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슈퍼카 : 람보르기니 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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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슈퍼카 : 람보르기니 미우라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2.05.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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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고성능. 슈퍼카 장르를 열다

1966년 브뤼셀 모터쇼에서 오리지널 람보르기니 미우라가 첫선을 보였다. 그리고 미우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빠른 양산차로 이름을 날렸다. 라이벌인 페라리 275를 날려버렸고, 뒤따르던 재규어 E-타입에 매연을 뒤집어 씌웠다. 미우라는 미드십 V12 엔진을 장착한 특별한 차였다. 당시 로드카로는 획기적이었다. 이탈리아 명문 베르토네의 보디를 입은 미우라는 높이가 겨우 1040mm 남짓이어서 입이 쩍 벌어지도록 늘씬했다. 

한번쯤 미우라를 몰아보고 싶다는 것은 슈퍼카를 아는 모든 사람의 소망이다. 람보르기니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내놓은 미우라는 자동차계에 일대 충격을 주었다. 그야말로 슈퍼카 장르를 활짝 열어젖힌 모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징적인 쿠페는 1966~1973년에 800대밖에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 남아있는 차는 불과 400대에 불과하다.

미우라는 V12 3929cc 350마력 엔진을 미드십에 얹고 0→시속 97km 가속 6.7초, 최고시속 276km를 달렸다. 최고속에서 다소 불안정한 반응은 이후 S와 SV 버전이 나오며 나아졌다. 

 

미우라의 오리지널 디자인 총책 지안 달라라는 봅 월리스·파올로 스탄자니와 함께 미우라 개발에 총력을 다했다. 1960년대 초 젊은 디자이너로 짜여진 달라라 팀은 밤늦도록 P400 프로토타입 작업에 몰두했다. 나지막한 보디는 베르토네의 거장 마르첼로 간디니가 다듬었다. 

“우리는 아직 풋내기에다 이상에 빠져있었고, 높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고 몸부림치고 있었다.” 달라라의 회고담. “창업자 람보르기니는 우리 디자인에 큰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들고 나온 디자인은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급진적이었다.”

달라라에 따르면 디자인팀은 미드십 레이아웃을 완성하기 위해 또 다른 시도를 했다. 4기통 미니 엔진을 뒤쪽에 달고 시험했다.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주 많았다. 특히 캠샤프트를 처리하기 어려웠다. 솔직히 미우라는 1966년 시장에 나갈 준비를 마치지 않았다. 하지만 고객들은 이미 받아들일 채비를 마쳤다. 이윽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생산개시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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