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인증중고차 고객 행사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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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인증중고차 고객 행사에 다녀와서
  • 최주식
  • 승인 2022.05.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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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19일, 페라리 공식 인증중고차(Ferrari Approved) 전시장에서 열린 고객 초청 행사에 다녀왔다. 서울 성수동에 자리한 전시장은 신차 전시장보다 더 많은 모델이 전시되어 있어 페라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사실 페라리는 신차라고 해도 보통 런칭 후 2년 남짓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으므로 신차, 중고차의 경계가 희미하다. 오히려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차를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증중고차 전시장에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4층에도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오늘 하루는 그런 예비 고객 입장이 되어 전시장 문을 열었다. 인증사업부 이재성 과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코로나 상황이라 1시간에 1팀 하루에 6팀, 4일 동안 진행되는 행사다. 먼저 전시장 한쪽 응접실에서 차 한 잔 마시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페라리 로마와 포르토피노, F8 트리뷰토와 스파이더 등 전시차가 한눈에 가득 들어온다. 

“보통 인증사업부에서는 신차처럼 콕 찍어서 말할 수 없으니 GT와 스파이더, 8기통과 12기통 이렇게 관심 분야를 나눠서 응대합니다. 전반적으로 스파이더를 찾는 비중이 60%를 조금 웃돕니다. F8 스파이더는 이제부터 출고되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요. 전시된 차도 이번 행사를 통해 계약이 되었고요. 812 슈퍼패스트는 처음에 재고가 좀 있었는데 마지막 V12 자연흡기라는 것을 인지하고부터 순식간에 다 나갔습니다.”

 

행사중 SF90 스파이더가 특별 전시되었다

세계적으로 전동화 트렌드가 진행되면서 V8이나 V12 등 어쩌면 다시 보기 힘든 내연기관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소장용 또는 투자가치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4층에도 따로 전시 공간이 있어 둘러볼 수 있다. 488 GTB를 중심으로 다양한 GT 모델 위주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SF90 스파이더도 자리 잡고 있었다. 쉽게 보기 드문 모델로 본사 FMK에서 지원했다. 

계약을 하게 되면 다음 진행 프로세스는 바로 출고되지 않고 점검 과정을 거친다. 페라리 공식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 ‘페라리 어프루브드’(Ferrari Approved)는 기어부터 전자 시스템, 차체 및 인테리어까지 총 190가지 이상의 항목을 까다롭게 점검하고, 점검 후 전문가의 테스트 드라이브로 한 번 더 체크한다. 만약, 결함이 있는 경우에는 마라넬로 본사에서 진행한 안전성, 퍼포먼스, 신뢰성 기준을 완벽하게 반영한 오리지널 부품만을 사용해 점검 및 수리한다. 모든 차량 점검 후, 수행한 점검 목록이 포함된 서면 분석표가 새로운 고객에게 전달된다. 

 

812 GTS 시승은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시승 기회가 주어졌다. 812 GTS다. 812 슈퍼패스트의 스파이더 진화 모델이다. 인스트럭터가 동행해 운전 자세며 차의 특성을 알려준다. 스티어링 휠 위의 붉은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건다. V12 자연흡기 6.5L 800마력. 천둥 치는 배기음을 심장으로 느끼며 출발이다. 복잡한 도심 구간이지만 민첩한 움직임으로 쉽게 라인을 탄다. 큰 차체에 비해 회전반경이 작아 유턴도 쉽게 이루어진다. 뒷바퀴가 조향되기 때문이다. 

812 GTS의 특징은 자기유동식 댐퍼로 다양한 노면을 능동적으로 흡수한다. 그래서 승차감이 무척 좋다. 스포츠 모드에서 레이스 모드로 바꾸니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며 액셀러레이터 감각도 달라진다. 하드탑을 열어 좀 더 리얼한 자연흡기 배기음을 듣는다. 계기판은 시속 32km를 가리키고 있다. 이 속도로 달리며 하드톱을 열고 닫는데 아무 문제는 없다. 날카롭지만 귀를 괴롭히지 않는 묵직한 사운드가 기분을 고조시킨다. 

 

인스트럭터는 패신저 모니터 시스템을 가리켜 이태리 감성이라며,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도 마치 운전하는 듯 계기판을 공유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4단에서 바로 2단으로 시프트 다운하는데 즉각적인 감속과 더불어 사운드 효과가 강렬하다. 이게 고속 트랙이 아니라 저속 도심에서 확실한 효력을 발휘한다는게 놀랍다. 시내 구간에서도 충분히 다이내믹하고 재밌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경험이다. 30분 남짓 짧은 시승은 끝났지만 여운은 오래 남았다. 언젠가는 나도 페라리를... 예비 고객 기분을 만끽한 시간이었다. 

문의 : 페라리 인증 중고차 전시장(02 62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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