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A-세그먼트 전기차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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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A-세그먼트 전기차가 뜬다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1.10.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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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의 경형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며 A-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출시된 폭스바겐 e-업! 신형 모델과 지난해 출시된 피아트 500 일렉트릭,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전체 전기차 판매(승용)에서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폭스바겐그룹 36.7%, 스텔란티스(피아트) 28.8%, 다임러 17.7%, 르노 16.7% (폭스바겐그룹 실적에는 e-업!과 베이스를 공유하는 배지 엔지니어링(Badge Engineering) 모델로 볼 수 있는 세아트 Mii 일렉트릭, 스코다 시티고-e 실적이 포함되어 있음) 순이다.

국가별로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3개국이 경전기차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국가별 판매량 비중(’20.1Q ~ '21.2Q)을 보면 독일 45.8%, 이탈리아 15.7%, 프랑스 14.9%, 스페인 2.6% 등이다.

이러한 판매 호조의 배경에는 차량 자체의 상품성 개선 및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일반 경형이 아닌 초소형 모델이거나 주행거리가 짧아 활용도가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출시된 모델은 전통적인 경형 자동차의 크기이며 주행거리도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가령e-업!은 배터리용량 확대(18.8→36.8kWh)를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160km(NEDC)에서 256km(WLTP)로 늘어났다. 

한편, 경‧소형차는 중‧대형차와 함께 구매해 보조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운행거리가 다소 짧아도 소비자가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경차의 특성상 다른 전기차 대비 절대적인 판매가격이 낮다. 이는 낮은 가격구간에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역진적 구조(독일‧프랑스) 및 코로나-19 이후의 보조금 상향(독일‧이태리)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폭스바겐 e-업!은 보조금 포함 시 같은 베이스의 내연기관차인 업!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적(독일 내 구매 기준)이다. 독일에서는 테슬라 모델 3 및 폭스바겐 ID.3, ID.4 등보다 많이 판매되는 상황이다.


❙유럽의 주요 경형 전기차 신형 모델❙ 

폭스바겐 e-업! 

‧ 가격 : 보조금 전 21,421유로~ / 보조금 후 12,421유로~
‧ 주행거리: 256km (WLTP)
‧ 전비: 6.95km/kWh

피아트 500 일렉트릭

‧ 가격 : 보조금 전 19,900유로~ / 보조금 후 11,900유로~
‧ 주행거리: 180~320km(WLTP)
‧ 전비: 7.56km/kWh (23.8kWh 모델)

르노 트윙고 일렉트릭

‧ 가격 : 보조금 전 21,550유로~ /보조금 후 15,732유로~
‧ 주행거리: 180km (WLTP)
‧ 전비: 8.18km/kWh

주*판매가 및 보조금은 제조사 자국 내 기준이며 보조금은 최대 지원 조건 기준(예: 이태리, 기존 내연기관차 폐차) *전비는 주행거리를 배터리 용량으로 나누어 산출한 값으로 고용량 배터리 탑재 시 감소하는 경향이 있음 * 주행거리‧가격(각사), 보조금(각국; 중앙정부 보조금만 포함)

유럽 사례의 이들 3개 모델은 내연기관차 베이스 모델로 동력원의 전동화 외 특별한 혁신적인 특성을 찾아 보기는 어렵다. 다만 실용적 영역에서의 주행거리 및 가격경쟁력(보조금 포함)을 확보하면서 좋은 실적 기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각국의 보조금 축소 계획을 고려할 때 충분한 수준의 가격저감을 이루어내야 초기시장과 주류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수요하락 및 정체 현상인 캐즘(Chasm)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전기차는 이제 친환경‧혁신 이미지보다 실용성 위주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주요 완성차 기업에서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보급형 전기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주류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가격저감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 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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