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720마력은 매력의 시작일뿐, 메르세데스-AMG GT 블랙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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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720마력은 매력의 시작일뿐, 메르세데스-AMG GT 블랙 시리즈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21.02.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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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에 초첨을 맞춘 플래그십은 AMG가 생산한 것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지만, 720마력의 V8 엔진은 단지 그 매력을 어필하는 시작점에 불과하다

자, 이제 새로운 엔진이란 것이 귀해진 시대에 일종의 신형 엔진이 등장했다. 메르세데스-AMG의 부글거리는 소리를 내는 크로스플레인 크랭크 V8 4.0L 엔진은 플랫플레인 크랭크를 사용하는 V8 엔진으로 변경되어 새로운 GT 블랙 시리즈에 탑재된다. 이 점은 AMG의 맞춤형 2인승 GT 쿠페를 현시대의 가장 중독성있는 트랙 슈퍼카로 만들기 위한 방책들(이밖에도 특별한 공기역학이 포함된다) 중 하나다. 

블랙 시리즈 모델은 때때로 AMG 라인업의 최상위를 장식하곤 했다. 그동안 모두 여섯 번째로 이어지는데, 실망스러웠던 SLK와 그렇지 않았던 CLK, 다소 특이했지만 멋졌던 SL, 대성공을 거뒀던 C63, 약 7년 전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해 에이스 자리를 꿰찼던 SLS가 포함된다. 

그리고 이 새로운 GT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감행해, 핸들링만으로는 이 차가 AMG GT라는 것을 전혀 짐작하지 못할 정도다. 

그럼 달라진 것들은 무엇일까. 카본파이버를 광범위하게 적용한 블랙 시리즈는 AMG GT R보다 35kg이 더 가벼워졌다. 공기 역학적인 부분은 GT3 레이스카의 공기역학 부분을 담당했던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티타늄 롤케이지와 사점식 벨트를 포함한 트랙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10개의 스포크를 가진 단조 휠은 앞에 19인치, 뒤에 20인치가 적용되며,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까지 갖췄다. 이 차의 가격은 33만5000파운드(약 4억9797만 원)다.

 

블랙 시리즈는 GT R 형제보다 트랙에서 훨씬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그 다음엔 엔진이다. 미친 듯 마음을 끌었던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구형 크로스플레인 V8 엔진은 이제 플랫플레인 V8 엔진으로 변경됐다. 이것은 곧 두 개의 실린더가 동시에 발화한다는 뜻이다. AMG는 또한 크랭크와 캠샤프트, 그리고 배기 매니폴드 등도 변화를 주었는데 이는 내 생각에 매우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베어링을 적용한 더 확대된 터보와 더 높은 부스트 압력, 약간 수정된 압축비와 더 커진 인터쿨러 역시 특징이다.

페라리나 맥라렌의 V8과 같은 플랫플레인 엔진은 크로스플레인 엔진에 비해 좀 더 높은 회전 속도를 내는 경향이 있다. 이 플랫크랭크는 진동을 변화시키지만 가벼운 경향이 있고, 그 소리는 마치 4기통처럼 들릴 수도 있다. 이 지점에서 회전 한계는 200rpm이 높아진 7200rpm이지만, 최고출력이 발휘되는 지점은 이전보다 500rpm 더 높은 구간이다. 

마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720마력은 AMG 시리즈로 생산된 차량 중 가장 강력한 것이며, 81.57kg·m에 달하는 최대토크 역시 어깨를 나란히 한다. 어떻게 보면 엔진의 출력과 배기량, 크랭크 스타일과 터보 등에 있어서 페라리 F8 트리뷰토나 맥라렌의 720S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코 이들을 모방하기 위한 것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이들이 프런트/미드 엔진이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결국 엔진은 앞쪽에 장착되어 있다. 

 

단단하고 시끄러운 가속, 코너에서 기분 좋은 밸런스와 더불어 제동력이 좋다

이 엔진은 거의 2m에 달하는 광활한 보닛 아래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 엔진의 앞쪽 하단부는 대부분 냉각을 위한 것이다. 이는 바닥 부분이 완전히 밀폐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만약 엔진이 운전석 뒤쪽으로 장착되어 있었다면 공기를 공급하는 것은 더 어려웠겠지만 적어도 공기를 다시 배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쉬웠을 것이다. 여기서 엔진은 앞쪽의 아주 낮은 위치에 자리하며,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는 뒤쪽으로 배치된다. 이로써 운전자와 동승자(동승할 것을 설득할 수 있다면)는 차 전체에서 가장 높은 무게를 갖는 부분 사이에 앉아 있게 된다.

인테리어는 꽤나 화려하다. 시트는 훌륭하게 운전자를 지지하며 관대함을 찾긴 어렵다. 혹시나 문을 닫기 전에 벨트를 잊은 것은 아니길 바란다. 일단 차량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기어레버와 몇몇 드라이브 모드 옵션이 센터 콘솔에서 당신의 팔꿈치를 뒤틀리게 하지만, 알칸타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디나미카 소재로 덮인 스티어링 휠에는 몇몇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버튼들이 추가됐다. 

라우지츨링 서킷은 꽤 울퉁불퉁했기에 나는 댐퍼 세팅에 있어서 레이스 모드보다 스포츠 모드가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기엔 새로운 코일오버가 적용됐지만 어댑티브 댐핑은 여전하다. 나는 또한 그게 이 도로 위에서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마 여러분은 매일같이 반복하길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서킷 위에서는 그야말로 끝내준다. 블랙 시리즈는 항상 꽤 시끄러웠다. 거대한 배의 기관실이나 분주한 공장에 들어가는 것처럼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났었다. 만약 그것이 타이어 또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면 틀림없이 엔진에서 나는 소리였다. 물론 소음의 이유는 보통 엔진이었다. 새로운 V8 엔진은 걸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음을 내는데 이는 평범한 AMG V8 엔진과는 다르면서도 페라리처럼 낭랑한 것도 아니며 맥라렌처럼 무난한 것도 아니다. 어쩌면 33만5천 파운드(약 5억132만 원)나 주고 약간 튜닝된 Mk2 포드 에스코트와 같은 소리를 갖게 될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든다. 

내가 어떤 부분을 더 좋아한다면 그것은 곧 내가 운전하는 방식이다. 내게 앞쪽에 엔진이 장착되고 전체 무게 배분을 깔끔하게 해내며 역동성이 뛰어난 후륜구동 자동차를 안겨준다면 며칠 동안은 행복할 것이 분명한데, 바로 이 차가 딱 그런 차다. 그것은 마치 애스턴 마틴의 V12 밴티지 S와 같은 균형을 갖고 있으면서 포르쉐 911 GT2 RS의 공격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그건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트윈터보 V8 4.0L 엔진은 이제 플랫플레인 크랭크로 720마력/7000rpm을 낸다

사실 댐퍼를 어떻게 설정하는지는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승차감은 세게 후려치는 듯하며 커브를 돌아갈 때 꽤나 덜컹거리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기분 좋게 안정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지나치게 가혹한 것은 아니고 코너에서 약간 차체가 기울어지는 움직임이다.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에 이와 비슷한 점을 911 GT3 RS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발표된 중량은 1520kg(DIN)으로 GT R보다 35kg이 더 가볍지만, GT R의 실제 중량은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의 무게인 1665kg이었다. 약간의 연료를 포함해 대략 1600kg으로 보더라도 이 정도의 크기나 속도 및 레이아웃을 갖는 차량으로는 전혀 이상할 것 없으며 그만큼 더 많은 냉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차는 스프링 위에서 약간의 움직임을 허용하고 있으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 또한 훌륭하다. 터무니없는 수준의 가속감과 브레이크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그 풍부한 감각은 결코 희미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돌아나가는 고속 코너를 달릴 때에는 확실히 언더스티어가 안정되어 있다. 

하지만 낮은 속도나 높은 속도 모두에서 발목 움직임만으로 720마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스태빌리티 컨트롤을 완전히 켜거나 부분적으로 켜면 차의 라인이 완전히 펴지기 전에 출력을 제한한다. 이걸 끈 상태에서도 여기엔 10단계의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존재하며, 이때 차량은 미드 코너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잘 회전해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나 보람있게 느껴지는 것은, GT R에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블랙 시리즈가 얼마나 소통적인지 알게 된 것이다. 스티어링은 가볍지만 무게감이 있고,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완성 감각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GT3 RS의 수준은 아니며 확실히 수다스러운 경향이 있다. 

그야말로 스릴 넘친다. 나는 블랙 시리즈가 포르쉐의 GT 시리즈나 BMW의 M4 GTS(내 생각에 이 차는 매우 훌륭하지만 몇몇 동료들은 그것을 끔찍하다고 생각한다)에 준할 만큼 도취적이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그들은 내가 이 차를 좋아하는 것 또한 틀렸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 내 경험에 따르면 AMG가 항상 블랙 시리즈를 성공시켰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엔 그들이 완벽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MERCEDES-AMG GT BLACK SERIES

블랙 시리즈 트랙 스페셜은 메르세데스-AMG GT 
레인지의 영광스러운 정점이다.

가격     33만5000파운드(약 5억260만 원)
엔진     V8, 3982cc, 트윈-터보차저, 가솔린
최고출력     720마력/6700~6900rpm
최대토크     81.6kg・m/2000~6000rpm
변속기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공차중량    1520kg
0→시속 100km 가속    3.2초
최고시속     325km
연비     7.8km/L 
CO2    292g/km
라이벌    람보르기니 아벤타토르 SVJ, 맥라렌 765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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