럽게 통과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3시리즈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수하다. 이전에 영국에서 테스트하고 지적했던 승차감 저하가 없다면 M340i에 별 다섯 개를 모두 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 의심할 여지없이 3시리즈 전체는 별 다섯 개를 받을 만하다. 이번에는 좀 더 날렵하고 더 기술적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변하지 않았다. 똑같지만 더 나아진 차다. 

 

BMW M340i xdrive     

가격 £55,000 (est 약 8800만 원) 엔진 직렬 6기통, 2998cc, 터보차저, 가솔린, 48V ISG
최고출력 369마력/5500-6500rpm 최대토크 51.0kg·m/1900-5000rpm 변속기 자동 8단, 4WD
무게 1725kg 0→시속 100km 가속 4.4초 최고시속 250km 연비 12.4km/L CO₂ 182g/km
라이벌 아우디 S4, 메르세데스-AMG C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