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돌아보며, 그리고 예측은 얼마나 맞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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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돌아보며, 그리고 예측은 얼마나 맞았나?
  • 제임스 엣우드(James Attwood)
  • 승인 2020.12.3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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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 우리는 2020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상상할 수 없었다. 제임스 엣우드가 돌아봤다

매해 1월이면 <오토카> 팀은 어떤 차들이 그해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인지 예고한다. 기대했던 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2020년은 스포일러에 대한 경고 따위는 필요 없었다. 

코로나19가 아찔할 정도로 전반적 사회 풍토를 바꿔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예측을 되돌아보려면 시간을 훨씬 더 거꾸로 돌려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지난해 우리는 2020년에는 영국 도로가 훨씬 더 붐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이미 그 전에 예상했던 일일 뿐이다. 

하지만 팬데믹이 자동차 산업에 엄청난 충격을 가한 것 말고는 대부분 우리의 예측대로 들어맞았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어떤 사실이 옳았는지, 아니면 틀렸던 것인지 확인해야 할 때가 됐다. 

 

자동차 판매와 EV 시장 확대

새로운 i10: 아직 시티카의 생명력은 남아 있다

전기차에게는 생산적인 한 해였다. 폭스바겐 ID. 3, 푸조 e-208, 그리고 복스홀 코르사-e가 시장에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 차들이 1월에 서둘러 나온다고 할지라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EV가 차지하는 판매량은 1.5%에서 고작 5%로 오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2020년 10월 기준으로 EV는 이미 5.4% 점유율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다.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ID. 3는 유럽의 베스트셀링 EV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월 노르웨이에서 EV 판매차트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에 따라 출시가 늦어지는 바람에 예측이 빗나갔다. 

한편, 우리는 디젤 판매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그랬다. 판매는 전년 대비 56.3%가 감소했다. 현재 디젤차의 시장 점유율은 16.8%에 불과하다. 

시티카가 사양길을 걷고 있다고도 말했는데, 실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의 빛은 보인다. 현대의 훌륭한 i10은 회사에 충분한 자금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리고 피아트 500 EV와 혼다 E는 시티카가 전기차 시대에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터스포츠 

해밀턴은 다시 짜여진 포뮬러 1 시즌을 빠르게 휩쓸었다<br>
해밀턴은 다시 짜여진 포뮬러 1 시즌을 빠르게 휩쓸었다
오지에(왼쪽)와 에반스가 WRC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F1은 대혼란에 빠졌다. 2020 파이널 캘린더는 원래 계획했던 일정과는 전혀 다르다. 

루이스 해밀턴의 독재는 좀 더 예측이 쉬웠다. 메르세데스-AMG 소속의 그가 8연승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미하엘 슈마허의 91번 그랑프리 우승의 기록을 깨야 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됐다. 그런데도 그를 최고의 드라이버로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것도 예상했다(그들이 틀렸다). 

모터스포츠에서 예측한 또 다른 것들은 실현되지 않았다. 여섯 번의 WRC 챔피언 세바스티엥 오지에가 토요타에게 우승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당시 기사에 썼다. 하지만 그는 팀 동료인 엘핀 에반스와 포인트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게다가 우린 콜린 투킹톤이 BTCC에서 다섯 번째 우승하는 첫 번째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고도 장담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이틀로 가는 길에 애쉬 서튼이 막아섰다. 쉽게 달아오르는 페이스가 막힌 건지 이상하게도 인피니티 Q50에서 날카롭던 그의 레이싱 스킬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자동차 산업 

폴스타는 EV를 통해 이산화탄소 위기 보고서를 발간했다 
스마트 도로가 집중 조명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반대파와 ‘뉴 노멀’에도 불구하고 위기의 심각성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말을 이 시대 유행어로 만들었다. 이 점을 두고 본다면, 우리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환경친화적 가치를 두고 탄소중립화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리라 예측했다. 

이는 확실히 현실이 됐다. 폭스바겐은 ID. 3과 ID. 4에 탄소중립화 생산과정을 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렸으며 볼보는 부품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섰다. 폴스타는 이미 새로운 EV 모델을 통해 이산화탄소 위기 보고서를 발간했다. 

또한, 진짜 가죽을 사용하는 인테리어는 인조모피와 비슷한 소재를 쓰게 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졌으며, 동물 애호가들은 가죽을 섬유 소재로 대체해가고 있다. 

또한, 우리는 PSA그룹의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FCA와의 합병에 따라 알파로메오에 특별한 마법을 걸 것으로 예측했다. 스텔란티스라는 이상한 이름의 이 합자회사는 내년 초까지 완벽한 틀을 갖추지 못한다. 그때까지 예측은 불가능하다. 2021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새로 등장한 차들

뉴 디펜더가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했다
DBX가 바이어의 마음을 끌었다 

지난 1월에 신형 랜드로버 디펜더의 첫 시승을 무척이나 기다렸다. “오프로드는 매우 훌륭하고 온로드에서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던 만큼의 큰 기대였다.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는 나미비아에서 전쟁을 치르고 이곳 영국에서 다양한 버전을 테스트했다. <오토카> 로드테스트의 평가는? 온로드, 오프로드 모두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고, 결국 “이 차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차 중 하나”라고 돌려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외 우리는 애스턴마틴 DBX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팁을 주기도 했다. 꼭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국의 이 차는 백만장자 로렌스 스트롤이 애스턴마틴을 사들이며 실로 떠들썩한 한 해를 보냈다. DBX 또한 2020년 생산량으로 바이어를 찾는 역할을 다했다. 차도 매우 좋다. 우리에겐 매우 드문 일이지만 별점 네 개 반까지 줬다.

포드 머스탱 마하-E에도 기대가 컸다. 앞으로 전기 동력의 핫해치와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들이 나올 것으로도 예측했다. 하지만 퍼포먼스 버전으로 나오게 될 스포티한 전기 해치백들이 이미 조금은 있다. 

 

 다른 예측들

모터쇼

“디트로이트는 모터쇼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 2020년의 대부분 다른 주요 모터쇼들처럼 코로나19로 취소됐다. 미래가 없는 모터쇼를 보여주는 걸까…?

 

세단들

“EV가 세단의 부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됐나? :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재규어 XJ와 메르세데스-벤츠 EQS 전기 세단은 얼른 실현됐으면 하는 희망을 준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계속해서 라이벌 자동차 회사들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됐나? : 일론 머스크가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앙숙이 되기를 잠시 멈췄다. 아마도 그렇게 되기에는 코로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시간이 없었던 거 같다.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공장이 한때 멈췄으니까.

 

중국 자동차 회사

“중국 자동차 회사가 유럽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 링크&코가 최근 영국에서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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