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M 프로토타입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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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M 프로토타입을 타다
  • 그렉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22.07.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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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 사업부의 높은 지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M만의 독자 양산 모델은 역사상 단 한번, 세상에 나왔을 뿐이다. 나지막한 차체를 가진 6기통 3.5L 미드엔진 슈퍼카 BMW M1은 1978년부터 1981년 사이에 453대의 한정 물량만 만들어졌다.

수년간 많은 콘셉트 모델들이 M1의 현대적 부활을 암시해 왔다. 그러나 BMW M의 오리지널 슈퍼카를 뒤따르는 새 차는 BMW M의 라인업이 얼마나 다양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징후이자 미래의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더 중요한 지표다.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여기 이렇게 시제품 형태로 등장했다. BMW XM이다. 

지난해 11월 콘셉트 모델로 선보인 바 있는 XM은 최근에 페이스 리프트 된 X7을 기반으로 한다. 모기업 BMW의 X7이 조립되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12월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X7과 달리 XM은 M 최초의 가솔린-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여 최대 750마력을 내며, M 모델로 독점 판매될 계획이다. 

BMW M의 CEO 프랑크 반 밀은 "SUV로 만드는 것은 논리적"이라면서 "고성능 SUV 부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XM은 i4 M50, iX M50, 그리고 보다 최근에 공개된 iX M60 등 확장중인 BMW M의 순수전기 M 퍼포먼스 모델 라인업을 보완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링의 패독에서 처음으로 이 차를 가까이에서 봤을 때 가장 먼저 놀란 건 X7보다 전체적으로 작다는 것. 전체 길이와 높이에서 기껏해야 1~2cm 정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XM이 크기 면에서 BMW의 최대 SUV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다. 

XM은 X7을 기반으로 하지만 치수가 약간 작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식으로든 XM의 시각적 대담성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 새로운 SUV는 BMW M에서 훨씬 더 뚜렷한 스타일링 혈통의 분위기를 분명히 제시해준다.

시제품 자동차는 심하게 가려져 있지만, 콘셉트 모델을 통해 밝혀진 것처럼 노골적으로 목적을 드러내듯 무겁게 구조화된 범퍼 안에 크고 독특한 모양의 키드니 그릴 세트를 제공한다. 새로운 7시리즈 및 X7 페이스 리프트 모델과 마찬가지로 헤드라이트는 분할되어 있다. 위쪽에 슬림 LED 유닛이 있고 아래쪽에 하향등과 상향등 라이트가 있다. 

새 차의 스포티한 의도는 뒤쪽을 향해 아래로 내려가 곤두박질치는 루프라인에 반영되어 있다. 앞모습과 마찬가지로 모든 부분이 스타일링 면에서 개성적이라고 반 밀은 설명한다. 각각 넉넉한 크기의 개구부가 있는 4개의 도어와 대형 테일게이트는 XM에 넉넉한 일상적 실용성을 제공한다. 우리가 운전한 자동차에는 21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었지만 BMW M은 22인치와 23인치 휠을 모두 제공할 것이다. 

충전 포트는 좌측 앞 펜더에 있다. 이 신형 M 모델은 커다란 보닛 아래에 BMW M의 최신 진화형 S68 트윈 터보 V8 4.4L 가솔린 엔진과 ZF가 생산하는 8단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자체 소프트웨어 맵핑 적용) 앞부분에 장착된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구매자는 두 가지 다른 출력 버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표준 XM은 이번에 우리가 시승한 시제품과 마찬가지로 최고출력 652마력과 최대토크 86.7kg·m를 제공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것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콘셉트에서 보여줬듯이 750마력, 102.0kg·m의 더 강력한 버전도 나올 것이다. 

이에 따라 XM은 M 배지를 부착한 가장 강력한 도로용 자동차로 자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M5 CS를 115마력 차이로 따돌린다. 경쟁자들과 비교해보면,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650마력과 86.7kg·m,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는 640마력과 86.7kg·m, BMW X6 M 컴페티션은 625마력과 76.5kg·m를 전기모터 도움 없이 제공한다.

최대 7200rpm으로 회전하는 XM의 연소 엔진은 최근 공개된 X7 M60 xDrive와 동일한 개량을 받는다. 개조된 크랭크축, 새로운 오일펌프, 수정된 터보차저가 여기에 포함된다. 전기모터는 XM에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이다. 

이렇게 비축된 힘은 BMW M의 xDrive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전달되며, 앞 차축에서 뒤 차축으로 출력이 완전히 가변적으로 배분된다. 성능 수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반 밀은 XM이 람보르기니 우루스에게 뒤처질 생각은 하지 않고 있음을 암시했다. 우루스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을 3.6초에 끊으며 최고시속은 305km이다. 

"XM은 순수한 M이다"라고 반 밀은 말한다. "하지만 전기 능력을 통해 제품군에 새로운 차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전기 모터는 뒷좌석 아래에 있는 세 개의 개별 요소에 장착된 "약 25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에너지를 끌어온다. XM 전용으로 생산되는 배터리는 전기 모드에서 최대 시속 130km의 속도로 최대 80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AC 시스템에서만 충전할 수 있고 최대 7.4kW를 지원한다. 

우리가 시승한 XM 시제품의 내부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심하게 가려져 있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디자인이나 아키텍처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줄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근 공개된 X7 M60과 일부 요소가 공유된다. 다기능 M-스포츠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섹션, 다양한 컨트롤 및 스위치 기어, 그리고 가장 도드라진 것으로는 BMW M 전용 계기와 인포테인먼트 그래픽이 적용된 곡선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이다.

앞좌석은 단단한 쿠션, 상당한 측면 보강 및 다양한 전동 조절 기능이 있는 쉘 스타일의 시트로 되어있다. 운전 자세가 우수하다. 명목상으로 대부분의 고성능 SUV 경쟁 차종보다 낮게 설정됐고 스포츠성이 더욱 뛰어나다. 중앙 콘솔에 높게 설정된 전자 기어 레버를 포함한 주요 컨트롤의 위치가 제대로다.

XM은 643마력이 발휘되기 전에도 극렬하게 빠르지만, 변속 반응은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

앞좌석 공간은 널찍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열 탑승자의 편안함도 매우 좋다. 뒷좌석 벤치 시트는 앞좌석보다 쿠션이 더 부드럽고 형태가 더 둥글다. 다리 공간은 충분하지만, 경사진 지붕이 머리 공간을 제한한다. 시승차는 덮개로 덮여있었지만 양산 모델에는 비전 XM 콘셉트에서 예고된 조명 프리즘 지붕이 옵션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트렁크는 바닥이 평평하지만 연료 탱크의 패키징으로 인해 다른 BMW SUV들보다 문턱이 더 높다.

가장 강한 첫인상은 드라이브트레인의 정숙성이다. 전기 모드에서는 XM이 켜진 다음에 무음으로 출발한다. 부하가 걸리면 희미하게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지만, 저속 주행 시 소음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넉넉한 치수의 타이어가 우르릉 거리는 소리다. BMW M은 아직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전기 모터는 확실히 일반적인 고속도로 순항 속도에 이를 때까지 강력한 도약력과 충분한 유연성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이 신형 M카는 또한 상당한 크기의 배터리를 장착하여 여유로운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반 밀이 말하기를,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부분의 소유자들이 연소 엔진을 굳이 켜지 않고도 통근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그래도 XM 구매자들은 새로 구성된 V8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용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드와 스포츠 모드가 결합된 XM의 성능은 매력적이고 동시에 위협적이다.

전기화는 BMW M의 4.4L 트윈터보 V8이 가진 멋진 고회전 특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동력 전달에 매우 선명한 품질을 가져다주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환상적일 정도로 날카롭다. 기어를 높일 때마다 엄청난 추진력을 지닌다. 

동력성능의 잠재력을 완전히 탐색하려면 속도 무제한의 아우토반이 필요하다. 잘츠부르크링 주변의 시골길에서는 어떤 자동차 못지않게 반응성이 좋고 빠르게 느껴졌다. 

8단 자동변속기는 세 가지 설정에 걸쳐 다양한 변속 속도를 제공하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 처음 두 가지 설정에서는 괜찮지만, 세 번째 설정에서는 토크가 보다 부드럽게 전개되도록 BMW M이 몇 가지 작업을 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

실내는 가려져 있어도 X7 M60의 곡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뚜렷이 드러났다

아직 개발 여지가 남아있음에도 XM의 조향은 무게, 정밀도, 느낌이 잘 정돈된 스포츠 세단 같다. 매우 민첩하게 코너를 돌며, 운전자가 다른 M 배지 SUV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등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자랑한다. 크기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정확성과 자신감을 갖고 원하는 위치로 움직일 수 있다. 실제 무게의 절반에 해당하는 자동차만큼 모든 것을 휘두르며 성공적으로 덩치를 감춘다. 

그러나 역동적인 능력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XM이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여기 담긴 비밀은 XM에 처음으로 채용된 새로운 48V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이다. 기존 12V 시스템을 대체해 보다 빠르고 정밀한 동작이 가능하다. 더 빠른 코너링 시에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도 약간의 롤링이 있지만, 아무리 세게 몰아 붙여도 결코 과도하게 쏠리지 않는다. 피치와 다이브 또한 엄청나게 잘 해결된다.

뒷좌석 아래에 배터리를 장착해 X7에 비해 지상고와 무게중심이 낮아졌다. 인테그랄 리어 스티어링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매우 열정적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이 시스템에는 고유의 소프트웨어 매핑이 적용되지만 다른 BMW 모델들과 동일한 2.0도의 회전각을 유지한다. 

스티어링 휠의 오프센터에는 기분 좋은 즉각성과 상당한 피드백이 있다. 작동 방식에 있어서 높은 수준의 기술적 역량을 발산한다. BMW M의 최신 xDrive 완전 가변형 4륜구동 시스템과 앞 275/40 ZR22, 뒤 315/35 ZR22 피렐리 P 제로 타이어의 조합은 매우 높은 트랙션과 그립을 제공한다. 뒤 차축에 토크 벡터링 특성을 가미한 XM은 코너를 탈출 할 때 과한 스로틀에 대해 엄청난 열정으로 응답한다. 

앞과 뒤 에어 스프링 조합을 바탕으로 기본적으로는 단단함이 느껴진다. 충격 흡수력과 전반적인 통제력은 인상적이다. 우리가 운전한 시제품은 컴포트 모드에서 고주파 요철과 거친 노면 위를 통과할 때 약간 안절부절못했다. 그러나 가변 댐핑은 변화하는 도로 조건에 빠르게 적응한다. 생산까지는 6개월이 더 남았기 때문에 부시와 다른 중요한 부분들을 조정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 

반 밀은 XM의 핵심 시장으로 미국, 중국, 중동 등을 지목하고 있지만 영국에서도 강력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내년 3월 판매가 시작되면 영국에서 12만1620파운드(약 1억9460만 원)로 시작하는 X6 M 컴페티션보다 상당히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있지만, 이번에 시승한 XM 시제품의 성능과 주행 특성은 분명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을 남겼다. 

 

퍼포먼스를 위한 하이브리드 패키징

BMW M의 최초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모델인 XM은 표준 BMW 하이브리드 모델로부터 차용한 레이아웃인 8단 자동변속기의 전면부에 장착된 디스크 모양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이는 주요 라이벌인 AMG가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인 GT 63 SE 퍼포먼스 4-도어에서 리어 액슬 어셈블리 내에 장착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무게를 낮게 유지하고 기존 고성능 SUV보다 낮은 무게 중심을 제공하기 위해 BMW M은 연료 탱크를 뒷좌석 아래에서 트렁크 바닥으로 재배치했다. 그 자리를 25kWh 배터리가 차지하는데, 이 배터리는 CEO 프랭크 반 밀이 '독수리 날개' 디자인이라고 부르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유사한 레이아웃은 오늘날의 X5 M 및 X6 M의 후속 모델을 포함하여 곧 출시될 다른 BMW M 모델에도 계획되어 있다.

ⓒ월간 오토카코리아 7월호

BMW XM Prototype

가격 £170,000 (est) 엔진 V8, 4395cc, 트윈 터보, 가솔린, 전기 모터
최고출력 643마력/5500-6000rpm 최대토크 86.7kg·m/1800-4600rpm 변속기 자동 8단, 4WD
무게 2600kg (est) 0→시속 100km 가속 3.5초 (est) 최고시속 305.8km (est)
배터리 25kWh (est) 연비 na CO2 na 전기 주행거리 80.5km
라이벌 람보르기니 우루스,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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