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장 지배 노리는 글로벌 플래포머, 국내 업계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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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시장 지배 노리는 글로벌 플래포머, 국내 업계 대응은?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1.10.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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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시장동향) 미래차 전장 아키텍처의 고성능 제어기를 이용한 통합화 및 플랫폼화 추세에 따라, 미국 거대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플래포머로서 미래차 시장 지배를 노리고 있다.

먼저 아키텍처 부문에서 전장 아키텍처 고도화에 따라 현재 차량에 장착된 수십 개의 제어기 수는 감소하고, 기능과 성능이 강화된 3~4개의 제어기로 통합되면서 소프트웨어(SW) 및 고성능 반도체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거대 반도체 기업들은 기존 완성차 기업 및 MCU 중심의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보다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모색중인 것이다.

NXP·인피니온·르네사스·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기존 MCU 중심의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은 AI·5G·보안 등 고성능·신기술이 요구되는 미래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제한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거대 반도체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많은 자본이 필요한 자율주행 SW 및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업체에 라이센싱하여 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도 실현 가능해 보인다.

플래포머들은 반도체부터 자율주행 SW까지 전 분야를 패키지화, 자율주행이 필요한 자동차 업체에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여 시장 지배력 강화 및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은 특정 반도체기업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자사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맞춤형 칩·플랫폼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최적의 성능 구현을 통해 미래차 경쟁우위 확보 및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완성차 기업들은 대부분 협력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독자 개발을 위한 준비 및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업계는 미래차에 요구되는 반도체·SW 기술경쟁력 부족으로 해외 솔루션 의존도 높다. 특히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는 대부분 해외제품에 의존해 왔다. 이번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을 계기로 공급망 다변화 및 국산화를 위한 국내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내 업계는 운영체제, 인공지능 추론엔진, 병렬컴퓨팅 등 미래차 SW 기술에 대한 기술 역량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며, 대부분 해외 솔루션을 적용 중이다. 따라서 차량용 가속도센서 등을 해외에 의존하면서 국내 산업경쟁력이 약화된 것과 같이 미래차 시스템 SW에 필요한 SW 모듈(OTA, 보안, AI 등)을 지속 수입할 경우 관련 산업 육성 기회를 잃게 될 지 모른다. 

현재 고성능 반도체용 시스템 SW에 대한 대규모 사용권 확보가 필요함에 따라 국내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 및 SW 전문사들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다.

글로벌 플래포머들은 No License, No Chips 전략으로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라이센싱하는 사업 모델 설정 ∙ (대응전략) 완성차 중심으로 SW 플랫폼 개방을 통한 개발 협력 생태계를 조기 구축하고 확대중이다. 이에 대응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사업전환 및 글로벌 SW Tier-1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13개 SW 전문 개발사들과 함께 ‘SW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성하여(‘21.3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생태계를 통한 자율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SW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개방형 전장용 아키텍처를 개발하여 반도체·완성차OEM·클라우드·SW전문 기업(폭스바겐·마벨·아마존웹서비스·에이디링크 등)이 협력하는 생태계를 통한 호환성 극대화 및 설계 속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글로벌 플래포머의 미래차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비하여, 국내 업계는 해외 기술 종속을 피하고 서둘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개발·협력 생태계 구축 및 확대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료 제공 : 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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