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에서 운전 안 하면 뭐 할까.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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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서 운전 안 하면 뭐 할까. 1위는?
  • 송지산
  • 승인 2020.04.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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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시연 모습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시연 모습

자율주행기술이 본격 도입되기 시작하면 운전자는 운전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렇다면 운전 하지 않는 동안 무엇을 할까? 많은 기업들이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과연 운전자는 차량 내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라는 주제로 자동차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4591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유다. 조사 결과를 살펴 보자.

장소가 고속도로라는 단서가 붙었을 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주변 경치 감상’이 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동승자와의 대화’(41%), ‘수면’(37%) 등을 꼽았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8월까지 조사한 결과다. 하지만 이는 성별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수면,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 업무/학업, 게임을, 여성의 경우 주변 경치 감상, 간단한 취식, 문자/채팅/메신저, 음성 통화, 화장(메이크업)을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남성은 개인적 시간을 보내려는 경향을, 여성은 볼거리/먹거리와 다른 사람과의 교감 활동을 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스킨십 등 애정표현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문자/채팅/메신저, 화장 역시 많은 선택이 이루어졌다. 30~40대는 수면을 선호했고, 30대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활동(동영상 시청/게임)이 높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적극적인 활동보다는 주변 경치 감상이나 인터넷 검색 등의 활동을 희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고속도로에서 돌발적 상황까지 대처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 4에 해당하는 차가 나올 경우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전하겠다’는 응답이 64%로 가장 높았다. ‘주로 자동 운전을 하겠다’는 20%, ‘주로 내가 운전하겠다’는 16%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0% 이상이 고속도로 주행 시 자율 주행을 활용한다고 답한 것을 볼 때 자동운전에 대한 거부감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제조사의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다. 자동차 선진국은 레벨 3, 국내 제조사는 레벨 2로 낮게 보고 있는 만큼 자동운전에 대한 신뢰도와 국산 기술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해보인다. 또한 자율주행중인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이동 환경 역시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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