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만큼 단단한 달리기, 르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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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만큼 단단한 달리기, 르노 캡처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0.06.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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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캡처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등장했다. 2013년 첫 선을 보였던 캡처는 이번 풀 모델 체인지로 2세대 째를 맞았다. 치열한 국내 콤팩트 SUV 시장에서 유럽산 뉴 페이스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신형에선 르노 그룹의 최신 CMF-B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내외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우선 외관. 전면부가 길어지며 보다 안정된 밸런스를 보여준다. 차량 전체 크기는 길이 4230mm, 너비 1800mm, 높이 1580mm에 휠베이스 2640mm로 길이 105mm, 폭 20mm가 늘었다. 휠베이스도 35mm 증가하며 실내 역시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안개등 주변을 감싸던 ‘ㄷ’자 형태의 LED는 헤드라이트 주변을 감싸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A필라 끝에서 수평으로 뻗어가던 루프 라인은 뒤로 갈수록 살짝 낮아지는 것이 최근의 유행인 쿠페 스타일에 가까운 모습이다.

 

실내에서는 변화의 폭이 더욱 크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부터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다이얼 방식의 공조장치, 건반 타입의 버튼 등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움 일색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e-시프터와 플라잉 콘솔이다. 전자식 변속기 채용으로 물리적 구조는 필요 없지만, 기존 방식과 유사한 조작감을 제공하기 위해 떠있는 형태의 콘솔에 변속기를 얹고 아래로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를 배치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아이디어가 놀랍다.

도어 핸들 주변을 비롯해 손닿는 부분마다 가죽을 덮고, 크래시 패드에는 나무 질감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는 르노의 최고급 사양인 이니셜 파리의 인테리어를 가져왔기 때문.  최근엔 가격적인 면 못지않게 개인의 감성적인 면을 충족시키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다. 

 

실내 공간은 B세그먼트 SUV에 기대하는 만큼의 수준을 확보했다. 뒷좌석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형태의 루프라인이지만 평균키 정도의 성인이 앉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레그룸도 221mm로 넓어 성인 4명 탑승도 문제없다. 트렁크는 2단으로 조절 가능한 더블 트렁크 플로어와 뒷좌석 슬라이딩 기능으로 최대 536L까지 확대할 수 있다. 뒷좌석 시트를 접어 더 큰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마찬가지. 2열 폴딩 시 더블 트렁크 플로어를 상단에 배치하면 최근 유행하는 차박도 가능할 정도로 평평한 공간이 완성된다. 소소한 수납공간은 차량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콘솔박스는 물병 하나 정도만 들어갈 좁은 공간이지만, 신발이나 노트북까지 넣을 수 있는 매직 드로어를 비롯해 구석구석 숨은 수납공간들을 잘 활용하면 된다. 매직 드로어는 몸 쪽으로 당겨 여는 방식이라 동승자가 타고 있을 땐 사용하기 어렵다. 

시승차인 에디션 파리의 파워트레인은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TCe260 1.3L 가솔린 터보엔진과 게트락의 7단 습식 DCT 조합으로, 시원시원한 가속력이 경쾌한 주행감을 보여준다. 대신 터보 작동 순간의 울컥거림은 아쉬운 부분. 스포츠 모드에서야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에코 모드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조금 더 다듬어 부드러운 주행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변속도 DCT답게 빠르고 정확하다. 패들 시프트로 변속 시 수동 모드가 지속되지는 않는데, 차량이 수동모드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예를 들어 엔진 브레이크 사용 시 일정 수준까지 감속이 이뤄지거나 가속 페달을 밟으면 다시 자동 모드로 되돌리는 듯하다. 재미와 편리함을 잘 절충한 부분이다.

하체 세팅은 제법 단단한 구성이다. 코너에서도 예상했던 것보다 좌우 쏠림과 흔들림이 덜하고 빠르게 자세를 바로잡는다. 운전 재미에 초점을 맞추는 유럽 스타일과 편안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추는 한국 스타일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도 너무 가볍거나 무겁지 않은 중간 수준을 절묘하게 맞췄다. 제동력도 원하는 지점에 차를 멈춰 세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

 

주행보조 기능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차선 이탈 경보, 긴급제동 보조, 차간거리 경보, 사각지대 경보 등 다양하다.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 후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며,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은 라이벌 모델에 비해 개입도는 낮은 편이다. 

실내 정숙성도 잘 다듬었다. 국도 뿐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목소리를 크게 높이지 않아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수준. 전면 하부 그릴의 액티브 그릴 셔터, 앞 범퍼 좌우로 배치된 에어커튼, 하부의 풀 언더 커버 등으로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9.3인치 내비게이션이 탑재된다. 널찍한 화면에 큼직하게 표시되는 내비게이션은 경로 주변 상황을 확인하기에도 좋다. 다양한 기능을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할 수 있지만, 열선 시트 기능은 터치스크린이 아닌 별도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한 점은 반갑다. 공조장치 제어부도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플라잉 콘솔 아래 자리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는 고속충전을 지원해 유용하다.

캡처의 가격은 2413만 원(1.5 dCi 젠)부터 시작하고, TCe 260 엔진 사양은 인텐스 2465만 원, 에디션 파리 2748만 원이다. 초기 가격이 다소 높아 보이지만, 다양한 기능 및 고급 장비가 기본 사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달리 보인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탄탄한 구성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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