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변화, 기아 올 뉴 스포티지 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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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변화, 기아 올 뉴 스포티지 HEV
  • 나경남
  • 승인 2021.09.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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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HEV는 과감한 디자인 변화는 물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향상되었다

스포티지에 오르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2.3인치 크기의 계기반과 크기가 같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이 스포티지 차급에 약간 과분한 느낌마저 들었다. 기아에서는 이 연결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라고 표현한다. 신형 스포티지의 공조 시스템 버튼은 왠지 낯설다. 아니, 공조 시스템의 조작계는 버튼이 아니다. 분할선이 없는 타입인가 했는데, 터치 방식이었다. 주행 중 공조 시스템의 조작계를 빤히 바라보면서 손 댈 일이 얼마나 있을까만, 의외로 잘 눈에 띄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사실 너무 밝은 햇살이 비추면서 그 각도에 따라 난반사가 생긴 것이 이유였다. 특정 순간이 아니라면 큰 문제야 없겠지만, 무광처리를 한(또는 무광 보호 필름) 표면이 그것을 더 심화시킨 듯 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터치식 공조 조작계는 기아의 최신 전기차 EV6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준중형 SUV로 분류되는 스포티지는 예상했던 것보다도 모든 면에서 훨씬 더 여유가 느껴졌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 180마력을 내는 1.6L 터보엔진과 최고 44.2kW의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와도 공용으로 사용되는 이 시스템은 아주 약간의 연비 차이 말고는 다르지 않은 듯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실제 출력 등에서 차이가 있다기보다 기능적인 부분이 새롭게 추가된 덕분이다. 전기모터는 능동적으로 활용하기에 유리한 여러 장점이 있다. 조향이 시작되는 시점과 복원되는 시점에서 모터의 가감속을 통해 전후륜의 하중을 조정하여 민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E 핸들링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스포티지 HEV에서는 모터의 가감속을 통해 과속 방지턱 둔턱을 통과할 때 앞뒤로 발생하는 차체 쏠림을 완화하는 E 라이드를 추가로 제공한다. 둔턱을 넘을 때의 앞뒤 거동을 완화해서 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내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센터 콘솔의 컵홀더가 흥미를 끌었다. 컵홀더의 팔 부분을 수납할 수 있어 2개의 컵 공간을 별도 간편 수납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이 재미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위한 배터리는 2열 시트 하부로 배치됐다. 그 덕분에 트렁크 및 트렁크 하부 공간을 희생하지 않았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앞으로 뉘이고 그 위로 누워보기도 했다. 꽤나 넉넉한 공간이지만, 차박 등을 위해 에어 메트리스 등을 깔고서 성인이 편안하게 앉아 있긴 어렵겠다. 대신 내 키(173cm) 정도라면 두 다리를 쭉 뻗어 늘어지게 잠자는 것은 무리없겠다. 파노라마 선루프로 비치는 하늘이 맑은 듯 흐림이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인테리어에 적용된 과감한 컬러 선택이었다. 보수적인 성향의 나는, 시승차에 적용된 네이비 그레이, 그리고 다른 시승차에 적용된 브라운 컬러 인테리어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다소 심심한 블랙 인테리어 대신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선택하기엔, 너무 과감한 것은 아닐까? 대신 외장 컬러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정글 우드 그린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큰 인기를 끌긴 어렵겠지만 말이다. 실제로 기아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선호 컬러 3종은 스노우 화이트 펄, 그래비티 그레이, 퓨전 블랙 순이다. 

결론적으로 스포티지 HEV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품질을 보여줬다. 물론 시승 모델의 트림과 옵션이 최상위급이긴 했지만 말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가격표가 그것을 설명한다. 하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해낸다는 생각이다. 

 

 Fact File  KIA THE ALL-NEW SPORTAGE HEV
가격(VAT 포함)    4060만 원(개별소비세 3.5% 적용시, 시그니처 그래비티 트림)
길이 x 너비 x 높이    4660 x 1865 x 1680mm(그래비티)
휠베이스    2755mm
무게    1625kg
엔진    1.6, 1598cc, 가솔린 터보 + 전기모터 
변속기     자동 6단
최고출력    180마력 / 5500rpm
모터 최고출력    44.2kW(60마력)
최대토크    40.0kg·m / 2100~4700rpm
모터 최대토크    264Nm(27kg·m)
연비(복합)    16.3km/L 
서스펜션(앞/뒤)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 디스크
타이어(앞/뒤)    235/60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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