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범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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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활용범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 하충수 드론시큐리티학회 이사
  • 승인 2021.06.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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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토마스 프레이가 예측한 ‘192가지 드론의 활용용도’는 이제 그 숫자가 무색해질 만큼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요즘 드론과 관련한 기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 모습을 담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드론은 주로 촬영용 혹은 취미용 수준에 머물러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경찰, 소방, 국방, 해양, 농업, 산림, 스포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드론이 할 수 있는 일들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이면서 『커뮤니케이션 위드 더 퓨처』(Communicating with the Future)의 작가이기도 한 다빈치 연구소 소장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는 지난 2014년, 미래에 드론이 할 수 있는 일을 192가지로 발표한 바 있다. 

드론으로 측량하는 모습(사진 제공 : 엔젤 스윙)

카테고리는 총 24개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조기경보 시스템, 긴급 서비스 , 뉴스 리포팅, 배달은 물론 농업, 경찰, 부동산, 여행, 게임용 등이 그것이다. 그가 예측한 일들은 지금 모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군사용으로 개발되었던 드론이 이젠 민수용 수요로 확대되고, 드론가격 하락과 소형화가 이동 편의성을 높이면서 상업적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인간이 수행하기에 위험하거나 고비용 또는 장시간에 걸쳐 해야 할 일들을 저비용으로 단시간에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1년 일본 원전사고 발생 시 드론활용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을 때 NHK 방송사는 사고 현장에 드론을 투입하여 생생한 현장상황을 전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사고수습은 물론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올 3월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하는데 집라인 드론을 활용했다. 이 집라인 드론은 도로 사정과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에서 신속하게 긴급 약품, 혈액, 검사 샘플을 수송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아프리카 오지에서 큰 활약을 해오고 있는데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획기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민간분야에서 농약살포 및 농경지 모니터링, 격오지 수송, 특수영상촬영, 사진측량, 건설현장관리 등 다양하게 활용해오고 있다. 공공분야에서도 드론 활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LX공사의 국·공유지 점유현황조사, LH공사의 공공 건설지구 내 계획·시공·유지, 산림청의 산불 예방 감시 및 산사태 조사 등, 한국전력의 전력설비점검 등이 대표적이다. 

국토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 드론 제작업체는 약 260여 개에 이르며 해마다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드론 활용업체 3000개, 시장규모 4700억 원 이상, 업계 종사자 수 11만 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1 드론쇼 코리아 행사장과 컨퍼런스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드론시장과 기술혁명, 비전은 필자가 기대했던 수준 그 이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모든 상상이 하나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 1인 1드론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미래 드론 활용범위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2014년 토마스 프레이가 말한 ‘192가지 활용용도’가 이젠 전혀 놀랍지 않다. 그의 예측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그 숫자가 무색해질 만큼 드론의 활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그 한계는 이미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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