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 품은 ‘파베르제의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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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 품은 ‘파베르제의 달걀’
  • 아이오토카 편집부
  • 승인 2020.04.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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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부활절 시즌을 맞아 롤스로이스와 파베르제가 함께 창작한 현대적 오브제 아트인 환희의 여신 품은 파베르제의 달걀이미지를 공개한다.

 

파베르제 달걀의 역사는 부활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1885년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 3세는 아내인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후에게 결혼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부활절 선물을 주고 싶었다. 십여 년 전 영국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초콜릿 부활절 달걀은 차르가 정한 까다로운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무언가 더 인상적이고, 웅장하고, 오래 지속되는 것이 요구되었다.

 

이에 차르는 파베르제의 유명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얼러 하우스에 화려한 젤리 알을 만들도록 의뢰했다. 파베르제는 달걀 장식 속에 황금으로 세공한 암탉이 들어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 암탉은 제국 왕관의 작은 다이아몬드 복제품을 감추고 있었는데, 그 복제품에서 작은 루비 펜던트가 매달려 있었다.

 

이 선물을 받은 황후는 무척 기뻐했고 이후 파베르제의 달걀선물이 러시아 지배 왕조의 부활절 전통이 되었다. 이 회사는 알렉산드르에게 그의 통치 기간 동안 9개의 절묘한 달걀 작품을 더 만들어주었고, 후임자인 차르 니콜라스 2세에게도 40개의 훌륭한 달걀을 만들어 주었다.

 

이 주목할 만한 제국 달걀 중 많은 것들이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사라졌다. 지금 남아 있는 작품들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탐나고 가치 있는 오브제 아트에 속한다. 2014년 런던에서는 1887년 만들어진 파베르제의 달걀3300만 달러(4008840만 원)에 팔렸다.

 

2018, 파베르제와 롤스로이스는 새로운 현대식 임페리얼 달걀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다. 1917년 로마노프가 몰락한 이후 파베르제의 가장 빛나는 창작물을 위한 카테고리인 임페리얼 클래스에 이 작품이 의뢰되었다는 것은 두 브랜드 모두 세계적으로 가장 세밀하고 완벽한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롤스로이스가 잉태하고 파베르제가 되살린 이 달걀은 높이 160mm, 무게 400g으로 임페리얼 달걀이 본래 가진 '놀라움과 기쁨'이라는 속성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었다.

 

환희의 여신을 품은 파베르제의 달걀은 18캐럿짜리 백금 엔진에서 나온 수공예의 보라색 에나멜 기요셰(guilloché) 베이스 위에 놓여 있다. 로즈 골드 무기들은 달걀 모양을 정의하며, 소중한 내용물의 보호실 역할을 한다. 스탠드 바닥에서 조심스러운 지렛대를 작동시키면 껍질이 열리면서 서리 내린 수정에 물든 환희의 여신모습이 드러난다. 거의 10캐럿에 가까운 둥근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로즈 골드 베인은 390캐럿이 넘는 천연 자수정 조각으로 감싸여있다.

 

이 특별한 파베르제 달걀을 위해 만들어진 작동 메커니즘은 최신 컴퓨터 보조 디자인과 마이크로 엔지니어링 기술을 전통적인 골드스미스의 예술과 혼합한 것이다.

 

'환희의 여신 파베르제 달걀201810월 영국 웨스트 서섹스 굿우드의 롤스로이스 하우스에서 유명 손님과 후원자 모임에 처음 선보인 뒤 런던 메이페어의 파베르제 매장에서 공개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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