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국차의 도전, 니오(Nio) E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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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국차의 도전, 니오(Nio) ES8
  • 그렉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21.10.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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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EV 스타트업이 7인승 SUV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오늘날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특성을 니오 ES8만큼 잘 보여주는 모델도 없을 것이다. 2014년에야 설립된 이 중국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미 BMW를 넘어섰다. 니오의 네 가지 EV 중 첫 번째 모델인 이 7인승 SUV는 전 세계 네 곳의 ‘컴피턴스 센터’에서 개발되었다. 상하이에서 구상하고, 뮌헨에서 스타일링하고, 옥스퍼드에서 설계하고, 실리콘 밸리에서 소프트웨어를 짰다.

길이 5022mm, 폭 1962mm, 높이 1756mm로 아우디 E-트론보다 상당히 크다. E-트론은 이번에 노르웨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니오가 목표로 삼고 있는 프리미엄 EV 중 하나일 뿐이다. 

E-트론과 달리 ES8은 전용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100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96% 알루미늄 차체를 가졌고 무게는 2425kg이다. 

두 개의 보쉬 모터가 구동을 맡아 네 개의 바퀴를 모두 굴린다. 총 출력은 543마력, 최대토크는 75.0kg·m인데, E-트론 55 콰트로의 경우 402마력, 67.7kg·m이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니오는 유럽 출시를 앞두고 ES8을 업데이트했다

배터리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로, E-트론보다 90km 더 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충전 속도는 독일 경쟁사의 350kW와 비교되는 90kW이지만, 니오는 현명한 대안을 제시한다. ES8의 배터리는 노르웨이 5개 도시에 건설될 예정인 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3분 안에 교환될 수 있다. 이는 또한 ES8이 출고 당시 탑재된 기존 배터리 기술에 머물지 않고 항상 최신 배터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EV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는 낮은 무게 중심을 제공한다. 주행성은 쾌적하다. ES8은 무거운 중량을 상당히 잘 제어하여 점진적이고 잘 조절되는 차체 움직임과 충분한 그립 및 트랙션을 제공한다.

스티어링은 느낌이 떨어지지만 ES8은 크기에 비해 날쌔게 방향을 바꾸고 빠른 속도로 자신 있게 코너링 할 수 있다. 직진 추종성 또한 좋다. 넓은 정면 투영면적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이 매우 높다. 이는 니오의 플래그십 모델 ES8이 굽잇길에서 재미를 주기보다는 침착한 정속주행에 어울리는 자동차라는 인상을 강하게 만든다. 

승차감에는 모난 구석이 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ES8은 충격 흡수 및 전반적인 유연성을 양보하는 대신 기복이 심한 도로에서 수직 이동을 적절히 억제하여 팽팽하고 결단력 있는 느낌을 준다. 다행히도, 에어 스프링의 셀프 레벨링 기능을 통해 피치와 다이브에는 잘 저항한다. 

 

이런 점에서 ES8은 거의 독일차 성향으로 느껴지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다. 니오는 서스펜션 개발을 콘티넨탈과 협력했고 그 결과 E-트론과 공학적으로 유사한 제품을 갖게 됐다.

시트가 세 줄이고 6인승 또는 7인승인 실내는 매우 널찍하다. 2열 좌석의 머리와 다리 공간이 인상적이며, 3열 좌석을 사용하는 상태에서도 310L의 쓸 만한 적재공간이 남는다. 

니오는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ES8의 실내를 그에 합당한 수준으로 만들었다. 시트는 지지를 아주 잘 해주고 나파 가죽이 풍부하게 사용됐다. 높은 대시보드에는 9.8인치 디지털 계기 디스플레이와 반응 빠른 11.3인치 터치스크린을 내장했다. 둘 다 뛰어난 선명도를 자랑한다. 게다가 꼬투리 같은 인공지능 비서 노미(Nomi)는 대화식 음성 명령어에 놀라울 정도로 잘 대응한다. 

세계적인 접근을 통한 개발 덕분에 ES8은 이 차를 추천할만한 많은 장점을 가졌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량이 없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절대 팔리지 않을 것이다.  

Nio ES8

가격    £60,000 (est)(약 9600만 원)
엔진    비동기식 모터 (앞), 동기식 모터 (뒤)
최고출력     543마력
최대토크    74.9kg·m
변속기    1단 감속 기어
무게    2425kg
0→시속 100km 가속    4.9초
최고시속    200km
배터리    100kWh
주행거리    311마일(약 500km)
CO2    0g/km
라이벌    아우디 E-트론, 재규어 I-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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