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빠르고 강력하다. AC 코브라 슈퍼블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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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빠르고 강력하다. AC 코브라 슈퍼블로워
  • 제임스 디스데일(James Disdale)
  • 승인 2021.06.21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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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이가 많겠지만 AC 자동차(AC Cars)는 올해 120번 째 생일을 맞이했다. 우리도 몰랐다. 이 작은 스포츠카 제조사는 수년 전에 사라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 회사의 유산은  가장 유명한 제품인 영국-미국 코브라의 수많은 복제품들과 키트 카들로만 남아있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니다. 

사실 AC는 사라졌던 적이 없다.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의 주인 알란 루빈스키의 지휘 아래 조용히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서야 브랜드를 다시 주목받도록 하려는 공동의 노력이 있었다.

그것은 3년 전에 출시된 코브라 MkIV 378로 시작되었고, 요즘 경향에 맞춰 최근 공개한 더욱 복고적인 MkII의 완전 전기 버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정맥을 통해 흐르는 전압보다 V-파워를 가진 사람들의 아드레날린을 펌핑 하는 것은 이 새로운 슈퍼블로워일 것이다. 

580마력을 내는 이 차는 역대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한 코브라이다. (AC의 오래된 카탈로그를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1960년대 오리지널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번에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다. 가령 곡면 차체는 알루미늄이 아닌 복합소재로 형성되었다. 순수주의자는 반대할 수도 있지만(무게가 20kg 늘었지만 가격이 저렴해졌다) 광택 페인트와 패널 간극이 일관된 마무리는 흠잡을 데가 없다.

 

코브라의 클래식 스타일은 환상적이고 안팎으로 마무리가 뛰어나다

이 코브라의 V8이 오래된 파트너인 포드가 아니라 최대 경쟁사인 GM으로부터 공급되었다는 점도 마니아들을 화나게 할 만한 변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설치된 6.2L 배기량의 슈퍼차저 LSA를 그들이 눈여겨본다면 실망은 분명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변속기는 트레멕 6단 수동으로,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을 거쳐 뒷바퀴를 굴린다. 

새 코브라의 실내는 기본적이지만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으며, 손바느질한 가죽, 사랑스러운 얇은 림의 3 스포크 스티어링 휠, 그리고 일련의 스미스 다이얼이 있다. 날씨에 대비한 성가신 직물 지붕 또는 덮개가 있지만 오늘은 하늘이 파랗고 햇빛이 쨍해 우리는 일광욕을 즐기기로 했다. 

만약 이 차의 큰 V8이 생명체로 살아날 때 실성한 사람마냥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공회전 상태에서 고동치는 V8은 말 그대로 이 차의 심장이다. 스로틀 미동에 따라 뼈대를 통해 맥동을 전달하며, 옆으로 노출된 3500파운드(약 560만 원)짜리 배기구를 통해 부글거리고 트림하며 툭탁거린다. 

AC는 운전하기에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으로 느껴진다. 유압 클러치와 파워 스티어링은 가볍고 정밀하며, 길고 앞으로 쏠린 기어레버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고 정확하게 작동해 신중한 조작이 가능하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V8의 거대한 토크 벽은 코브라가 당신의 오른발 가장 작은 굴곡을 따라나아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당신이 기어 몇 단을 선택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것은 하늘을 향해 솟구치듯 회전하는 엔진이 아니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가차 없이 속도를 모으는 방법에 넋을 잃게 된다. AC는 슈퍼블로워가 4초 남짓에 시속 60마일(97km/h)의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빠르다는 쪽에 한 표 던지겠다. 

놀랍도록 빠른 조향 덕분에 슈퍼블로워는 스마트하게 회전한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단면 295의 거대한 후륜 타이어는 인상적으로 강한 트랙션을 낳는다. 그러나 높은 속도로 코너에 들어서면 코브라는 섀시의 신축성과 비교적 부드러운 댐핑, 코너 중반에서 모호함을 일으키는 타이어의 높고 유연한 사이드월 조합으로 인해 약간 불편해진다. 

즉, 더 날카롭고 단단한 것을 원할 경우 AC는 멀티 링크 프런트 및 리어 서스펜션의 지오메트리, 댐퍼 및 스프링을 조정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이 차는 단순히 편안하게 여정을 즐기고 싶을 때 최상의 상태가 된다. 눈앞에는 긴 펜더, 파워 벌지가 리벳으로 결합된 줄무늬 보닛이 얇은 테의 앞유리 너머로 펼쳐져 멋진 풍경을 이루며, 아래쪽에서 들리는 멋진 배기음을 따라 달린다. 그리고 항상 주변의 소리, 냄새, 광경들을 만끽하게 된다. 

 

AC Cobra Superblower

현대적인 능력과 비교하는 것은 요점을 빗나갔다. 
이건 순전히 자신만의 즐거움을 위한 사치이기에

가격    12만9500파운드(2억225만 원)
엔진    V8, 6162cc, 수퍼차저, 가솔린
최고출력     580마력/6300rpm
최대토크    76.7kg·m/6300rpm
변속기    수동 6단
무게    1250kg
최고속도    250km 
0→시속 100km 가속    4.1초 
연비    na
CO2    na
라이벌    모간 플러스 식스, 캐이터햄 620R, 애리얼 노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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