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와 A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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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와 A 동시 개봉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1.06.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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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컴페티치오네와 오픈톱 모델이 이례적으로 동시 공개되었다

페라리가 5월 5일, 이태리 마라넬로에서 812 슈퍼패스트 베이스의 새로운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 812 컴페티치오네(812 Competizione)를 최초 공개했다. 페라리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타르가 톱(Targa-top) 모델 812 컴페티치오네 A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 프리미어는 812 컴페티치오네가 서킷을 질주하며 페라리의 상징인 자연흡기 V12 엔진 특유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피오라노 트랙 인근에 신설된 GT 스포팅 액티비티 청사에서 페라리 최고 마케팅 및 커머셜 책임자인 엔리코 갈리에라(Enrico Galliera)가 직접 812 컴페티치오네를 소개했다. 그는 “70년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 서킷에서 성공을 거두며 발전을 거듭해 온 페라리의 레이싱 DNA와 페라리의 공도주행용 스포츠카의 불가분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서 엔리코는 812 컴페티치오네 A의 베일을 벗겼다.

812 컴페티치오네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탄소섬유 블레이드가 놓인, 가로로 홈이 파인 보닛이다. 이 구성은 엔진 격납실(engine bay)의 공기 배출구를 숨기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동시에 표면적을 넓히는 역할도 한다. 디자인 관점에서는 기존의 일부 페라리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루버 대신 횡적 요소를 채택한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닛이 더욱 깔끔하고 조각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다. 이 테마는 또한 과거의 일부 페라리 레이싱카를 상징하는, 보닛에 새겨진 시그니처 스트라이프를 연상시킨다. 리버리(livery) 콘셉트에 대한 3차원적인 해석도 겸하고 있는 것이다.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미학적 요소는 리어 스크린 전체를 알루미늄 표면으로 대체한 것이다. 상부 표면의 보넥스 제너레이터는 공기역학 효율성을 높이고 차의 볼륨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을 새롭게 한다. 특허 받은 보텍스 제너레이터만으로도 812 슈퍼패스트 대비 후면 다운포스가 전체적으로 10% 증가했다. 또한 리어 스크린이 없기 때문에 지붕과 스포일러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미등 클러스터는 스포일러 아래의 슬릿(slit)과 어우러져 차량 후면의 수평 느낌을 더해준다. 

보텍스 제너레이터를 제거한 812 컴페티치오네 A는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사이에 브리지(bridge) 요소를 도입했다. 공기 흐름이 효율적으로 리어 스포일러를 향해 전환되는데, 이를 통해 사실상 812 컴페티치오네와 같은 수준의 다운포스를 되찾았다. 브리지는 타르가(Targa) 유형의 차량이 가진 생리학적 항력의 증가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타르가 톱 스타일의 812 컴페티치오네 A

내부 구조 관점에서 812 컴페티치오네는 슈퍼패스트의 시그니처인 ‘디아파종’(diapason) 모티프를 그대로 잇는다. 운전석 중앙부에는 페라리의 과거와 미래를 맺는 연결고리인, ‘기어-게이트 테마’가 자리하고 있다. V12 모델에 등장한 첫 번째 사례다.

페라리는 812 슈퍼패스트의 V12 엔진과 동일한 6.5L 배기량의 엔진 출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재설계를 거쳤다. 흡기 장치와 연소의 유체역학 최적화와 내부 마찰 감소 등을 통해 자연흡기 830마력 엔진이 탄생했다. 엔진 최대 회전수는 9500rpm에 이른다. 

티타늄으로 제작된 커넥팅 로드는 철제로 만든 것보다 40%나 가볍지만 기계적 저항을 동일하게 견뎌낸다. 피스톤 핀은 마찰계수를 줄이기 위해 DLC(Diamond-like carbon) 코팅 처리해 성능, 연비 및 내마모성을 향상시켰다. 회전수 전체 범위에 걸쳐 엔진이 올바로 작동할 수 있도록 흡기 시스템도 재설계되었다. 

갈수록 엄격해지는 배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직접연료분사 관리 전략도 한층 더 발전했다. 분사되는 연료의 타이밍과 양을 보정하고, 분사 압력을 높여 배기 가스 배출량과 미세 먼지의 발생량을 줄였다. 이는 특히 엔진이 냉각 상태일 때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페라리 V12 오너들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엔진 사운드를 유지하고, 동시에 최신 배출 규제를 준수하는 GPF(Gasoline Particulate Filter)를 배기 장치에 적용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배기관을 추가했다. 

812 컴페티치오네와 812 컴페티치오네 A 모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한다. 제어 방식을 보정하여 변속 시간을 5% 더 단축시켰다. 기어비는 812 슈퍼패스트와 동일하지만 새로운 V12의 엔진 최대 회전수가 500rpm 늘어나면서 더욱 스포티한 반응을 끌어낸다.

 

출력이 30마력 늘어남에 따라 냉각 시스템 또한 개조되었다. 그 결과 냉각 장치로 향하는 차가운 공기를 최대화하는 단일 공기 흡입구(single air intake)가 페라리 V12 엔진에 처음 적용되었다. 냉각수 회로도 전체적으로 개선되어 냉각 효율이 812 슈퍼패스트보다 10% 개선되었다. 추가적인 유량(최대 30%)과 전보다 높아진 차의 횡가속도 및 종가속도를 감당하기 위해 엔진 오일탱크도 재설계되었다. 이는 전체적으로 차의 공차중량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812 슈퍼패스트와 마찬가지로 프런트 디퓨저에는 시속 250km 이상 속도로 달릴 수 있게 하는 패시브 모바일 에어로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패널이 회전하면 디퓨저가 완전히 중지되어 최대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812 컴페티치오네의 독특한 뒷면은 배기 레이아웃, 기하학적 구조의 디퓨저, 스포일러 볼륨, 특허 받은 리어 스크린 및 범퍼 디자인과 관련된 혁신적인 솔루션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차량의 폭만큼 넓어진 리어 디퓨저는 812슈퍼패스트 솔루션과 확연하게 구분된다. 

812 컴페티치오네 A의 옆모습을 보면 812 컴페티치오네보다도 낮은 리어 플라잉 버트레스 때문에 차의 무게중심이 낮아진 것처럼 보인다. 타르가 톱은 탄소섬유로 제작되어 롤 바와 미학적인 연속성을 보여준다. 오픈 톱 상태에서 지붕은 타르가와 동일한 디자인 형태의 수납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언제든 톱을 집어넣을 수 있다는 것은 날씨와 무관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812 컴페티치오네는 999대, 812 컴페티치오네 A는 희소성이 더 높아 542대만 제작, 판매된다. 이들 모두 페라리의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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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민 2021-06-15 10:02:42
오~~멋진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