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외의 장점은 뭘까? 올-뉴 기아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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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외의 장점은 뭘까? 올-뉴 기아 니로
  • 오토카코리아
  • 승인 2022.06.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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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는 짧은 주행에서 인상적인 연비를 보여줬다. 다른 부분도 인상적일까?

디자인이 하나비로 콘셉트카 그대로 나온다는 2세대 기아 니로는 기대치가 좀 높았다. 베일을 벗은 모습은 1세대와 전혀 다른 디자인이지만 의외로 담담하게 다가온다. 기대에 부응했다거나 실망이라기보다는 그 중간쯤. 어쩌면 이 정도의 타협을 예상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가늘어진 프런트 그릴, 수학기호 같은 헤드램프, 부메랑 타입의 두툼한 C-필러 구성이 이전과 다른 디자인을 넘어 전혀 다른 차로 보이게 한다. 차체 사이즈는 길이 4420mm로 65mm, 너비 1825mm로 20mm 늘어났다. 휠베이스는 2720mm로 20mm 늘었다. 트렁크 공간은 451L로 15L 커지는데 그쳤다. 늘어난 휠베이스는 대부분 실내 공간 확장에 쓰였다는 얘기다. 

수평 라인의 1세대와 달리 2세대는 사선 형태로 바뀌었다. 날카로운 스케치를 그대로 반영한 디자인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대시 패널이 조금 낮게 자리한 느낌. 만져지는 패널의 소재 질감은 플라스틱보다 스피커 표면 같은 감촉이다. 친환경 소재의 새로운 트렌드다. 

스티어링 휠은 윗부분이 계기판 쪽으로 뉘어져 있고 하단이 운전자 쪽으로 튀어나온 모양이다. 계기를 보는 시야가 핸들에 일부 가려 조금 답답한 느낌을 준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눈높이보다 조금 낮게 위치한다. 하지만 문제는 없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주행 정보를 대부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하이테크 패키지 옵션을 적용할 때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도어 포켓이 너무 좁다. 캔 하나 놓기 어려울 정도인데 SUV를 표방한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사실 어느 모로 보나 크로스오버라고 보는 게 맞겠다. 

에코 모드에서 EV가 활성화되고 계기판에는 파란색 표시로 충전 표시가 뜬다. 스티어링 휠 아래 드라이브 모드가 있어 다루기 편리하다. 기능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다. 등록된 밀집 주거지역이나 학교, 대형 병원 등지를 지날 때 EV 모드 주행을 확대한다. 

전기 모드에서 가속하면 바로 내연기관이 개입한다. 에코 모드에서 가속은 쉽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조금 더 가속이 진행되면 액셀러레이터에 약간 제한은 걸린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누르면 에코에서 바로 스포츠 모드로 넘어간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관성 주행 모드가 나타난다. 

스티어링 휠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느낌이다. 묵직한 느낌은 코너링이나 가속에서 안정감을 주지만 정속 주행에서도 꽤 무거운 느낌이 든다. 

전반적으로 무척 조용하다. 엔진이 돌아갈 때도 조용함은 유지된다. 파워가 느껴지는 성능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달리고 원하는 속도를 내는데 어려움은 없다. 친환경 인조가죽 시트는 승차감이 나쁘지는 않으나 시트 자체가 조금 좁다. 몸을 대부분 받쳐주는 넉넉함이 다소 부족하다.

서울에서 양평을 다녀오는 시승 구간에서 2세대 니로는 인상적인 연비를 나타냈다. 편도 61km 출발코스에서는 부분적으로 스포츠 모드를 써가며 일상적으로 달렸다. 이때 연비는 18.0km/L. 그리고 돌아오는 52km 구간에서는 스포츠 모드를 자제하며 달렸다. 결과는 21km/L. 공식 연비 20.8km/L(16인치 타이어)를 넘어선 수치다. 시승차처럼 18인치 타이어를 달 경우 연비는 19.1km/L다. 아무튼 좀 더 신경 써 달린다면 그 수치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한층 모던한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로서의 기능성은 진일보했다. 하지만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주행 성능은 평범한 수준이다. 가격도 비싸진 느낌이다. 시승차는 시그니처 풀옵션으로 3708만1704원이다.(시그니처 기본모델 3306만원. 개소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포함) 옵션 내역(개소세 5% 기준)을 보면 스마트 커넥터 90만 원, 하만카돈 사운드 60만 원, 하이테크 80만 원, HUD팩 65만 원, 컴포트 70만 원, 썬루프 45만 원 등이다. 그러고 보면 요즘 전반적으로 찻값 인상이 가파르다. 차가 점차 전자화 되면서 반도체 등 부품값 상승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이 상승했는지는 의문이다. 

올-뉴 기아 니로 1.6 하이브리드

가격 3708만1704원(시그니처, 풀옵션) 길이×너비×높이 4420×1825×1545mm
휠베이스 2720mm 공차중량 1445kg 엔진 1580cc 가솔린 최고출력 105마력/5700rpm
최대토크 14.7kg.m/4000rpm 전기 모터 최고출력 32kW(44마력) 최대토크 17.3kg.m
연비 20.8km/L(16인치 휠) 19.1km/L(18인치 휠) 변속기 자동 6단 DCT
서스펜션 (앞)스트럿 (뒤)멀티링크 브레이크 (앞)V디스크 (뒤)디스크 타이어 225/45 R18

@월간 <오토카코리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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