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되었지만 마무리 아쉬운, 기아 더 뉴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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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되었지만 마무리 아쉬운, 기아 더 뉴 카니발
  • 박해성
  • 승인 2020.10.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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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니발은 상품성 개선 측면에서는 향상된 부분이 많지만 주행 성능 부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국산차 미니밴 시장에서 기아 카니발의 위상은 딱히 경쟁 차종을 찾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이다. 카니발은 1998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다목적 차량 MPV 분야 판매에 관한 다양한 신기록을 갱신하였고, IMF 외환위기 때는 회사를 살린 모델이기도 하다. 이후 같은 기아 브랜드의 형제 차종인 SUV 쏘렌토와 함께 베스트셀러로서 구매자의 선택 폭을 넓혀 왔다.  

이 같은 카니발의 인기는 이번 4세대 신형에도 이어져 7월 28일 사전계약 개시 하루 만에 2만3006대가 계약되었으며 공식 출시 전인 8월 14일까지 3만2000여대의 계약이 성사 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쌓아온 이름값도 있지만 미니밴 수요가 그만큼 존재한다는 얘기다. 

첫 대면한 신형 카니발은 볼륨감이 돋보이는 육중한 차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신형 카니발은 전장이 5155mm로 기존 카니발 대비 40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30mm가 늘어났다. 

전면의 크롬 장식 라디에이터 그릴은 LED 램프와 하나의 디자인으로 연결되어 어우러져 있다. 최근 등장하는 신차들의 유사한 특징처럼 길게 두른 주간주행등(DRL)이 유연하게 흐르고 있다. 리듬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심포닉 아키텍처 그릴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얼굴이다.

 

측면은 헤드램프에서 도어 캐릭터와 슬라이딩 레일,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연결감이 강조되었다. C필러에 채용된 크롬 가니시가 이색적이다. 후면부는 슬림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좌우로 넓게 이어져 와이드 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카니발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7인승, 9인승, 11인승이 있는데 시승차는 7인승 시그니처 모델이다. 실내는 예상했던 대로 매우 여유롭다. 윈도는 개방감이 크고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보니 마치 소형 버스를 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운전석 시트는 가죽 질감이 좋다. 운전하는 동안 편안하게 받쳐준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통합되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자식 계기판은 운전 중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 디자인으로 보면 잘되어 있으나 너무 다양한 컬러가 동시에 사용되어 장난감 같기도 하고 다소 산만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오디오부는 크렐의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이 적용되었고, 주변에 적용된 엠비언트 라이트 역시 최근 경향을 따르고 있다. 

대시보드와 주변에서 느껴지는 마감재는 느낌과 컬러가 매우 고급스러운데 막상 촉감으로는 딱딱한 플라스틱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아쉽다. 2열의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매우 편안하고 고급스럽다. 필요에 따라서는 이것만으로도 신형 카니발을 선택 할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승차감은 크게 나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2열 탑승자를 위한 확장형 센터 콘솔과 뒷좌석 보조에어컨도 적용되었다. 3열의 레그룸은 공간이 충분하다. 얼마전 시승한 싼타페에서 느꼈던 3열 공간의 아쉬움이 카니발에서 해소가 된 듯하다. 미니밴을 선택하는 이유일 것이다. 

시승차는 배기량 2151cc의 디젤 모델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낸다. 아이들링이 디젤차로서는 매우 부드럽다. 주행 중에 느끼는 엑셀레이터의 반응은 육중하고 묵직하다. 전반적으로 2톤이 넘는 공차 중량에 충분한 출력 수준은 아닌 듯하다. 같은 배기량의 디젤엔진이라도 신형 싼타페의 다이나믹한 달리기와는 차이가 크다. 

조금 과격한 핸들링에는 차체가 많이 흔들리고 승합차 특유의 조밀하지 못한 승차감도 크게 나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비포장도로에서는 바닥의 흙과 잔돌의 튀는 소리가 리얼하게 들려온다. 차의 내외장에서 풍기는 고급스러움에 맞는 마무리가 아쉽다. 높은 rpm을 사용하는 주행테스트는 시도하지 않았다. 차의 용도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너링에서 느껴지는 시트의 안정감은 무난하다. 소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차선이탈 방지를 비롯한 첨단 주행보조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어 주행 중 소소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소재는 보기에 고급스럽지만 만져보면 플라스틱 질감이 좀 아쉽다

신형 카니발에는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을 주는 모빌리티 기술이 많이 채용되어 있다. 운전석에서 뒷좌석 시트를 세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 운전석과 뒷좌석의 대화를 용이하게 해주는 스피커 대화가 가능하고, 뒷좌석 탑승자가 음성명령으로 공조장치를 제어할 수도 있다.

시승 중 느낀 고무와 가죽이 뒤섞인 듯한 새차 냄새에 머리가 아팠다는 것이 조금 특이했다. 보통 새차 냄새를 즐기는 나로서는 좀 의아했다. 시승차만의 문제일 것으로 생각한다.

카니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니밴을 지향한다. 그만큼 4세대 카니발은 편안함과 편리함 등 상품성 개선에 많이 신경쓴 모습이다. 한층 넓어졌고 세련되면서도 운전자와 탑승자의 감성에도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보이는 것 이면의 품질과 감성에도 좀 더 신경 쓰면 좋겠다. 

 Fact File  KIA The New CARNIVAL
가격    4354만 원(시그니처, 기본)
크기(길이×너비×높이)    5155×1995×1740mm
휠베이스    3090mm
엔진    직렬 4기통 터보 2151cc 디젤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0kg·m/1750~2750rpm
변속기    자동 8단
최고시속    -
연비(복합)    13.1L/km
CO2배출량    146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35/55 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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