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은 부족, 벤틀리 플라잉 스퍼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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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부족, 벤틀리 플라잉 스퍼 하이브리드
  • 마이크 더프(Mike Duff)
  • 승인 2022.04.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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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테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동화 라인업 구축 목표에 내딛는 조그만 첫 발걸음이었다. 새로운 플라잉 스퍼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더 큰 발걸음이다. 

전기 동력 주행 가능 거리는 아직 제한적이며, 인증도 끝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WLTP 표준에 따라 40km라는 비교적 먼 거리를 순수 전기 동력만으로 달린다. 무난한 수준이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플라잉 스퍼 하이브리드가 V8보다 약간 느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벤틀리는 두 차의 가격을 비슷한 수준에 맞출 거라고 했다. 

벤테이가 하이브리드와 플라잉 스퍼 하이브리드는 각각 V6 트윈 터보차저를 사용하고 있지만, 엔진은 서로 관련이 없다. SUV는 토크 컨버터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는 아우디 기반의 시스템을 가졌고 플라잉 스퍼는 포르쉐 파나메라 4S E-하이브리드에서 볼 수 있는 더욱 견고한 유닛과 관련이 있다. 

이 말은 41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V6 2.9L 터보가 실린더 뱅크에 엮여 있다는 말이다. 내연기관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사이에서 샌드위치 형식으로 끼어 있는 모터는 134마력 최고출력을 낸다.
 

충전 포트 플랩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라고 시각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시스템 총 출력은 536마력이다. 93마력이 벤테이가 하이브리드보다 높고 6마력이 플라잉 스퍼 V8 모델보다 높다. 플라잉 스퍼 하이브리드는 0→시속 100km 가속에 4.1초가 걸린다. 공식적인 기록으로 보면 V8보다 0.1초가 느리다. 

PHEV가 무겁긴 하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 무게 감량이 있었다. 벤틀리에 따르면 순수 가솔린 차보다 50kg이 더 무겁다고 한다. 벤테이가 PHEV에 더해진 무게는 210kg이다. 

플러그인 플라잉 스퍼가 새로운 파워트레인에 대해 크게 생색내는 건 없다. 외부에서 보면 약간의 힌트만 있을 뿐이다. 가장 큰 힌트는 왼쪽 충전 포트를 덮어두기 위해 두 번째 연료 주입구가 보인다는 정도다. 

인테리어는 세심하게도 ‘하이브리드’ 로고가 박혔고 디지털 대시보드로 첨단 느낌을 살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차가 세계 최고의 명품 리무진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다. 

플라잉 스퍼가 전동화에 잘 어울린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V8 또는 W12일 때에도 정숙성은 탁월했다. 그리고 EV 모드로 도심 속 주행에서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하이브리드는 조용하다. 

 

하이브리드는 포르쉐와 관련 있는 파워트레인을 사용해 536마력, 76.3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실내 소음은 이미 조용한 경지에 올랐던 V8의 절반 정도에 가까워졌다. 전기 모드는 으스스할 정도로 조용하다. 

EV 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가속 페달을 부드럽게 밟으면 파워트레인이 하이브리드 혼합 설정으로 전환되고 가솔린 엔진이 돌아간다. 

벤테이가 하이브리드와 달리 가속 시에 전환되는 순간을 포착하기 힘들다. 미세한 저항이 촉각적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회전수 계기반을 봐야 전기 모터가 어디서 힘을 빼는지 알 수 있다. 

완만한 부하에서는 내연기관 엔진 파워로 전환되는 것이 원활하지만, 갑작스러운 가속에서는 V6가 터지기 전 눈에 띄는 약간의 시간차가 있다. 그리고 변속기는 열심히 일하며 추가 파워를 전달한다. 

스티어링 휠 패들을 사용해 기어를 선택할 때도 약간의 지연이 있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스스로 변속이 이뤄졌을 때 토크 컨버터의 부드러움과도 잘 어울린다.

 

실제 사용에서는 V8만큼 빠르게 느껴지지만 EV 모드에서는 훨씬 조용하다 

특정 상황에서 요구될 때에도 성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V6의 최대토크는 1750rpm에서 발휘되며 레드라인까지 당겨 올린다. 

하이브리드는 V8보다 소리가 좋지 못하다. 이런 V6 PHEV 세단은 흔하지 않다. 하지만, 엔진이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배기가스 소음은 진행 비율에 들어맞는다. 

실제 도로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최고시속 285km는 V8 최고시속보다 시속 34km가 늦지만, (또는, 적어도, 캘리포니아 남쪽에서는) 순수 내연기관차만큼이나 빠르게 느껴진다. 

시승차는 22인치 휠을 달았다. 에어스프링과 어댑티브 댐퍼는 하이브리드 질량에 잘 대응했다. 하지만, 저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20인치 또는 21인치 림에서는 아마 승차감이 비교적 좋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으로 달리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저속 기동성을 개선했다. 고속 주행 시에는 반응이 날카롭지만, 하이브리드는 W12의 액티브 48볼트 안티롤 시스템이 부족하고 코너링 부하가 심할수록 개입 의지를 드러낸다. 

또한, 시승차에서 아주 약간이지만, 저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그립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실내 마감과 손질이 아름답고 뒷좌석 공간은 리무진이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와 더불어 적절한 제어 기능들은 기술과 실용성 사이 균형으로 고객에게 평가받을 것이다. 

영국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양에 따라 V8보다 3%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플라잉 스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아마도 더욱 친환경적인 선택이나 혹은 회사 차로서 세금을 줄이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V8은 확실히 더 개성 있는 선택으로 남을 듯. 

 

벤틀리 플라잉 스퍼 하이브리드

전동화가 가미된 V6는 V8과 퍼포먼스 면에서 필적하지만, 경제성에서는 뛰어나다. 하지만, 감성적 측면에서는 따라가지 못한다.

가격 16만5000파운드(예상) 엔진 V6 2894cc, 트윈 터보, 가솔린, 전기 모터 결합
최고출력 536마력 최대토크 76.3kg·m 변속기 8단 듀얼 클러치 자동, 4WD 무게 2505kg
0→시속 100km 가속 4.1초 최고시속 285km 배터리 14.1kWh 연비 미인증
전기 주행 거리 40km CO2 미인증 라이벌 포르쉐 파나메라 4S E-하이브리드, 메르세데스 E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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