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전망은 밝다” -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FCA 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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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전망은 밝다” -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FCA 그룹 CEO
  • 최주식 편집장
  • 승인 2015.02.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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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회장을 만났다. 목소리는 묵직한 저음이고 느리지만 그는 자동차업계에서 매우 저돌적이며 공격적인 목표로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전체의 판매고를 높이고자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FCA 합병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다른 회사와의 합병 또는 통합 가능성, 그리고 앞으로 스케치하고 있는 큰 그림이 있는가?
현재 논의 중인 계획은 없다. 자동차업계의 주가가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데, 이것은 각각의 자동차 메이커가 너무나 많은 돈을 엔진과 트랜스미션, 새로운 기술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좀 더 분명한 목적성을 가지고 통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더 오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많은 자본이 효과적이며 전략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전략적인 개발도 마찬가지로, 자금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90년대 합병으로 엄청난 돈을 투자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반영했을 때 위험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동차 메이커들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을 공동 개발해 비용을 절감하며, 편견과 CEO만의 고집 등을 배제하고 이러한 공동 개발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새로운 지프 랭글러는 어디에서 생산하나?
지프 랭글러 신형 모델의 향후 생산 공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프 랭글러의 생산에 필요한 알루미늄 보디를 생산하기 위해서 최적의 지역을 찾는다면, 현재까지 생산해왔던 오하이오 톨레도 공장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 만약 생산 지역을 이전한다 해도, 공장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랭글러 대신 다른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지프 판매가 2014년 100만대를 넘기며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고, 그 과정에서 차량 생산에 가장 지대하게 공헌한 곳이 톨레도 공장이다. 향후 랭글러 생산과 상관없이 톨레도 공장은 지속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9단 변속기의 초기 단계에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견해는?
9단 자동 변속기와 관련해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제거할 필요가 있고, 계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미니밴의 생산을 위해 추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는지?
우리는 다음 세대의 미니밴인 타운 앤 컨트리(Town & Country) 생산을 위해 캐나다 윈저 공장에 약 20억 달러(약 2조2천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 미니밴은 전기와 가스 연료의 혼합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될 것이고,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2016년 1분기에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윈저 공장에서는 또한 새로운 크라이슬러 크로스오버 차량도 생산될 예정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 계획에 최근 저유가 현상이 영향을 미쳤나?
1갤런 당 2달러(1L당 580원)인 휘발유 가격이 친환경 관련 기술개발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현재 미국 정부에 연비절감과 CO₂ 배출 기준을 조금 낮추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조금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관리가 가능할 듯 보인다. 고객들은 조금 덜 비싸고, 조금 덜 효율적인 대체안을 찾을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러한 요청사항을 반영하여, 향후에는 전기와 내연기관으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카를 개발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향후 자동차 업계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전반적으로 자동차 업계는 잘하고 있다. 업계가 2015년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시장이 고착화되는 것이다. 우리가 시장에서 카미카제식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고 있어 안심이 된다. 올해 자동차 업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더 봐야 하겠지만, 매우 긍정적인 것은 틀림없다.

글 · 최주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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