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위상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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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위상 높아져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1.11.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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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지난 2019~2020년 연간 내수 판매량에서 세계 8위였던 한국은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BEV) 7만1000대를 판매하여 연간 내수 판매량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지원 정책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 국내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의 비율은 5.5%에 달하며, 이는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 중국(9.4%) 다음으로 높고 미국(2.3%)의 2배 넘는 수치다. 국가별로 중국(176만 대), 미국(27만 대), 독일(24만 대) 순으로 판매되며 최초로 300만 대를 달성하였고, 순위 내 국가들 중 노르웨이(52.5%), 독일(10.9%) 등이 높은 판매 비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기업 중 전기차 판매 5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코나, 니로 외에 `20년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21년에도 다양한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 아이오닉5 4월, 기아 EV6 8월, 제네시스 G80e 7월, GV60이 10월 출시했다.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수성 중이고,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판매량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 배터리기업 3사는 공격적인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전기차 배터리 문제 관련 GM과의 리콜 합의 이후 공급 재개 및 공격적인 신규 투자로 상황을 극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11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였으며, 최근 포드와 함께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등 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다.

삼성SDI는 7위에서 8위로 한칸 물러났다. 판매량 성장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나 아우디, BMW, 볼보, 롤스로이스 등 유럽 프리미엄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장 사업으로 확대한 국내 부품기업들이 글로벌 100대 자동차부품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글로벌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 규모는 점차 확대 중으로 `15년 2390억 달러, `20년 3033억 달러였으며, `24년에는 4000억 달러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Strategy Analytics)

한국은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을 하는 3개 기업(SL, 서연이화, 유라)이 신규로 진입하였으며, 순위 외의 다른 국내 기업들도 IT 계열사 통합, JV 및 M&A(*)를 통해 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중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는 100대 부품기업 수 및 총 매출액에서 정체·감소세이며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전장 사업으로 확대·전환 중이다. 100대 부품기업 중 미래차 전장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수는 `18년 46개, `19년 47개, `20년 48개 등이다.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향후 한국의 입지 강화를 위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기업의 경우 반도체 적기 수급이 자동차 판매량 증대로 직결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반도체 기술 내재화(**) 성과가 시장에서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배터리기업은 거래선 확대와 더불어 장기적인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력과 문제 발생 시의 대응력이 성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리고 부품기업의 경우, 내연기관 부품 생태계에 포함된 많은 중소·중견 부품기업이 전기차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대·전환해야 한국 자동차의 높은 가격·품질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 올해 현대차는 현대오토에버(IT서비스), 현대엠앤소프트(내비게이션·정밀지도), 현대오트론(차량 S/W) 3개 계열사를 통합(4월)하고, LG전자는 마그나와 합작사 설립(7월) 및 이스라엘 자동차사이버 보안업체 ‘사이벨럼’ 을 인수(9월)했다.

(**) 토요타는 `20.4월 덴소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합작사 ‘MIRISE’를 설립하였고, 폭스바겐, 현대차도 최근 내재화 의지를 나타냈다.

자료 제공 : 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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