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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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
  • 아이오토카 편집부
  • 승인 2020.04.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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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아시아와 유럽의 공장 폐쇄로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바이러스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재 중국과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부품 공장들의 폐쇄로 인해 정기적인 부품 공급에 의존하는 자동차 생산라인 전반이 중단될 위험에 처해 있다. 

최근 퓨즈 박스 및 기타 전자 장비를 공급하는 이탈리아 업체인 MTA는 전염병이 퍼진 롬바르디아 지역 공장을 강제 폐쇄하면 주말까지 이탈리아 내 4개의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공장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3월 2일부터 BMW, 르노, 푸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재규어랜드로버(JLR)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CA는 현지 당국으로부터 부품을 수급할 수 있도록 공장 폐쇄의 수순은 막았다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예기치 않은 사고는 전 세계 자동차 공급망이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러한 재해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시는 중국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 중 하나로, 공장 폐쇄로 인해 중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부품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JLR의 랄프 스페스 CEO는 2월 공장이 멈추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여행 가방에 부품을 담아 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LR에 부족한 38개의 부품 중에는 스마트키 관련 부품도 있다고 한다.

제네바모터쇼를 비롯한 주요 모터쇼가 취소, 연기를 발표했다

중국의 부품 생산 지연으로 인해 FCA는 세르비아의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해 피아트 500L MPV 역시 생산이 중단됐다. 한편 닛산은 일본 큐슈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는데, 이곳은 미국 시장을 위한 대형 SUV와 내수 모델을 생산하는 곳이다. 현대차 역시 생산 라인을 중단했는데, 역시 중국산 부품 공급 지연으로 인한 것이었다.

중국 제조사의 생산 중단은 유럽 부품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자동차 전자 부품 업체인 덴소는 3월 16일부터 스페인 말라가에서의 오디오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수치에 따르면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제조사들은 2월의 첫 2주 간 판매량이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연장 이후 딜러들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CPCA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100만 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JLR이나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같은 프리미엄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으며, 이러한 엄청난 판매 감소는 업계가 수년간의 성장 후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올해 중국의 하락세로 인해 전 세계 신차 판매가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인 LMC 오토모티브는 작년 전 세계 판매량인 9000만 대에서 약 300~400만대 줄어들 것으로 보며, 하락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LMC 매니징 디렉터 피트 켈리는 “전염병이 퍼지는 지역의 주변 국가 역시 영향을 받아 소비 감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와 같은 고가의 제품의 경우 그러한 감소세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은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이다. 전 세계의 정치적 불확실성, 영국과 유럽연합과의 향후 관계 등으로 인한 잠재적 변화는 물론, 전기차로의 전환과 관련된 높은 비용으로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자동차 가격 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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