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5일,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의 내∙외장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5가 포니에서 영감을 얻은 콘셉트 45를 바탕으로 했다면 EV6은 콘셉트 EV 이매진(Imagine)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제 이미지는 앞모습에서 K5의 디자인 큐가 살짝 엿보이고 뒷모습은 전혀 새롭다. 앞뒤가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은 다소 난해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이오닉5의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완전히 다른 EV6의 디자인에 대해 기아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되었다고 말한다.
기아의 설명을 좀 더 들어보자.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자 대비(Contrast)적인 개념을 결합하여 만들어 내는 시너지로, 서로 대조되는 조형, 구성, 색상 등을 조합함으로써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EV6의 전면부에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해 기존 기아 정면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주간 주행등(DRL)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은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했다.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시각적으로 넓게 보임과 동시에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한 낮게 위치한 흡입구를 통해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으로 공기가 흐르도록 유도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와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는 유선형의 상단 바디와 하이테크한 느낌을 주는 하단 바디의 상반된 조형을 교차시켰다는 설명이다.
후면부 스포일러는 LED 클러스터 램프와 통합되어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윙타입 루프 스포일러’와 함께 공력성능을 돕는다. 리어 범퍼의 하단 부분은 유광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하고 디퓨저를 적용해 공기 흐름이 최적화되도록 디자인했다.
실내 디자인에서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넓게 펼쳐진 화면과 슬림하게 자리한 대시보드가 넓은 시야와 더불어 차량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센터콘솔은 플루팅 타입으로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적용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는 가운데 쪽에 위치한 버튼으로 두 시스템을 전환할 수 있다.
.또한 EV6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도어 포켓, 크래시패드 무드조명 가니쉬, 보조 매트와 아마씨앗 추출물을 활용한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 시트 등이다.
기아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전무는 “우리의 제품이 고객 일상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경험들을 제공하길 원한다.”며 “기아의 목표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즐거움을 디자인하고 기아 브랜드를 통해 고객이 이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EV6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기아의 제품들을 통해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V6의 자세한 제원은 3월말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완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