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것이 얻은 것일까? 벤틀리 플라잉 스퍼 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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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 것이 얻은 것일까? 벤틀리 플라잉 스퍼 V8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21.03.17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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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이 럭셔리 세단은 네 개의 실린더와 107kg의 무게를 덜어냈다. 하지만 정작 버린 것이 실로 얻은 것일까?

짐작해볼 수는 있다. 그렇지 않은가? 우람한 벤틀리가 나오고 우리는 잔뜩 흥분했다. 그런데 작은 엔진을 달고 나왔다. 그리고는 더 좋아하게 됐다. 

우리는 벤틀리 플라잉 스퍼 V8을 반갑게 맞이했다. 뮬산의 단종과 함께 결과적으로 3세대 이 벤틀리가 브랜드의 플래그십 리무진이 됐다. 다행히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전 모델보다 이 차가 훨씬 더 좋은 차라는 것을 말이다.  

포르쉐가 폭스바겐그룹을 위해 개발한 MS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포르쉐는 비교적 이른 피드백을 받았다. 이미 리어 스티어와 48볼트 액티브 안티롤바가 포함된 액티브 다이내믹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돼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2톤이 넘는 무게와 626마력(bhp)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W12 6.0L는 충분히 열정적이면서 조용하게 달렸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 있는 이 V8 엔진은 약간의 파워를 덜어냈다. 최고출력은 542마력(bph)이며 최대토크는 78.5kg·m, W12는 91.6kg·m이다. 무게 역시 107kg을 덜어냈다. 

최대토크는 기존 W12와 똑같이 2000rpm에서 발휘된다. 그리고 퍼포먼스는 거의 차이가 없을 뿐더러 좀 더 즐겁게 주행할 수 있는 차다. 최고속도는 322km에 딱 걸려 있다기보다 322km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낮은 회전 영역에서는 소음이 거의 없다. 고속에서는 약간 V8스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대부분은 노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눈치채기 힘들다. 그저 원할 때 충분한 파워를 사용할 뿐이다.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도 훌륭하다. 

 

네 바퀴 조향은 정교하고 빠르다

차의 동역학과 관련된 엔지니어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일반적으로 가장 가벼운 차라는 말을 당연하게 듣게 된다. 그게 바로 우리가 느낀 것이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플라잉 스퍼 V8은 좀 더 큰 엔진의 대체재로 그리고 외부로부터 차단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롤스로이스 고스트에서 느낄 수 있는 만큼의 조용함이나 흔들림 정도는 아니지만, 승차감에서 진정한 럭셔리를 느껴볼 수 있다. 

차체 길이는 5.3m에 달한다. 플라잉 스퍼가 인상적인 것은 실제 크기보다 더 작은 차체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교적 시골길도 잘 구슬려 돌아다닐 수 있다. 부드럽고 확실한 스티어링은 코너를 잘 돌아 나간다. 매끄럽고 몸놀림도 좋다. 사실상 짧은 휠베이스와 부족한 영민함에 네바퀴굴림의 조향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자연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한편, 차의 마감 품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메탈 재질로 느껴지는 건 모두 메탈로 되어 있는데, 간혹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때 놀라곤 한다. 뒷좌석은 꽤 널찍한 공간이 레그룸으로, 충분한 헤드룸으로 제공된다. 비록 윈도 라인이 높긴 하지만 뒷좌석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플라잉 스퍼는 전용 리무진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좋다. 아마도 이미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내 생각에는 롤스로이스보다는 조금 덜 과시하는 느낌이다. 

BENTLEY FLYING SPUR V8

가벼운 엔진, 그게 효율성이다. 
사운드는 V8이 으르렁대는 울음 그대로다.

가격    £156,130(약 2억4140만 원)
엔진    V8, 3996cc, 트윈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542마력/6000rpm
최대토크    78.5kg·m/2000-4500rpm
변속기    8단 자동 듀얼클러치
무게    2330kg
최고시속    318km
0→시속 100km 가속    4.0초
연비    7.9km/L
CO2    288g/km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롤스로이스 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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