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빠른 폭스바겐 아테온 R 슈팅 브레이크
상태바
크고 빠른 폭스바겐 아테온 R 슈팅 브레이크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21.10.05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냥해 보이는 이 왜건은 316마력 골프 R의 엔진, 사륜구동 시스템, 그리고 토크 벡터링을 갖추고 있다

아테온 에스테이트(또는 슈팅 브레이크라고 부르고 싶어하는)는 크고, 스타일리시하다. 기본형으로 파사트 에스테이트에서부터 엑기스를 뽑아왔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차다. 

보디 컬러와 차의 자세, 그리고 20인치 알로이 휠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보아 아테온 R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에서는 19인치 휠이 기본으로 달린다. 만약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추측해야 한다면 크고, 빠른 폭스바겐이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 있다. 골프 R에서 가져온 튜닝 버전 EA888 엔진과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차로 말이다. 

 

인테리어는 널찍하고 좋은 느낌이다. 하지만 9.2인치 터치스크린은 너무 많은 기능을 담고 있다

추측한 바가 정확히 맞다. 기본적으로 똑같은 파워트레인을 채택했다. 316마력에 7단 DSG 변속기다. 비록 뒤로 전달되는 토크가 50%를 넘지 않지만, 뒤쪽으로 향하는 토크의 100%는 개별 바퀴에 각각 나눠준다. 특히, 코너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그리고 더욱 다이내믹하게 접근할 수 있다. 어쨌든 어느 정도는 말이다. 

아테온 R의 내부는 스포티함을 느끼게 해주는 몇 가지 하이라이트가 있다. 카본 느낌의 인서트, 블루 색상의 스티칭, 그리고 꽉 조여주는 시트 트림 등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만의 드라이빙 모드를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사용한다면 총 열다섯 가지 댐퍼 상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게 너무 많다. 

 

에스테이트는 패스트백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왜건은 매우 실용적인 차다. 드라이빙 포지션은 영리하면서도 폭 넓게 조절이 가능하다. 최신 골프만큼이나 나쁘진 않다. 그리고 이 차는 크다. 뒷좌석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565L의 트렁크 공간이 있다. 시트를 접으면 1600L로 적재 공간이 늘어난다. 파사트(650/1780)보다는 적지만 조금 더 멋지다.

아테온 R 슈팅브레이크는 일반도로에 잘 적응했다. 해외 표준인 18인치 휠에서는 더 좋을 것 같지만 우리, 영국인들은 큰 사이즈의 알로이 휠을 좋아한다. 비록 끔찍한 도로를 갖고 있음에도 말이다. 만약 온종일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한다면, 소음이 적고 편안해야 하며 적당한 무게와 반응성이 뛰어난 제어 기능을 갖추는 게 좋을 것이다. 

딱딱한 승차감은 핸들링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장 스포티한 포드, 르노와는 달리 폭스바겐은 안전하고 접근이 쉬우며, 불편하지 않은 역동성을 추구한다. 골프 GTI가 뒷좌석을 떼어내고 뉘르부르크링 주변에서 얼쩡대고 있을 때처럼 말이다. 따라서 4.9m 길이의 에스테이트 역시 그럴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꽤 괜찮다. 아테온 R 슈팅브레이크의 조향은 정확하고 날카롭다. 그립과 트랙션이 충분할 만큼 움직임이 좋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4모션 시스템은 빠르게 달려나갈 때 더욱 도드라지게 알아차릴 수 있다. 미끄러짐이 없으며 흐트러짐도 느껴지지 않는다. 빠르고 극적인 반응은 찾아볼 수 없다. 인상적으로 진행하면서 운전 재미도 제법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이 그렇다.  

핸들링은 편안하다. 리어 액슬의 토크 벡터링은 꽤 정교하다

일상생활에서 타고 다니는 데에는 충분히 좋은 느낌이다. 골프 R 에스테이트 대신 이 차를 살 수도 있다. 더욱 넓은 적재 공간이 있으면서도 더 널찍한 2열 공간을 자랑하니까 말이다. 게다가 외관도 더 보기 좋다. 

물론 그만큼 싸지 않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가격은 5만2435파운드(한화 약 8390만 원)이다. 패스트백은 5만1615파운드(약 8260만 원)니 조금 더 비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패스트 에스테이트와 비교해보면 거의 비슷한 가격대다. 하지만 여전히 그만한 매력은 있다. 

폭스바겐 아테온 슈팅 브레이크 2.0 TSi R 4모션 DSG

멋진 디자인과 실용적인 패밀리 세단이다. 
빠르고 조향하기 쉽고 운전 재미도 있다

가격    5만2435파운드(한화 약 8390만 원)
엔진    4기통, 1984cc, 터보, 휘발유
최고출력     316마력/5200-6600rpm
최대토크    42.7kg·m/5350rpm
변속기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무게    1783kg
0→시속 100km 가속    4.9초 
최고시속    249km
연비    13.0km/L
CO2    209g/km
라이벌    BMW 330e 투어링, 푸조 508 SW PSE, 아우디 S4 아반트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