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V8 쉐보레 콜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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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V8 쉐보레 콜벳
  • 맷 샌더스(Matt Saunders)
  • 승인 2021.12.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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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쉐보레 콜벳의 생산은 2019년 말쯤 서서히 시작됐다. 2020년의 대부분은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마스크 제조사들과 온라인 리테일러를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좋은 한해가 될 수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쉐보레의 생산라인은 켄터키에 있는 볼링 그린 공장에 있고 거기서 약 5만 대 비율로 콜벳을 만들어 낸다. 대부분은 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다. 적지 않은 수량이다. 올해 포르쉐에서 만든 911과 재규어에서 만든 F-타입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

판매량은 한 번도 충분했던 적이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하지만, 콜벳을 글로벌 고객에게 전략적으로 소개하고 시장에 내놓는 데 부족함이 있다. 추측하기에 바로 이 차가 새로운 기계적 레이아웃과 기술적 형태가 어떤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드십 엔진, 듀얼-클러치 기어박스, 어댑티브 댐퍼와 수동 조절 코일오버 서스펜션과 오른쪽 핸들 드라이브 옵션이 여기 해당된다. 콜벳의 핸들을 전통적인 유러피언 스타일로 만든 것뿐만 아니라 라이벌과 더욱 근접할 수 있는 모습이 됐다. 그래서 이런 배지들을 무시할 수가 없다. 

운전석은 터치스크린과 많은 물리적 컨트롤에 둘러싸여 있다

현재 콜벳에 대한 유럽 인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국 서리 버지니아 이안 엘런 모터스를 책임지고 있는 그들은 첫 번째 오른쪽 핸들도 기대했다. 11월에 출고하는 고객 차량은 2023년까지 주문 서류를 만들어 전달한다. 그렇다. 제대로 읽은 게 맞다. 제3자를 통하거나 개인적으로 수입 절차를 거쳐 차를 빨리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오른쪽 핸들 차를, 믿을만한 딜러를 통해 보증기간과 서비스를 지원받고 부수적인 요소들까지 챙겨야 한다. 

유럽으로 들어오는 모델은 쉐보레의 Z51 퍼포먼스 키트를 기본으로 장착한다. 딱딱한 서스펜션과 업그레이드된 브레이크, 추가적 쿨링 시스템, 짧아진 최종 드라이브 기어비와 에어로 다이내믹을 강화한 유닛이다. 미국 스펙의 모델보다 살짝 낮은 퍼포먼스의 차도 있다. 475마력 대 495마력이다. 결과적으로 유로 6d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셈이다. 하지만, 고사양의 장비와 그립력 좋은 타이어가 붙기도 한다. 전자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기본인데 반해 자기흐름유체의 어댑티브 댐퍼도 옵션으로 남겨둔다. 시승차에도 들어가 있다. 

레귤러 시리즈의 영국 내 가격은(일찍이 론칭 에디션을 발표한 것 대신) 7만4200파운드(약 6720만 원)부터 시작한다. 

주행은 유럽의 라이벌보다 단단하지 않다 

미드 엔진에 꽤나 신품인 475마력의 V8 2인승 차로는 제법 괜찮은 가격이다. 그리고 다시 말하면, 다음 나는 아마도 버스 토큰과 트윅스(과자 이름-편집자 주), 그리고 휴대폰 음악 스트리밍만을 사게 될지도 모른다. 

신형 콜벳을 보면 익숙함과 어색함이 묘하게 공존한다. 안에 앉아 있는 것이 훨씬 더 이상하다. 외부에서는 적어도 록히트 마틴 F-22 전투기 유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불행한 페라리 F430보다는 더 콜벳처럼 느껴진다. 조금 평범해보여도 괜찮다. 성조기가 날리는 충성의 나라 미국에서는 구매할 사람이 많은 이상 말이다. 누가 비난할 것인가? 하지만, 정말로 이 차가 콜벳 같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클래식 프런트 엔진의 프로포션 대신 미드 엔진을 썼다고 달라지는 것은 딱히 없다. 

신형 콜벳은 실제로 볼 때 조금 더 낮은 자세인데 약간은 더 좋은 운전 자세를 갖춘다. 키가 조금 큰 운전자라면 헤드룸이 불편할 수도 있으며 낮게 설정된 프런트 헤드 레일 앞쪽을 쉽게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순전히 스포츠카 영역에서만 적용되는 말이다. 적어도 차의 중앙에 앉아 있으면 미드 엔진 구조에서 섀시가 운전자의 엉덩이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루프는 수동으로 접어 트렁크에 넣을 수 있다

운전석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콜벳보다 앞쪽 휠에 가까이 붙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알 수 있다. 콜벳이 잘 해내지 못한 한 가지는 스티어다. 길쭉한 스티어링 칼럼과 차고 넘치는 무게감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콜벳은 가장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정확하고 본능적으로 반응하며 직관적이면서도 적절한 무게감을 전달한다. 직설적인 페라리 F8 트리뷰토 같지는 않다. 현대식 맥라렌 또는 로터스에서 유압식 랙을 경험하는 것만큼이나 기분을 좋게 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일관되고 적당한 스티어링 환경과 코너에서의 선회력 업그레이드는 축적된 속도 범위에서 쉽게 안내할 수 있다. 

다이내믹한 몰드에 최신식 미드 엔진이 잘 맞춰지지 않을 수 없다. 콜벳의 사이즈와 외관은 완벽하다. 특별히 나긋나긋한 느낌이거나 쉽게 틈새를 따라가지는 않는다. 차선을 꽉 채운다. 주행은 제법 젠틀하다. 믿음직하게 의지할 수 있다. 

코너와 긴 파고의 방지턱을 넘을 때 롤링과 움직임은 재주가 많은 사람처럼 깔끔하고 요란스럽다. 일상 주행도 쉬운데 값비싼 슈퍼카라기보다 약간은 다루기 쉬운 스포츠카로 느껴진다. 보디 컨트롤이나 방향을 전환하는 초기에는 보디 컨트롤이 다소 무디다. 하지만, 댐퍼 강성의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분명 느낌은 운전하기에 다이내믹하게 표현됐다. 

6162cc V8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쉐보레의 기술자들이 C7의 것에 비해 C8의 스프링 비율이 얼마나 딱딱해졌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줄지라도 그 와중에 분명 밸런스를 맞췄다고 말할 것이다. 실용성과 다이내믹이 타협하고 다재다능한 롤링 성향도 마찬가지다. 특정 밸런스에 대해서 매우 훌륭한 상태를 유지했고 콜벳은 기쁘고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위한 차로 거듭났다. 도심에서는 유연한 주행을 하고 완벽하지 않은 시골길에서도 운전자를 즐겁게 해준다. 또한, 여전히 민첩하기도, 타협적이기도, 굽어진 도로를 따라가도 상호작용적이기까지 하다. 비록 목표로 하는 레벨만큼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게 콜벳은 괜찮게 주행하며 매혹적인 핸들링 감각을 전달한다. 흉내 내는 슈퍼카들보다 더 현대적이다. 좋은 밸런스와 자세, 그리고 자연스러움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걸 알까? 이 차는 아직 V8 엔진을 달고 있다. 수많은 비용을 투자해 미드십 섀시를 개발했지만, 쉐보레에 있는 일부는 그 소식에 꽤나 안타까움을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이 차의 매력이 얼마나 다면적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매력과 개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신호일 뿐이다. 

결국 콜벳의 분야에서 분위기 있는 V8 엔진을 단 스포츠카는 없다. 그래도 여전히 프런트 엔진의 포드 머스탱 GT 또는 렉서스 RC F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차는 같은 어항에 있지는 않다. 

엔진은 깊숙이 들어가는 스로틀 페달로 조절 된다. 페달은 매우 클래식한 느낌이다. 전달되는 감각은 매우 높은 회전으로 숨이 막힐 정도다. 하지만, 크랭크는 여전히 자유롭게 스핀을 만들어 낸다. 훌륭한 반응성과 독보적인 토크 전달력, 충만한 잠재력, 그리고 그 이외에도 많은 효과와 정말 유쾌하게 들리는 특징들이 있다. 

머리 바로 뒤쪽에 있는 V8의 기계울림과 뒤틀림, 크림처럼 부드러운 도입부 노이즈와 배기 사운드는 즐거운 소리로 다가온다. 조금 더 몰아붙이면 빠른 차들처럼 매우 시끄러운 연주자가 된다. 크루징 안전성은 낮은 속도에서 연소되지 않은 연료처럼 사라진다. 

만약 이런 사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또는, 이 차의 본래 성질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이 진정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확신할 수 없다. 게다가 콜벳이 얼마나 더 나은 스포츠카가 되었는지를 존중할 수 없다면, 그건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여부를 떠나 공평하지 않다는 뜻이다. 콜벳은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유가 있고, 이번에도 역시 그 이유는 어느 때보다도 더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쉐보레 콜벳 3LT

가격    약 1억2300만 원
엔진    V8, 6162cc, 휘발유
최고출력     475마력/6450rpm
최대토크    62.3kg·m/4500rpm
변속기    8단 듀얼 클러치 자동
무게    1655kg
0→시속 100km 가속    3.5초
최고시속    297km
연비    8.5km/L
CO2    280g/km(추정)
라이벌    포르쉐 911 카레라 S, 재규어 F-타입 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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