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F90 스파이더, 가장 극적인 하이브리드 컨버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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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SF90 스파이더, 가장 극적인 하이브리드 컨버터블
  • 이현우
  • 승인 2020.12.13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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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0 스파이더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V8 780마력 터보 엔진과 총 3개의 220마력 전기모터 조합으로 총 1000마력을 뿜어낸다. 주행중 시속 45km 이하에서 14초 만에 루프를 열 수 있다.

페라리 SF90 스파이더는 세그먼트 최강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버터블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가 세운 성능과 혁신의 기록에 페라리 특유의 접이식 하드톱을 달고 더한층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을 끌어올린 모델이다. 

SF90 스파이더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양산 슈퍼카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V8 780마력 터보 엔진과 총 3개의 220마력 전기모터 조합으로 총 1000마력을 뿜어낸다. 전자식 코너링 제어 장치(RAC-e)가 연결된 두 개의 모터는 앞 차축에, F1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모터 MGUK(Motor Generator Unit, Kinetic)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장착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주행 환경에 따라 스스로 전력을 제어하는 정교한 제어로직으로 작동된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왼쪽에 추가된 e마네티노를 통해 e드라이브,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퀄리티 중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섀시와 차체는 탄소섬유 등 고성능 소재를 적용하고, 구동방식은 네바퀴굴림이다. 모든 구동계의 중량 및 무게중심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0→시속 100km 가속시간 2.5초, 시속 200km까지 단 7초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루프를 여는 시간은 14초면 충분하다

보통의 운전자가 1000마력을 요리하기는 쉽지 않은 일.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기존 제어로직의 통합 및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위한 eSSC(전자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를 개발한 배경이다. eSSC는 차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양쪽 앞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하는 토크 벡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다. 

이와 함께, 시속 250km 주행 시 390kg의 다운포스를 형성하며 기록적인 공기역학 수치를 보여준다. 페라리의 특허기술로 주행상황에 따라 후면 다운포스를 조절하는 ‘셧오프 거니’(Shut-off Gurney)와 F1 기술에서 차용한 윙 형태 요소가 적용된 기하학 구조의 단조 휠 등 새로운 솔루션을 비롯, 전면 차체 바닥의 보텍스 제너레이터 등 다운포스 향상을 위한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접이식 하드톱이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SF90 스트라달레와 동일한 공기역학 성능을 만들어 냈다.

페라리 디자인팀은 세심한 후면 디자인 설계와 루프라인을 다듬는 작업을 통해 하드톱이 닫히거나 열렸을 때 모두 V8 엔진을 돋보이게 설계했다. 시각적 자극은 페라리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페라리의 레이싱 역사와 함께 시작된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Eyes on the road, hands on the wheel) 철학은 새로운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통해 거듭났다. 풀디지털 16인치 커브드 HD 스크린과 이를 조작하는 스티어링 휠에 탑재된 터치패드로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모든 계기를 조작할 수 있다. 센터 터널에는 과거 페라리의 수동기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이트식 기어레버를 탑재했다.

 

페라리 특유의 접이식 하드톱은 2011년 458 스파이더를 통해 처음 소개된 이래 발전을 거듭해 왔다. 소음 차단을 비롯해 고속주행에도 변형되지 않는 높은 내구성,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페라리의 특허기술이다. 주행중 시속 45km 이하에서 단 14초 만에 루프를 열고 역동적인 엔진 사운드와 신선한 바깥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접이식 하드톱은 단 100L만 차지하는 콤팩트함과 알루미늄 등 경량화 소재 사용으로 기존 대비 무게를 약 40kg 줄였다. 

SF90 스파이더 또한 아세토 피오라노(Asseto Fiorano)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보다 강력한 주행경험을 제공하는 스포츠 모델로 트랙에서의 성능 향상을 위한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를 장착했다. 또한 탄소섬유와 티타늄 같은 고성능 재료를 사용해 중량을 21kg 더 줄였다. 

탄소섬유 리어 스포일러 및 부드러운 복합소재와 더 적은 그루브를 가진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2’ 타이어를 달아 트랙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투톤 컬러 레이싱 리버리 옵션을 더해 레이싱카 성격을 부각시킨다.

제품 마케팅 담당 에마누엘레 카란도(Emanuele Carando)는 "SF90 스파이더는 운전자에게 한계를 넘어서는 가장 극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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