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달라질 것"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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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달라질 것"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CEO
  • 최주식
  • 승인 2021.04.09 1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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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콜건 대표는 경쟁력 있는 신차(Product) 출시와 신가격(Price) 정책, 피비 프로(Pivi Pro) 탑재, 친환경 파워트레인(Powertrain) 확대를 통한 4P 전략으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로빈 콜건(Robin Colgan)은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도착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그는 몸속에 혹한기의 피가 흐른다며 더운 싱가포르에 있다가 추운 겨울이 있는 한국에 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아름다운 한국을 탐험하러 다녔고 기회가 닿는 대로 스키를 타러 갔다. 용평 리조트는 최고의 경험이었고 너무 좋았다. 짧은 기간 다니면서 한국은 정말 랜드로버에 적합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다시 한국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게 할까 고민했다. 결론은 제대로 된 제품, 정확한 엔진 라인업을 적재 적시에 공급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애프터서비스도 허점이 없어야 한다. 분명히 개선해나갈 것이다”

 

지난 3월 15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재규어 랜드로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2021년 한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신차 및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로빈 콜건 대표는 솔직 담백하게 그동안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있기 전 재규어 랜드로버는 새로운 글로벌 전략 리이매진(Reimagine)을 발표했다. 재규어는 2025년, 혁신 기술과 아름다운 디자인이 결합된 순수 전기차 럭셔리 브랜드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랜드로버는 2024년 첫 번째 전기차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6가지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는 것. 

“리이매진 전략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한다. 2026년 탈 디젤 실현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추가해 재규어 100%, 랜드로버 60%의 차량에 탄소배출 제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것이다. 더 나아가 2036년까지 배출가스 제로를 실현하고,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공급·운영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개발에도 들어가 올해 프로토타입 주행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또한, 전동화 기술 및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고객 생태계 개선을 위한 데이터 기반 기술에 연간 약 3조8천억 원(25억 파운드)을 투자할 것이다.”

로빈 콜건 대표는 이어서 “한국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Product) 출시와 신가격(Price) 정책,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 탑재, 친환경 파워트레인(Powertrain) 확대를 통한 4P 전략으로 올해는 한국 시장을 재편하는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90(왼쪽)과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가 올해 출시된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해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90 모델, 뉴 디스커버리와 재규어 뉴 F-페이스, 뉴 XF 등 신차 1종과 부분변경 모델 3종을 출시한다. 모든 신차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를 적용, 연결성에 중점을 두었다. 

로빈 콜건 대표는 올해 선보일 4종의 신차도 하나하나 직접 소개했다.

 

재규어 뉴 XF(왼쪽)와 뉴 F-페이스

“뉴 디펜더 90은 짧은 오버행과 휠베이스, 도강 프로그램이 적용된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극한의 주행 역량을 보여주는 SUV다. 강력한 D7x 알루미늄 플랫폼 기반의 수준 높은 전지형 주행 기술과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4코너 에어 서스펜션 등이 결합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3.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올 뉴 디펜더 110 모델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풀체인지급의 변화를 단행한 뉴 디스커버리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어 새로운 수준의 퍼포먼스와 효율성, 정숙성을 갖췄다. 프리미엄 7인승 대형 SUV로서의 다재다능함으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랜드로버만의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기술로 도심에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완벽한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더불어, 기존 대비 48% 커진 11.4인치 풀 HD 스크린을 통해 피비 프로를 사용할 수 있어 패밀리 SUV를 원하는 고객 수요를 공략하게 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프로(PIVI PRO)

“재규어 뉴 F-페이스와 뉴 XF 또한 신차급의 인테리어 및 첨단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시스템 적용으로 정숙하고 우아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뉴 XF는 동급 세그먼트 최초로 이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다. 뉴 XF는 2.0 신형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운전자 중심의 새로운 콕핏 디자인, 11.4인치 커브드 글래스 HD 터치스크린 등이 적용된 인테리어는 거의 신차급 수준의 변화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또한 글로벌 방침에 맞춰 새로운 가격 정책을 도입한다. 가격 인하는 모듈식 플랫폼으로 모델 가짓수를 줄이면서 가능해진다. 올해 1월 출시한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2021년형 모델에 이미 변경된 가격을 적용했고 재규어 뉴 XF,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뉴 디스커버리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 

 

로빈 콜건 대표는 올해가 한국 시장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의 핵심은 무엇보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피비 프로는 고성능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Am칩과 블랙배리 QNX 최신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동시에 여러 가지 기능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또한, 2개의 LTE 모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듀얼 e심(Dual eSim)을 장착해 언제 어디서든 통신망 활용이 가능하다. 16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을 갖췄다.

또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수입차 최초로 SK텔레콤과 재규어 랜드로버 모델 전용의 T맵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올 뉴 디펜더에 탑재했다. 내장형이기 때문에 차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로빈 콜건은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맞춰 한국 시장에서도 ‘탈 디젤’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파워트레인 확대 전략을 앞세워 올 뉴 디펜더, 뉴 디스커버리는 최초로 가솔린 모델 엔진을 출시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인제니움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모델도 잇달아 선보인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고객들이 차량 구매 후에도 높은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전문 서비스 직원의 기본 소양과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로빈 콜건은 스스로 밝히듯 자동차를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다. 올드 디펜더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에 오면서 이 차와 떨어져 있는 게 힘들다고 말할 정도. 새로 맡은 한국 시장에서 올해 많은 일을 약속하고 있지만, 그의 말에는 진심이 느껴졌다. 

“나의 역할은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이다. 중요한 건 역시 사람이다. 신뢰할 수 있고 역량 있는 인원을 충원하고,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올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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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 2021-10-14 07:54:03
랜드로버 AS는 최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