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폴스타 디자인 총괄, 막스밀리안 미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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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폴스타 디자인 총괄, 막스밀리안 미소니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2.04.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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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밀리안 미소니(Maximilian Missoni)는 폴스타의 디자인 총괄이다. 런던의 로얄 칼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ege of Art)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한 후 볼프스부르크와 베를린에 위치한 폭스바겐 그룹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 볼보 그룹의 익스테리어 수석 디자이너로 합류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그의 팀은 볼보의 전체 라인업을 재설계하고 브랜드를 프리미엄 부문으로 끌어올리는데 공헌했다. 그러한 결과로 볼보자동차의 외부 디자인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8년에는 폴스타의 디자인 총괄로 임명되었다. 이번 폴스타 O2 콘셉트 공개와 관련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Q 전기 로드스터로서 시트 포지션은 어떻게 설정했나?

A O2는 유연한 알루미늄 유니바디 구조를 프리셉트와 공유한다. 전기차는 차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아키텍처 개발이 중요했다. 가볍고 튼튼해서 스포츠카에 적합하다. 프리셉터에는 풋 개러지(foot garage)라고 해서 앞 시트 밑으로 발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O2에서는 이 부분을 빼서 차를 더 짧게 만들고, 시트를 2+2 형태로 만들었다. 그래서 시트 포지션을 낮게 잡을 수 있었다. 

Q 폴스타의 라인업을 보면 SUV보다는 스포츠카로 가는 모습인데, 앞으로 폴스타의 정체성은 스포츠카인가? 

A: 폴스타는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이다, 앞으로 2대 SUV를 출시할 예정인데, 한 대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개선한 일반적인 SUV고, 다른 한 대는 SUV 쿠페다. 이번 콘셉트는 스포츠카지만, 폴스타 5를 출시하기 전에 2대의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는 SUV 세그먼트의 인기를 잘 알고 있고, 이에 대응할 것이다. 폴스타는 다른 EV 스타트업과는 달리, 더 큰 그룹에 속해있기 때문에 높은 산업 생산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SUV, 세단과 같은 다양한 세그먼트를 다른 플랫폼으로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단, 신형 알루미늄 플랫폼은 폴스타의 영국 R&D 팀에서 자체개발한 것이다. 

Q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헤드라이트가 흥미롭다. 볼보 토르의 망치에서 진화된 건지, 폴스타 엠블럼의 변형인지? 

A 폴스타 1, 2는 볼보 콘셉트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볼보의 토르의 망치’에서 자연스럽게 진화해 현재의 ‘듀얼 블레이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질문한 것처럼 듀얼 블레이드는 폴스타 로고의 두 개의 윙, 블레이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지만 볼보 토르의 망치라고도 볼 수 있다. 우리는 볼보와의 관계성,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는 폴스타에서도 품질, 안전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동시에 폴스타는 독립적인 차 브랜드이며 헤드라이트가 시그니처라고 생각한다. 

Q O2의 디자인 영감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지?

A: 폴스타는 현재 진화 중인 브랜드로, O2는 프리셉트를 통해 선보인 디자인 언어를 매우 스포티하게 해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폴스타만의 독자적인 디자인 표현 방식이다. 미니멀하고, 감정적이면서 순수하게 표현한다. 영감을 주는 요소는 크게 2가지로 첫째, 기술이다. 조명, 센서 같은 기술을 숨기지 않고,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과 함께, 기술을 드러내며 디자인한다. 둘째는 지속가능성이다. 특히, 인테리어의 지속가능성이 중요했다. 프로젝트 0(Zero)와 같은 여러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생산 시 탄소배출 0를 달성할 수 있는지 다양한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프리셉트의 경우, 아마 섬유, 3D 직조가 들어갔는데 이번 O2에서는 단일 소재(mono material)를 사용해 순환성을 높이고자 했다. 

Q 오버행이 짧고, 휠베이스가 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전기차 아키텍처를 어떻게 구현했나.

A O2에서는 프리셉트의 휠베이스를 더 짧게 만들었다. 뒷좌석 승객이 발을 집어넣는 부분을 빼고 2+2 좌석을 만들었다. 모터가 휠 중간에 위치하고, 모터가 차지하는 공간이 훨씬 콤팩트하기 때문에 이런 부품을 넣기 위해 오버행을 크게 잡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오버행을 최소한 법에서 요구하는 만큼 넣었다. (펜듈럼 규제) 이렇게 휠베이스는 길게, 오버행을 짧게 만들 수 있는 게 EV 플랫폼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O2의 실내 디자인을 보면, 폴스타 2와 매우 유사하다. 예를 들어 세로형 디스플레이, 특히 UI가 그러하다. 현재 UI 체재를 그대로 가는지, 아니면 OTA를 통해 업데이트 할 것인지 궁금하다. 

A: 질문에 답이 들어간 것 같은데 언제나 OTA로 UI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현재 폴스타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면 좀 속도를 늦춰서 일관성을 확보해야하는 시점에 있다. 폴스타 2에 구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갔고, 오랜 시간을 들여 개발했다. 디자이너는 계속 바꾸고 업그레이드하고 싶지만, 사용자가 먼저 시스템 운영 방법을 익혀야 한다. 그 다음에 기능을 더 추가해서, 예를 들면 폴스타 3에서 더 광범위한 시스템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식이 쉽고, 사용자 친화적이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부분에서 현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Q 드론을 탑재해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양산화가 된다면 좋겠지만, 드론 탑재 향후 모빌리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성에 머물 것인지? 

A 드론을 차에 탑재된 것 자체도 훌륭한 아이디어지만, 많은 에너지를 투입했다. 어떻게 하면 차에 탑재할까, 어떻게 하면 주행 중에 드론을 날릴 수 있을까, 층류(laminal flow)가 발생할 때도 어떻게 날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륙할 수 있도록 음압 구역(calm zone)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드론을 총체적으로 경험하고 디자인에 잘 어우러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얘기다. 드론 탑재에는 많은 잠재력이 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커뮤니티와 공유할 수 있고, 안전을 위해 드론을 멀리 날려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드론에 조명을 달 수도 있다. 이번에는 경험을 강조하고 싶었다. 오픈탑 차량이다 보니, 운전자와 동승객의 얼굴에 집중했고, 함께 달리는 즐거운 순간을 공유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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