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GTS, 카레라 S와 GT3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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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GTS, 카레라 S와 GT3 사이
  • 스티브 서트클립
  • 승인 2015.02.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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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 S보다는 좋지만, GT3의 날카로움에는 비할 바 못된다

포르쉐는 신형 911 GTS가 GT3을 매우 좋아하지만 GT3처럼 서킷에 특화된 자동차는 아직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한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911 GTS는 카레라 S와 GT3 사이의 간격을 채우는 자동차다. 이 새로운 911은 모두가 바라던 바로 그 차일까? 아니면, 그저 포르쉐 혼자 옳다고 인정할 교묘한 속임수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쪽 모두 조금씩 해당된다.
 

GTS는 일반 모델에 비해 지상고가 10mm 낮고,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기본사양이다. 또한, 30마력 더 강한 424마력을 발휘하는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들어간다. 좌우 바퀴 간격은 더 넓고, 카레라 S보다 더 날카로운 응답성을 끌어내기 위해 스프링과 댐퍼를 재조정했다. 휠은 무광 검정색 20인치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헤드램프 주변과 4개의 배기파이프도 무광 검정색으로 마감된 것을 알아챌 것이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익숙한 모습이지만, GTS만의 요소들로 마무리했다. 시트에는 GTS 로고를 수놓았고, 가죽과 함께 알칸타라로 덮었으며, 빨간색 실로 바느질했다. 일반 911보다 스포티한 인상이다. 물론, GT3만큼 전투적으로 보이지는 않다. 운전감각 또한 마찬가지다.

시승차는 가격이 9만5천862파운드(약 1억6천555만원)인 카레라 4 GTS다. 여기에 2천817파운드(약 486만원)의 PDK가 들어갔다. 바로 이 부분이 GTS에 대한 포르쉐의 논거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GT3은 PDK가 기본사양인데다가 포르쉐의 탁월한 네 바퀴 스티어링 시스템을 갖추고도 GTS보다 아주 많이 비싸지는 않기 때문이다.
 

GTS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GTS는 생김새와 소리만큼이나 굉장히 훌륭하게 움직인다. 모든 면에서 카레라 4S보다 활력이 넘친다. 특히, 회전한계까지의 마지막 1,500rpm에서 뛰어나다. 승차감과 핸들링은 약간 딱딱하지만 충분히 좋다. 카레라 S에 비해 전자식 스티어링은 더 날카롭고, 코너에서는 더 정확하게 안쪽으로 파고든다.
 

하지만 GT3과 비교하면, 솔직히 GT3의 역동성에는 비할 바 못된다. GT3이 매일 타기에는 너무 까다로운 야생동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GTS가 완전히 이치에 들어맞을 것이다. 그런데 최신형 GT3은 이전의 GT3만큼 광폭한 미치광이가 아니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따라서 GTS는 포르쉐의 의도만큼 설득력이 강하지는 않다.
 

그렇긴 하지만, 포르쉐만큼 스포츠카 시장에 대해 잘 아는 회사는 없다. 앞으로 얼마나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치느냐와 상관없이 GTS는 결국 크게 성공할 것이다.

SO GOOD
- 배기음은 거의 GT3 수준
- 환상적인 제동력과 제동 감각
- 성공적인 디자인 변형
- 카레라 4S보다 훨씬 나은 스티어링 감각

NO GOOD
- PDK를 달면 거의 GT3에 육박하는 가격

글 · 스티브 서트클립(Steve Sutcli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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