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의 최적기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2월까지다. 부산 송정 ‘서프짐(Surfgym)’의 민경식 대표를 만나 서핑의 매력을 직접 확인하려고 한 날은 오후 느즈막까지 바다 속에 서퍼들이 많았다. 평균 20kts(노트)의 풍속, 1m가 넘는 파도 사이즈는 서핑을 즐기기 좋은 조건이었다. 한 여름보다 9월의 물이 훨씬 따뜻하고 파도도 높아 서퍼들이 기다리는 계절이 왔고, 일렬 횡대로 서서 각자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대열 속에 민경식 대표도 합류했다. 그의 주력 보드인 5피트 7인치짜리 숏보드가 해변을 향해 패들하며 파도의 속도에 맞춰 보드에 몸을 일으킨 순간, 흡사 서핑 영화의 한 장면을 캡처한 듯한 시그니처 포즈가 나왔다.
코로나 19 이후, 제한된 상황 속에서 여행 트렌드가 변했다. 서핑은 바다 휴양과 힐링, ‘거리 두기 액티비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금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얼마 전, 국내 3대 서핑지로 통하는 송정은 묶여 있던 규제가 풀려 서핑 구간이 80m에서 120m로 확장되었다. 서핑의 계절에 맞춰 온 좋은 소식으로 평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민경식 대표에게 르노삼성의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의 키를 건넸다. 2000년대 초, 국내에 막 서핑붐이 일어날 때부터 송정에서 서핑 대중화에 힘써 온 그와 국내 브랜드로 프리미엄 디자인 SUV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가진 XM3가 잘 어울린다 여겼기 때문이다.
서핑은 어떤 매력을 가진 스포츠인가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으며, 파도와 바람에 의해 늘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흔들리는 보드 위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우리 몸의 크고 작은 근육을 모두 사용하게 하는 전신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적당한 크기의 파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송정에서 오래 동안 서핑 스쿨을 운영 중인데요. 서핑지로서 송정이 가진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송정은 지리적으로 남해와 동해의 경계선에 걸쳐 있어 사시사철 파도가 좋습니다. 따뜻한 계절에 오는 남쪽 파도와 추운 계절에 오는 북쪽 파도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파도 빈도가 높은 곳입니다. 강원도에 비해 겨울에도 수온이 높아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요. 수심이 얕아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부산이라는 대도심에 있어 숙박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휴양과 관광이 모두 가능하죠.
바다 배경에 마이센 블루 컬러의 XM3가 잘 어울려요. 차에 대한 첫인상이 어떤가요?
가장 먼저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매끈하고 리드미컬한 라인이 근사해 보여요. 디자인이 전형적인 SUV 같지 않아 마음에 쏙 듭니다. 마치 서핑보드처럼 날렵하고 세련된 외양을 가지고 있어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서퍼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휠 디자인도 힘이 있고 독창성이 느껴져서 인상적입니다.
서퍼들에게 필요한 차의 옵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서퍼들은 일단 보드를 이동해야 해서 뒷좌석이 폴딩되는 옵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장의 보드를 넣어야 할 때도 있죠. 타 지역으로 서핑 트립을 가게 되면 가끔 샤워 시설이 없는 곳도 있는데, 이럴 때 물통이나 기타 장비들을 많이 챙겨가야 해서 수납공간이 넉넉한 차가 좋아요. 또, 경우에 따라 롱 보드처럼 큰 장비를 싣기 위해 루프랙도 필요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숏보드 길이가 5피트 7인치(약 170센티)인데, 차량이 작으면 트렁크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아요. XM3는 차의 크기에 비해 수납 공간이 넉넉한 것 같아요.
워너비 차가 있나요?
픽업 트럭이나 대형 SUV처럼 남성미 넘치는 차를 가지고 싶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니 마냥 제 스타일만 고집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음 차도 가족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으면서 일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절충형 차를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XM3를 타고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평소에도 서핑 트립을 즐깁니다. 만약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서핑 대회 시즌에 맞춰 전국을 누비고 다녔을 거예요. 이 차는 그럴 때 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장 XM3를 타고 여행 간다면, 만리포를 다녀오고 싶어요. 지난달 만리포에서 프로 서퍼 테스트가 있었고, 처음으로 큰아들과 함께 여행할 겸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거든요. 조만간 두 아들을 데리고 또 다녀올 생각이에요.
글·손지혜 프리랜서
About 서프짐 대표 민경식 _ 20여 개의 크고 작은 서핑 학교가 모여 있는 송정에서 서프짐을 운영하고 있는 민경식 대표는 올해 19년차 경력의 프로 서퍼다. 대한서핑협회 이사, 부경대학교 해양스포츠학과 겸임교수, 서핑 국가대표팀 코치, 국제서핑협회(ISA) 코칭 프로그램 메인 강사 및 국제심판 등 그의 이름 앞에 다양한 타이틀이 놓인다. 서프짐을 오픈한 지는 8년. 엘리트 선수와 유소년 트레이닝을 위한 곳이다. 내부에 트레이닝 공간이 따로 갖춰져 있어 바다에서 하는 서핑 레슨 외 별도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민경식 대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기초부터 상급 기술까지 연습할 수 있는 수준급의 커리큘럼을 갖췄다.
*월간 <오토카코리아> 20.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