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잘 잡힌,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상태바
균형 잘 잡힌,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 피어스 워드(Piers Ward)
  • 승인 2021.04.27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미난 배터리 파워 포르쉐 세단이 좀 더 실용적이고 (약간) 높아진 버전으로 나왔다.
사전 생산 차량을 시승해봤다

타이칸의 등장이 포르쉐, 더 나아가 자동차 산업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타이칸은 전기자동차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재정의 했을 뿐만 아니라, 포르쉐가 어떻게 사업(심지어 전체적인 정신)의 초점을 옮겼는지 보여주는 물질적 대표이기도 하다. 

그에 대한 증거를 원한다면 포르쉐가 디지털 스타트업들에 수백만 유로를 투자하고 있는 것을 보라. 포르쉐에는 디지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포워드31이라는 자체 하위 섹션도 있다. 이것은 모두 포르쉐라는 브랜드를 정의하는 타르가 플로리오 및 르망에서의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포르쉐가 오직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대표하던 시대는 지났다.

타이칸은 이제 슈투트가르트 브랜드의 피벗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포르쉐의 고성능 제품군에는 이제 전기차가 포함된다. 그러니 타이칸 패밀리가 늘어나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먼저,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추가됐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최종 버전 시제품이다. 하지만 여름에 출시될 양산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커진 트렁크와 뒷좌석 헤드룸으로 세단보다 향상된 실용성

사진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스포츠 투리스모가 파나메라 해치백의 트렁크 확장 버전인 것처럼 크로스 투리스모는 타이칸 세단의 더 실용적인 버전이다. 따라서 크로스 투리스모에는 최대 1200L의 넉넉한 적재공간이 마련됐다. 트렁크 선반 아래 공간은 차이가 눈에 띄지 않지만(정확한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전히 이 차는 가족 전체를 쉽게 실어 나를 수 있는 전기 포르쉐이다. 

나머지 시각적 차이를 꼽자면 다른 디자인의 휠, 더 큰 고정식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옵션), 검은색 루프 레일(옵션)이 있다. 2018년의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처럼 휠 아치에 보호대를 덧붙였고, 타이칸 최초로 견인 장치를 탑재했다. 하지만 여기에 캐러밴을 연결할 생각은 거두는 편이 좋다. 왜냐하면 순전히 자전거 캐리어를 장착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에 진심인 편. 

실내를 보자면 뒷좌석 머리공간도 36mm 늘었다. 큰 차이가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더 큰 파노라마 지붕과 어우러져 확실히 실내 공간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크로스 투리스모는 ‘풋 개러지’를 포함하여 일반 타이칸과 동일한 스케이트보드 배터리 팩 배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뒷좌석이 편안하다. 

프로토타입의 서스펜션은 노멀 모드와 보디 롤이 약간 있을 때 최고로 느껴진다. 후방 시야는 별로 좋지 않다

대시보드는 타이칸 세단과 거의 동일하다. 일반적인 포르쉐의 스포츠 크로노 시계 대신 나침반이 자리했다. 마찬가지로 운전석 앞부터 조수석 바로 앞까지 이어지는 트리플 스크린 설정이 주요 특징이다. 대부분의 터치 스크린과 마찬가지로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 원하는 버튼을 누르기 위한 ‘솔직하고 희망적인’ 요소가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은 조작이 쉽다.

다른 모든 것들은 대부분 인체공학적으로 딱 맞다. 좋은 자세로 낮게 앉지만 전방 시야는 트여있다. 먼지로 얼룩진 후방 유리창을 통한 시야는 조금 좁다. 

크로스 투리스모가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은 최저 지상고에 있다. 기본적으로 이 차는 일반 타이칸보다 20mm 더 높다. 옵션인 오프로드 팩을 사용할 경우 지상고가 30mm까지 차이 난다. 이 차는 풀 에어 서스펜션을 장비하기 때문에 원하는 경우 더 낮게 또는 공기역학적인 관점에서 필요할 경우 자동으로 낮게 고정된다. 설정은 총 5개다. 

 

지상고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운전 자세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낮게 유지된다

랠리 드라이버를 꿈꾸는 이들은 드라이브 설정 내에 ‘그래블’ 모드도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뻐할 것이다. 포장도로에서 우리식대로 주행 테스트를 해볼 수는 없었지만, 이러한 구성은 이 차에 대한 포르쉐의 사고방식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고백의 시간: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최종 성능 수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다음은 추정치이다. 시승차 같은 터보 S 스펙은 93.4kWh 프리미엄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하고 760마력의 최고출력과 107kg·m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주행 가능 거리는 타이칸 세단과 비슷할 테니 약 400km이다. 타이칸과 마찬가지로 크로스 투리스모는 800볼트 기술과 최대 270kW의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 이것이 전기를 휘감아 올릴 수 있는 속도는 지금까지 몇 번을 목격했더라도 여전히 지켜볼만 하다. 이는 전기자동차와 충전을 현실세계에서 정말로 통할 수 있게 만든다. 

 

크로스 투리스모의 주행 거리는 타이칸 세단의 254마일과 비슷해야 한다

초고속 충전은 또한 터무니없을 정도인 크로스 투리스모의 성능을 다시 경험하기 위해 돌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이칸 세단에 대해 읽어본 적이 있는 이라면 타이칸 세단의 성능이 놀랍고, 이 버전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크로스 투리스모는 네바퀴굴림이며 일반 타이칸과 동일한 2단 리어 변속기를 탑재한다. 이론적으로 볼 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약 3.0초(이 역시 추정치지만. 타이칸 터보 S 세단의 경우 2.8초)다. 최대 가속을 할 때는 스티어링 휠을 붙들기에 손힘이 부족한 듯 느껴진다. 

그 기세가 특별할 정도로 빠른 것은 아니다. 특별한 것은 즉각적인 반응과 매끄러운 전달이다. 처음부터든 수치가 상승할 때든 멈칫거림이 없고, 토크가 끊임없이 파도를 친다. 전자 스포츠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켜도 효과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산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이상한 모순이다. 귀는 편안한 일요일 드라이브를 하러 간다고 말하고, 눈과 몸의 나머지 부분은 마크 웨버가 운전대를 잡고 있을 것이라고 소리치고 있다. 서스펜션은 좀 더 바빠지고 나무는 더 빨리 지나가지만 소음은 완전히 고요하다.

물론, 이것은 다른 전기 자동차를 운전할 때와 마찬가지다. 그들 모두도 수그러들지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익숙해져야 할 부분들이 있다. 

 

일단 탑승자의 감각이 회복되고 나면, 이 차의 승차감이 매우 좋다는 것 또한 분명해진다. 사실, 처음 20m만 달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차분하다. 시승한 크로스 투리스모는 235/40 R20 리어 타이어와 245/45 R20 프론트 타이어를 끼웠으므로 쿠션 역할에 적당한 크기의 사이드월이 있다. 

파손된 포장노면을 가로질러 흐르듯 통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직 아주 날카로운 포트홀만이 실내의 고요함을 방해하는데, 이때는 바퀴의 무게가 덜컹거리며 지나간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시승차는 겨울용 타이어를 끼웠다. 일반적인 터보 S는 21인치 휠을 끼우므로 유연성이 덜할 수 있다. 

서스펜션 모드 중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레인지 모드는 차고를 낮추는데, 이러한 설정들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크로스 투리스모는 노멀 모드에서 가장 기분 좋게 느껴진다. 중간 설정에 놓인 서스펜션이 코너에서 차체를 약간 쏠리도록 하는 등 차에 가장 잘 맞는 모드이다. 크로스 투리스모는 거대한 몸집을 속이는 놀라운 일을 하지만, 타이칸과 비교하면 피치가 약간 더 크다. 이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여전히 일련의 코너를 통과하기에 놀랍도록 즐거운 자동차이다. 약간 늘어난 움직임은 더 흥미롭게 느껴질 뿐이다. 그립이 인상적이고 앞뒤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사실, ‘균형이 잘 잡혔다’는 표현은 크로스 투리스모의 패키지 전체를 묘사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모든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보이고, 단일 요소는 너무 적거나 너무 많은 것을 주지 않는다. 모든 것이 딱 적당하게 느껴진다.

이것이 크로스 투리스모를 요약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다. 전기차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타이칸이 바꿨고, 크로스 투리스모는 그것을 훌륭히 따르고 있다. 포르쉐 라인업에서 타이칸 배지를 지지하기에 충분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