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히어로, 프리우스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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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히어로, 프리우스를 찾아라
  • 존 에반스(John Evans)
  • 승인 2022.06.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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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가 좋은 차들은 사람들을 중고차 시장에서 멀어지게 한다. 하지만, 존 에반스(John Evans)는 어떤 차들은 꽤 괜찮은 가격에, 큰돈 들지 않는 선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모든 것의 이야기는 39만 마일(62만7510km)을 달린 토요타 프리우스에서부터 시작됐다. 정확하게는 60대가 등록된 2011년식 1.8 VVT-h T 스피릿 모델이다. 한 친구가 3150파운드(약 500만 원)의 가격에 나온 것을 발견했다. 고장난 곳 없이 꽤 괜찮아 보였고 1년 동안의 보증 기간이 걸려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판매자가 구식의 속임수를 쓰는 것처럼 느껴졌다. “빨리 발견한 사람이 임자” 그래도 혹시나 해서 전화를 걸어봤다. 그러고는 역시나 그의 그 말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이 사건이 나에게 고연비를 가진 프리우스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했다. 많은 프리우스가 중고차 시장에 나온다. 영국에서 가장 많은 평범한 모터가 아닐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고연비의 포드 몬데오와 폭스바겐 파사트 역시 넘쳐난다. 그들의 돌격 대대를 생각한다면 놀랍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차는 프리우스다. 광고판에도 조그맣게 떠 있는 차. PHV(Popularity among privat-hire vehicle’ 장기 렌트카 중에서도 인기가 있는, 실제로는 Privat-hire vehicle의 약자)를 타는 운전자와 관리자가 타깃이었다고 한다. 

친구가 찾은 프리우스는 아마도 지난밤에 팔렸나 보다. 하지만, 잠깐 사이 똑같은 주행거리를 가진 녀석을 찾았다. 

이상하게도 이처럼 주행거리가 긴 프리우스는 15만에서 20만 마일을 달린 차보다 더 믿음이 간다. 18만 마일을 달린 2010년형 모델을 찾았을 때는 전화기 너머로 ‘죄송합니다. 잘못된 번호에요(지난 1월 12일)’라고 말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하지만, MOT(Ministry of Transport 자동차 안전 검사, 영국에서 3년 이상 된 모든 차에 대해 실시하는 테스트, 주행거리 갱신 기간을 뜻하기도 함) 내역이 확실했고 우리가 상담했던 전문가는 실제로 40만 마일을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장기 렌탈 차(PHV)로 프리우스가 많다

이런 정보들도 나를 막지 못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내 친구에게 차를 팔았던 딜러가 다른 차를 가졌는지, 있다면 주행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고 싶었다.

연비가 좋은 프리우스에 대해 가장 먼저 말할 수 있는 것, 실제로 심각하게 연비가 좋은 이런 차들은 딜러가 아쉬울 게 없다. 손님을 맞이하려고 커피 한 잔 대접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연비가 좋은 차들은 그런 서비스를 꺼내 놓을 만큼 많은 이윤을 남기지 않는다. 

정확하게 아침 10시 30분 전에 그의 포터캐빈(임시 사무실 등으로 쓸 수 있도록 차량에 달고 이동하는 작은 건물)에 도착했지만, 딜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남아 있는 그의 프리우스를 봤다. 16만8000마일을 달린 2004년식 1.5 T 스피릿 모델이었다. 가격은 3995파운드(약 640만 원). 불현듯 떠오른 생각은 MOT 기록이었다. 대략 2011년과 2012년 사이일 것이다. 아마도 23만8000에서 10만8000마일로 새롭게 조정됐을 것이다. 결국, 30만 마일을 달렸을 거란 뜻이다. 

 

자동차 주행거리 기록계를 조작하는 사람은 이 230km를 달린 차를 건들지 않았다

보기에도 그렇게 보였다. 연한 벨루어 색상의 내부 인테리어는 세월의 흔적이 있었고 스티어링 휠은 손때가 묻어 반들반들했다. 그리고 가벼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이외 다른 곳은 플라스틱 윈드스크린 스커틀이 부서지고 깨지기 쉬워 보였다. 알로이 휠은 과연 소생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충분히 살펴본 뒤 다른 프리우스를 보러 갔다. 2014년식 1.8 T3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가감 없이 23만 마일이 기록된 차다. 아직 PHV 기간(렌탈 보증 기간)을 1년 남짓 남겨두고 있었다. 가격은 9000파운드(약 1440만 원)로 흔치 않은 매물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그 어디에서도 딜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대가 더 있었다. 중고 거래가 없었던 차로 16만3000마일을 달린 2011년식 1.8 T4 모델이었다. 가격은 6795파운드(약 1087만 원)였다. 이번에는 딜러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승을 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나의 시승으로 주행거리가 대단하게 더 늘어난다고 말할 수는 없다. 16만3000마일을 달린 프리우스는 덜컹거리며 블록을 돌았지만, 브레이크는 튼튼했고 엔진은 꽤 날카로웠다. CVT는 불편함 전혀 없이 부드러웠다. 

 

또 다른 프리우스는 16만3000마일을 기록했다

시트 지지력은 놀랍도록 좋았고 심하게 낡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초기 프리우스 모델들처럼 플라스틱 재질 느낌이 많았으며 가족 단위 여행보다는 영업용으로 쓰는 것이 더 나아 보였다. 

이 점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우버(Uber)는 ‘파트너-드라이버’들에게 그들의 프리우스를 순수 전기차와 같은 다른 차로 대체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2025년까지 배출가스 없는 런던을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하이브리드 선구자들이 도로를 더 청결하게 만들길 바라고 있다. 

사실, 지방 당국의 PHV 허가 규정은 이미 하이브리드 차종을 몰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당국은 신청일로부터 5년 이상 된 차량에 대해서는 새로운 면허가 부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최초 면허를 받은 차는 유로 6 배출가스 규정을 충족하거나 초과해야 한다. 이 사례에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리뉴얼 날짜보다 10년 이상 전에 처음 등록된 차에 대해서는 라이선스 면허가 갱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당 규칙은 런던에서도 마찬가지다. 런던에는 약 8만 대의 PHV가 있다. 이중 3만 대 이상이 프리우스들이다. 독점적 선택이 쉽다. 

흥미로운 점 또 하나는 런던의 도로를 누비고 다니는 이들 중 1200대는 혼다 인사이트, 1000대는 렉서스 CT이다. 이들은 꽤 흥미롭게도 고연비 구매를 부추기지만, MOT 확인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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