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자동차 시장, 내수는 줄고 수출 늘어난다
상태바
2021년 자동차 시장, 내수는 줄고 수출 늘어난다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1.01.05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자동차 내수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업계의 경영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소 이항구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3C 위기와 4D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계의 신차 출시 및 공격적 할인 판매 등이 수요를 견인한 결과. 내수 자동차 판매 중 
국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63만 대, 수입산은 8% 증가한 26.5만 대다. 

그러나 글로벌 신차 수요 감소로 수출 물량이 189만 대에 그치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54만 대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세그먼트별로 보면 중형과 경차 판매는 감소했으나, SUV, 중대형, 소형치 판매는 증가했다. 1월~10월 중 SUV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 60만 대에 육박하면서 승용차 판매 비중을 추월했다. 중형차 수요 감소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는 적정 재고 유지를 위해 중형차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 및  판매 구조의 변화로 인해 자동차 부문의 CO₂ 배출량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주 : 1월~10월 판매량 기준
* 3C: 기후위기(Climate crisis), 코로나19 (COVID-19), 국가‧계층‧ 세대‧노사간 갈등(Conflict) 
4D: 경기 침체(Depression), 탈탄소화(Decabonization),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

2020년 국내 자동차 업계 경영성과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고용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3분기 ‘자동차 및 트레일러와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2.70%, 영업이익률은 2.19%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었으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했다.  
자동차부품산업 고용은 2020년 6월 말 기준 2017년 말 대비 19,233명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업체는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가성비를 고려해 구매 시기를 2021년 이후로 미루고 있기 때문.  소비자들은 충전 인프라 부족 및 충전 불편 등의 이유로 아직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국가별 전기차 판매 비중 (EV Volume)❙

이처럼 국내 친환경자동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카가 주도한 결과 하이브리드카의 친환경차 수요 증가 기여도가 99.6%를 차지했다. 전기차 수출은 친환경차 수출의 44.3%를 차지하며, 유럽이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수소전기차 수출은 2020년 1천여 대로 추정되며, 전체 생산량 중 내수 판매가 85%를 점유했다.

 

2020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7650만 대로 15% 하락했으나, 전기차 판매는 280만 대로 증가해 시장 점유율 3.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중국을 추월한 이유는 구매 보조금 확대와 규제 강화에 대비한 업계의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1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요 자동차 업체는 미래차 산업에서의 본격 경쟁 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2020년에 전년 대비 30% 증가한 세계 전기차 판매    는 올해 400만 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을 추진하며 원가를 절감해 2020년 3분기부터 수익성을 제고했다. GM의 3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비 74%가 증가한 40억 달러, 토요타는 32.2% 감소한 31.3억 달러, 폭스바겐은 4.8% 감소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나, 3분기에는 품질 비용을 계상해 적자가 발생했다.   

2021년의 내수 판매량은 –3.8% 정도 소폭 줄어들겠으나 수출 20.6% 증가로 인해 생산은 8.8%가 증가할 전망이다. 수입은 7.5% 증가를 예상한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도가 불확실하지만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인식하에 기존 인력의 재교육과 전문인력 양성, 선택과 집중에 의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공유경제가 다소 후퇴했지만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 투자 촉진 및 미래차 관련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필요성을 제기했다. 

자료 제공: 한국자동차연구원 (http://www.katech.re.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