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8 GTi 30주년 에디션, 더욱 강력하고 민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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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8 GTi 30주년 에디션, 더욱 강력하고 민첩하다
  • 스티브 크로플리
  • 승인 2015.02.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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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GTi보다 더 강력하고, 민첩한데다 주행의 재미까지 더해졌다

푸조의 1980년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205 GTi가 도로 위를 달린 것도 올해로 30년이 되었다. 핫 해치가 출시된 것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이 차는 곧 민첩성이나 우수한 핸들링, 작은 사이즈, 1.6과 1.9L의 강력한 엔진 등으로 인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차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푸조는 208 GTi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너무 밋밋한 206과 297 GTi로 인해 부진했던 브랜드는 208 GTi 스탠더드 모델과 함께 이미 강력하게 부활했지만, 리미티드 에디션은 여기에 한층 더 열광적인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출시된 색상은 쿠페 프랑셰라는 콘셉트로 마무리한 레디컬 레드와 매트 블랙이지만, 블랙 휠 아치 익스텐션을 더한 올-레드와 올-화이트 컬러도 출시될 예정이다.
 

보다 서킷에 적합한 서스펜션 모드를 위해 전방은 30%, 후방은 80%까지 댐퍼와 스프링 레이트를 높였고, 지상고는 10mm 낮췄으며, 언더스티어를 방지하기 위해 전방의 안티-롤바는 후방보다 약간 더 부드럽게 조정하여 핸들링 밸런스를 향상시켰다. 트랙션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토센 LSD가 적용됐고, 스태빌리티 컨트롤의 개입 시점을 늦추어 약간의 미끄러짐을 동반한 핸들링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 커진 브렘보 브레이크 세트와 18인치 알로이 휠, 미셸린 파일럿 스포스 타이어 모두 기본 사양이다.
 

보닛 아래에는 더욱 엄격해진 유로 6 규제 기준을 통과하면서도 기존 모델보다 8마력, 2.5kg·m 토크 더 높아진 205마력, 30.6kg·m토크를 발휘하기 위해 튜닝된 1.6L 터보차저 엔진이 있다. 실내의 앞좌석에는 참신하면서도 지지력이 향상된 푸조 스포츠 버킷 시트가 적용되어 운전자의 자세를 확실하게 유지시켜준다.
 

프랑스의 서킷 위에서 208 GTi 30주년 에디션은 이미 꽤 훌륭한 차였던 기존의 스탠더드 모델보다 훨씬 빨라졌고 안정성 또한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더욱 단단해진 서스펜션이 안정성을 높여주고 바디롤을 최소화시켰으며, 코너로 진입할 때는 락킹 디퍼런셜이 안쪽 바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여 회전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였다.
 

이제는 후미가 종종 얌전히 미끄러져 나감으로써 언더스티어 발생은 줄었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을 안전하게 조절해주는 것은 ESP로, 차의 안정성을 훌륭하게 유지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스티어링 휠과 빠른 회전은 차의 조종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맑은 날씨에 시승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6.5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수치가 보여주는 것처럼 어떤 날씨에서든 트랙 위에서 빠르고 즐거운 주행을 제공할 것이다. 650파운드(약 112만원)의 마운튠 퍼포먼스 팩은 더 큰 브레이크나 최고급 디퍼렌셜이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포드 피에스타 ST의 주행감을 더욱 짜릿하게 만들어준다.
 

도로 위에서의 208 GTi 30주년 에디션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약간 딱딱한 느낌은 들지만, 흔히 있는 아스팔트 위에서의 떨림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하면서, 침착하다. 중앙이 볼록한 도로에서 강한 동력을 전달할 때는 약간의 토크 스티어가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도로에서는 곧게 잘 달린다. 208 GTi 스탠더드의 케이스에 롱 스로 변속레버는 이례적이긴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정확하고, 조작이 쉬우며, 브레이크도 훌륭하고, 새로운 시트의 느낌도 좋다.

클리오 RS로 퇴보하는 모습을 보인 르노와는 다르게 푸조는 이제 침체기에서 벗어나 옳은 방향으로 단호하게 전진하고 있다.

SO GOOD
- 개선된 트랙션과 브레이킹
- 스포츠 시트와 고급스러운 실내
- 트랙 주행을 위한 이상적인 힘과 그립

NO GOOD
-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쿠페 프랑셰 외장
- 가끔씩 흔들리는 핸들

글 · 스티브 크로플리 (Steve Crop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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