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카의 머슬카. 머스탱 CS850 GT vs 카마로 Z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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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카의 머슬카. 머스탱 CS850 GT vs 카마로 ZL1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22.02.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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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남을 부러워하는 타입이 아니다. 근데 내 사진작가 친구가 몇 년 전 미국으로 이사하고 나서, 확 트인 광활한 캘리포니아 평온이나 태평양 해안, 또는 그의 커다란 차고 바깥쪽에서 햇볕 받으며 그의 클래식카로 작업하고 있는 사진을 보면, 정말이지 부럽지 않을 수 없다. 

지프 랭글러의 디자인 총책이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다. 미시건의 겨울에는 그의 픽업트럭에 스노 모빌을 싣고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내리고 한 두어 시간 동안 수백 마일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달릴 수 있다고 말이다. 

건강관리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또는 끼니마다 플라스틱 치즈를 선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미국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출력이 다소 줄어든 머슬카도 그중 하나다. 

“주머니 사정이 현재를 무너뜨린다”라는 진부한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도 여전히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맥스 파워 세대의 자동차를 위한 리유니온 페스티벌이 있었다. 폭스바겐은 적어도 20년은 족히 된 차들로 종종 개조되고 있으며 실제로 사라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머슬카를 사는 것처럼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도시건 차고 안에서 800마력의 V8 엔진으로 뒷바퀴를 굴리는 일을 미국에서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준비만 되어 있다면 찾을 수는 있다. 북런던에서 오랫동안 아메리칸 머슬카를 공급해왔던 클리브 서튼에 가보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이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도 있다. 여기서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거친 포드 머스탱의 보증기간과 파이낸스, 자동차 옵션 선택과 같은 평범한 일들까지도 한다. 새로 들어온 CS850 GT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전에 서튼의 머스탱을 몇 대 몰아본 적이 있다. 최근에는 800마력이 조금 안 되는 차를 몰아봤다. 그래, 안다. 올라타 볼 마음이 겨우 생긴다는 것을. 그런데 여기 이 차는 847마력과 91.7kg·m을 낸다. 서튼이 말하길 이 녀석이 영국에서는 가장 파워풀하단다. 포드가 소유하고 있던 쉘비의 GT500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귀가 쫑긋할 것이다. 참고로 쉘비 GT500은 760마력을 뿜어낸다. 

CS850의 5.0L V8 모델의 하이라이트는 병적인 슈퍼차저, 거대한 인터쿨러,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내는 액티브 밸브 배기 시스템(‘XForce’라고 하는 호주 회사 제품)과 약간의 새로운 엔진 관리 기능이다. 

서튼은 11만5000파운드(약 1억8400만 원)의 몇 가지 옵션을 내어놓고 고르기 쉽게 만들어 놨다. 이게 바로 완전히 새로운 아마리칸 머슬카를 사도록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여기서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게리 한다를 소개한다. 

머스탱과 카마로의 인테리어는 장거리 주행에 편안하다. 마초 파워트레인과 구색이 잘 갖춰진 장비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는 건 아니다

게리는 최신형 쉐보레 카마로를 원했다.(사실은 2016년형)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 대부분 사람처럼 그 역시 이 차를 공식적으로 얻을 수는 없었다. 유럽을 제외한 많은 국가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는 사실 여기서 어떻게 돈을 만들 수 있을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이 시장에 오른쪽 핸들 모델을 내놓는 센스가 없다. 특별히 제작된 머슬카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새로운 콜벳을 여기에 가져다 놓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게리는 왼쪽 핸들 모델을 가져왔고 스스로 퍼포먼스 업그레이드를 했다. 이 역시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다. 만약 새 차를 사면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꽤 많은 세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해주는 곳이 있다. 여기를 통해 차를 합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다. 그렇게 복잡한 일은 아니다. 대개 작업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은 테일램프 쪽이다. 

이 모든 것을 알아낸 게리는 2018 카마로 ZL1을 가져왔다. “머스탱이나 닷지 차저와는 달리 모든 것이 잘 처리됐기 때문”이라고 게리가 말했다. 이 차는 6.2L V8 엔진을 달고 있다. 게리가 여기에 슈퍼차저를 달았다. 풀리를 조절해 더욱 강력하게 부스팅 되도록, 그리고 배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였다. 이를 통해 이 차는 최고출력 770마력에 101.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렇지 않나? 조금 더 폭발적으로 연료를 주입하고 불태울 수 있도록 전자장치를 추가한다. 내부나 금속 장치를 변경하진 않는다. 하지만 처음 한 것치고는 스트레스가 덜한 매우 큰 엔진이다. 최고출력 847마력을 뿜어내는 5.0L, 적어도 리터당 170마력을 내는 CS850은 페라리 F8 트리뷰토보다 여전히 더욱 낮은 스펙을 갖고 있다. 후자는 리터당 180마력을 낸다. 그리고 회전수도 7500rpm이다. 

우리는 머슬카를 모집하고 있다. 비교 테스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통적인 의미에서 메탈 대 메탈의 대결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당신이 이런 모델을 찾고 있다는 즐거움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런 욕구에 어쩔 줄 모르겠다면, 방법에 대해 심각히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거나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서다. 

먼저 머스탱이다. 이 차를 타고 테스트 트랙인 약속장소까지 운전하고 간다. 영국 도로에서는 차가 꽤 넓게 느껴진다. 실제로 그렇다. 하지만 이 차는 서스펜션에도 손을 봤다. 스프링, 댐퍼, 그리고 안티 롤 바다. 표준형 머스탱보다 떠 있다거나 느슨한 느낌이 덜하다. 대신 견고한 느낌도 있다. 단단하지만 결코 거칠지도 않다. 몸집이 크고 요철의 충격을 흡수하는 정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 그리고 특히 트랙에서 클리브화 된 것은 진심 모든 것이 드라이브 트레인에 얽매여 있다. 6단 수동 기어박스는 짧은 시프터로부터 시작한다. 그건 서스펜션을 바꿀 때 섀시가 좀 더 타이트해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아이들 상태에 있는 어떤 것이든 거기엔 슈퍼차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만약 스로틀을 거세게 몰아붙인다면 피스톤의 회전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듣기 좋은 지저귐이 귓가에 맴돈다. 재촉하는 타이어처럼, 그리고 종종 성공적인 느낌으로 리어 타이어를 압도한다. 

서튼은 머스탱에 DBA 브레이크를 집어넣었다. ZL1은 브램보 아이템을 받았다. 엄청난 파워 덕분에 두 차는 드리프트 하기에 쉽다. 리어휠 드라이브와 정확성, 그리고 반응성이 뛰어난 스티어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S850은 평범한 주행에 완벽하게 맞춰지진 않았다. 여전히 그랜드 투어러 성향을 갖고 있다. 포드가 머스탱에게 GT 배지를 단 이유처럼 말이다. 시트는 널찍하고 편안하다. 인체공학적으로도 우수하며 항상 엔진의 드라마틱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살짝 대조적인 인테리어에서는 가죽 및 알칸타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못 된다. 

한편, 트랙에서 CS850은 장난꾸러기가 따로 없다. 표준형 머스탱과 비교해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애스턴 마틴 밴티지 F1 에디션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진다. 앞부분에 더 집중돼 있는데, 앞쪽과 뒤쪽의 끝은 더욱 나은 방식으로 연동된다. 그리고 적절한 양의 출력만으로(최대출력이 굳이 필요 없다) 꼬리를 활짝 펼 능력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쉽게 달릴 수 있는 스탠스를 갖추고 있다. 스티어링은 무겁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이고 휠베이스도 길기에 리어 타이어에 불이 붙은 채로 미끄러지고 멈춰설 수 있다. 

도로에서 게리의 카마로를 몰아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킷에서도 똑같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말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아마도 머스탱의 것보다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인체공학적으로 비슷하고 편안하다. 심지어 개인 맞춤형 개조에도 말이다. 

ZL1은 10단 자동 변속기를 달았다. 스틱 시프트가 아니다. 여전히 특별한 느낌의 파워트레인을 갖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CS850 소음은 ZL1 순수 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슈퍼차저 울음소리에서 나온다. 더욱 강력한 부스터에도 불구하고 더 힘이 들어가고 시끄러우며 날카롭다. 한마디로 올드-스쿨의 분노로 비교해볼 수 있겠다. 

능선과 가장자리를 가로지르는 섀시 디토는 CS850보다 짧고 날카로운 차체 움직임을 보여준다. 조향은 더욱 가볍지만, 더욱 날카롭다. 커브를 공략할 때면 제대로 돌아 나간다. 일반적인 그랜드 투어러나 머슬카처럼 느슨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스포츠다. 

엔진은 보기만 해도 예술품이다. 카마로의 빨간 눈은 악마같은 모습이다

ZL1에는 두 가지 종류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매그네틱 댐퍼 또는 팬시 DSSV(Dynamic Suspensions Spool Valve) 댐퍼를 모터스포츠 회사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포드 GT 제조사의 멀티매틱을 이용한다. 

게리의 차는 매그네틱 댐퍼를 갖고 있다. DSSV보다는 차분하다. ZL1이 얼마나 강하게 제어되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미 제법 단단하고 반응성이 좋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차는 하드코어다. 

직선 속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오토매틱 기어박스와 출력은 거의 7단까지 맞물려 간다. 머스탱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부족하다고 느낄 거라 예상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두 모델 모두 감각적이고 촐싹대며, 놀랍도록 빠르다. 스릴과 속도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다르다. 

그들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같은 결말을 맞는다. 두 차 모두 부인할 수 없는 머슬카다. 자기 방식대로 진행해 게리는 비용을 절감했다. 더욱 통일된 루트를 통해서 말이다. 그가 언급하길 “모두 말했지만,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달러화 가격을 모두 계산했고 그들이 여기에 도착할 때쯤엔 파운드로 계산했다”고 말이다.

그는 ZL1 모델에 7만5000파운드(약 1억2000만 원)를 썼다. CS850에 11만5000파운드를 쓴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 우승자를 가리자는 게 아니다. 게리가 했던 만큼 우리가 그와 같은 에너지를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 어필한 것은 있다. 그가 카마로에 많은 시간과 사랑을 쏟아부은 것은 분명하다. 카마로가 그랬고 느끼는 바가 그랬다. 

CS850은 개성이 부족하지만, 그건 머스탱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특한 것이다. 처음에는 영국에서 희귀하고 특별했다. 심지어 850마력과 맞춤형 개선 작업을 거치기 전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매우 완벽하고 매우 유능하며, 다재다능한 패키지다. 좋은 제품이다. 

만약 이게 나의 선택이었다면, 따뜻한 여름날 밤에 커다란 차고 밖에서 나의 차의 보닛을 열어보는 상상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롯이 내 것인 장비들을 들고 있는 나를 쨍쨍한 햇볕이 윙에 반사돼 따뜻하게 데워주는 그런 상상 말이다.

클리브 서튼 CS850 GT 포드 머스탱
가격    11만5000파운드(1억8400만 원)
엔진    V8, 4951cc, 슈퍼차저, 휘발유
최고출력    847마력
최대토크    91.7kg·m 
변속기    6단 수동 
무게    1720kg 
0→시속 100km 가속    3.5초(예상) 
최고시속    289km
연비    8.5km/L

게리 한다가 손본 쉐보레 카마로 ZL1
가격    7만5000파운드(1억1962만 원)
엔진    V8, 6162cc, 슈퍼차저, 휘발유 
최고출력    770마력
최대토크    101.7kg·m 
변속기    10단 자동 
무게    1760kg 
0→시속 100km 가속    3.5초(예상) 
최고시속    289km 
연비    8.5km/L 

 

더 많은 머슬카 유혹

닷지 차저 SRT 헬켓

닷지의 6.2L 헬캣 V8 엔진은 에프터 마켓 튜너가 관심을 돌리기 전에 717마력의 속도를 낸다. 차저에서 닷지 모델은 4도어 세단 플랫폼의 주형에서 나온다. 따라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고작 7만4720달러(약 8830만 원)의 가격으로 말이다.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

포드의 슈퍼 패스트 머스탱은 RHD가 부족하다. 하지만 760마력과 86.2kg·m의 최대토크로 엔진의 떨림도 심하다. CS850 기준으로는 작은 맥주에 불과하다. 의심스럽겠지만, 확실한 사실이다. V8은 5.0L 대신 5.2L로 쓴다. 그리고 가격은 7만2900달러(약 8620만 원)이다. 

 

헤네시 베놈 775 슈퍼차저 F-150

머슬은 승용차에만 있는 건 아니다. 포드의 F-150 트럭은 V8 5.0L 400마력 엔진을 갖고 있는데 헤네시가 375마력을 추가했다. 새로운 슈퍼차저, 인터쿨러, 엔진 매니지먼트와 스로틀 바디를 더해서 말이다. 토크는 51.6~94.5kg·m이다. 오직 100대의 모델만 판매됐고 가격은 11만 달러(약 1억3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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