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5년 세계자동차 업계 이슈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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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5년 세계자동차 업계 이슈 (下)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2.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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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동차 업계에서 앞으로 1년간 누구와 무엇이 헤드라인에 오를까? 오토카 기자들과 시승팀이 올해의 큰 화제와 문제를 미리 짚었다.

15. 홀로서기 나설 페라리
올해 페라리는 모기업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에서 떨어져 나온다. FAC 고위층에 따르면 “페라리의 소중한 이탈리아 전통과 독특한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서”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메이커의 주식 10%가 증권시장에 나온다. 올 여름에 나올 예정이다.
 

14. 아우디의 영리한 오디오 시스템
아우디는 오는 하반기 출시될 신형 Q7에 새로운 3D 사운드 기술을 도입하여 차내 엔터테인멘트의 거보를 내디딘다. 메이커에 따르면 3D 시스템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오리지널 녹음환경을 재생한다. 그 장소가 콘서트홀이든 녹음실이든 상관없다.

13. 벤틀리의 SUV 계획
벤틀리는 올 시즌에 신형 SUV 양산 버전을 선보인다. 새 모델에 대한 관심은 예상을 넘어섰다. 따라서 2020년까지 덩치는 더 작고 운전 위치가 높은 새 모델을 더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12. 현대, 영혼을 더하다
최근 현대는 라인업 최고의 스포티한 183마력 i30 버전을 추가했다. 모델 라인업에 한층 강렬한 정열과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현대의 야망을 보여준다. 현대는 유럽형 제작법의 기본을 터득했다는 자신을 갖고 있다. 핵심 모델의 건실한 판매실적이 그를 뒷받침한다. 이제 거기에 역동성을 추가하려 한다. 독일 모터스포츠의 성지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세계적인 테스트 코스 노르트슐라이페에 개발센터를 세웠다. 그곳에 새로운 ‘N’ 고성능 디비전을 만들고 전직 BMW M 디비전 엔지니어 알베르트 비어만을 총책으로 맞아들였다. 그리고 2016년부터 등장할 새로운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시험하고 개발할 과제를 맡겼다.

11. 전기차 판매 가속페달 밟는다
SMMT 통계에 따르면 초저배기차량(UL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판매량은 2013년에 비해 2014년에 4배나 늘었다. 폭스바겐, 아우디와 미쓰비시가 최근 BMW, 닛산, 르노, 테슬라, 토요타의 ULEV 대열에 합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래도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극소수였지만, 디젤 인구가 줄어들면서 ULEV 세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고객들은 서서히 향상되는 에너지 효율과 감소하는 유지비에 눈뜨고 있다. 그래서 등록대수가 점차 늘고 있다. 이제 골라잡을 ULEV 모델은 20개가 넘는다. 2011년의 6개에 비해 대단한 변화. 보디스타일의 폭이 넓어 매력을 더했고, 영국정부가 계속 ULEV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도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0. 빼어난 매력 되찾은 볼보
5월에 나올 신형 XC90은 짜릿한 볼보 시대를 열어준다. 현대적인 후계차의 대담한 국면이 열리는 출발점이다. 지금 볼보의 파이프라인에는 새로운 첨단기술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게다가 2020년까지 도로사상자 0의 사명을 띠고 있다. 2014년 볼보는 세계 판매실적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도 강력한 상승세를 내다본다.

9. 맥라렌-혼다 F1으로 돌아와
F1의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파트너의 하나가 맥라렌-혼다 연합이었다. 이들이 다시 F1 그리드에서 나와 성공할 수 있을까? 가장 최근의 혼다의 F1 공세는 겨우 B급으로 끝났다. 그리고 맥라렌은 2013년과 2014년에 잇따라 맥 빠진 두 시즌을 보냈다.

8. 알파의 재탄생
번번이 출발에 실패한 뒤 알파로메오는 절대적이고 결정적이며 결코 농담이 아닌 마지막 회생계획에 들어갔다. 온 세상이 BMW 3시리즈의 라이벌인 줄리아를 기다리고 있다. 2014년의 판매량 7만4천대를 2018년 40만대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의 기반이다. ‘야심적’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절실할 수 없다. 올해 알파는 그 야망에 합당한 차를 만들기 시작해야 한다.
 

7. 다시 공격받는 디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올 때 디젤은 차량 연료를 주도할 기세였다. 각국 정부가 CO₂ 저배출에 유리한 세제로 기울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디젤 파워는 출구를 향해 달려가는 형세다. 지난 10년간 CO₂를 ‘공해’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한데 최근 인체의 건강을 해치는 물질은 CO₂가 아니라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아울러 디젤차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현대적 디젤차에는 비싼 기술이 가득 찼다. 이들은 제작비가 비쌀 뿐 공해를 줄이는 데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디젤을 떠나는 추세가 이미 시작됐다.
 

6. 스마트화 가속하는 차내 인포테인먼트
요즘 자동차 메이커들은 새로운 시장추세에 발맞춘 전략짜기에 분주하다. 자동차 고객들은 3만 파운드(약 5천만원)짜리 차가 300파운드(약 50만원)짜리 스마트폰만큼 쓰기 쉽고 성능과 연결성이 뛰어나기를 바란다. 그러자면 기능이 한층 다양한 스마트폰을 차와 매끈하게 일체화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는 가장 먼저 애플의 신형 카플레이(CarPlay) 시스템을 쓰기로 했다. 이동 중에 아이폰 사용을 훨씬 쉽게 만든 소프트웨어. 올해 양산차에 들어올 전망이다. 한편 애플 시스템의 대표적 라이벌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우디, GM, 혼다, 현대와 볼보에 들어간다. 현대와 볼보를 비롯한 일부 메이커는 둘 다 받아들일 계획이다. 컴퓨터계를 쫙 갈라놨던 기술이 올해 우리 자동차에 들어온다.
 

5. 재규어의 엔진 혁명
신형 4기통 인지니엄 엔진 라인업이 자동차계에 돌풍을 예고한다. 이로써 재규어 랜드로버는 다시 한 번 대박의 해를 맞을 조짐이 뚜렷하다. 1월에 엔진 생산이 시작됐다. 영국 중남부 울버햄턴 부근의 신설 엔진 제조센터가 생산기지.
 

4.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승세
최근 수소연료전지차가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독일 메이커들이 동아시아의 선두그룹 토요타, 혼다, 현대와 합세해 수소차 양산모델과 콘셉트를 발표하고 있다. 메이커들의 연구개발과 양산에는 기반시설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다행히 앞으로 12개월간 이 사업에 필수적인 기반시설 건설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
 

3. 소형 SUV의 고급화
2008년 B세그먼트 SUV는 전체 영국시장의 1%에 불과했다. 한데 지금 이 부문의 성장세는 폭발적이고,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2년간 경쟁업체와 모델은 더욱 늘어난다. 메이커들이 연료효율과 실용성을 겸비한 운전 위치가 높은 콤팩트 카에 대한 고객의 갈증을 풀어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아우디 Q1과 같은 모델은 또 다른 매력을 더한다. 길이 4m의 SUV에 프리미엄의 품위를 곁들인다.
 

2. 자연흡기 911의 멸종위기
어디서나 엔진 축소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자동차계의 아이콘 포르쉐 911도 예외는 아니다. 911 가운데 현행 991 세대 모델 라인업이 올해 얼굴 치장을 한다. 이런저런 치장 중 가장 뜻 깊은 뉴스가 눈길을 끈다. 터보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현행 자연흡기형을 대체한다는 것.

그렇다, 이로써 파워가 약간 올라가고, 오염물질 배출은 줄어 포르쉐가 현재의 트렌드에 올라탄다. 과연 터보 엔진이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장 존경받는 모델의 영혼을 앗아갈까? 고객들이 911에서 자연흡기 엔진을 찾으려면 앞으로 나올 GT3 RS로 올라가야 한다. 당분간….
 

1. 블러드하운드의 지상속도기록 도전
현재 지상속도기록 도전의 핵심목표는 역사상 전례 없는 시속 1,600km를 돌파하는 것. 2016년 남아프리카 사막에서 최종 공격에 들어간다. 한데 그에 앞서 올해 또 다른 지상속도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수년에 걸친 기획+개발 끝에 브리스틀에서 만든 블러드하운드가 처음으로 바퀴를 굴린다. 뉴키 공항에서 시속 320km 셰이크다운을 시작한다. 뒤이어 나미비아 국경 가까운 남아공의 하크스켄판에 있는 길이 19km 트랙에서 시속 800~1,300km 셰이크다운을 거친다.

올해 52세인 영국공군 장교 앤디 그린이 운전대를 잡는다. 그는 전직 고속 제트기 조종사로 1997년 스러스트 SSC로 시속 1,227.723km에 도달했다. 사상 처음으로 음속을 돌파한 신기록이었다. 속도기록의 달인이며 프로젝트 대표 리처드 노블을 무엇보다 앞서 추가로 1천만 파운드(약 171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뛰어넘어야 할 대단한 장애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블러드하운드는 이미 수많은 장애물을 넘었다. 노블과 그린이 처음 어느 펍에서 이 아이디어를 꾸며냈다. 그 뒤 1~2년이 지나 그들은 음속의 벽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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