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대담해진 현대 뉴 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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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대담해진 현대 뉴 i10
  • 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 승인 2020.03.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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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를 맞이한 i10이 시티카 클래스의 멸종 루머를 막아내기 위해 도착했다

새로운 현대 i10은 존재하지 않았어야 하는 모델이다. 이미 가솔린엔진 시티카의 멸종이 선언된 바 있는데, 수익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배출량 규제법이나 소비자 취향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서인지는 좀 더 면밀히 따져봐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예상되던 줄거리에 반전을 던지며 완전히 새로운 i10이 등장했다. 누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3세대 i10은 마이너 체인지만으로 볼 수 없다. 현대는 새로운 디자인부터 시작해 차량 전반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 스타일링은 친숙하지만 회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채택해 더욱 대담해진 그릴이 더해져 i10 초기 버전의 둔감한 느낌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엔진은 67마력의 1.0L와 84마력의 1.2L가 있다: 더 뛰어난 성능의 1.0L 터보 N라인 사양도 곧 이어진다

약간 더 성숙해졌지만 i10은 실제로 더 커지진 않았다. 길이 3670mm인 새 모델은 이전보다 5mm 길어졌고, 너비는 20mm, 휠베이스는 20mm 늘어나 실내 공간을 늘리고 역동적인 자세를 만들었다.

이전 모델에서 가져온 2개의 가솔린엔진(67마력의 3기통 1.0L와 84마력의 4기통 1.2L)이 그대로 이어진다. 보다 스포티한 1.0L 터보 N라인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업, 세아트 미, 스코다 시티고와 달리 현대차는 순수 전기 버전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한다.

두 엔진 모두 5단 수동과 자동 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 구성이 이어지며, 휠은 엔트리모델인 SE의 14인치부터 최고 사양인 프리미엄의 16인치 옵션 휠까지 다양하다.

 

중간 사양과 최고 사양에는 깔끔한 8인치 터치스크린이 기본 사양이다

i10의 실내 역시 한 단계 발전했다. 승차공간은 편안한 좌석과 적당한 공간으로 잘 정돈된 모습이다. 뒷좌석에 3명의 성인이 탑승하기엔 여전히 불편하지만, 뒷좌석 레그룸은 적당한 편이다. 252L의 트렁크 역시 이 클래스의 자동차치고 상당히 여유 있는 편이다.

대시보드는 현대적인 느낌으로 깔끔하게 구성했으며, 후방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중간 사양과 최고 사양 모델에 기본 탑재되는 8인치 터치스크린이 전체 디자인과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다. 최고사양인 프리미엄에는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제공되며, 1000파운드(약 156만 원)의 테크 팩은 무선 충전 패드와 위성 내비게이션에 실시간 교통 정보 업데이트를 추가한다. 현대는 이 클래스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유로 NCAP을 만족시키는 자동 긴급 제동과 차선 유지 보조 등 많은 안전 사양을 3개 트림에 모두 장착했다.

고맙게도 i10의 활기찬 모습은 이전 세대에서의 긍정적인 모습 일부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최신 버전의 신선함과 자세를 잃지 않았다.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는 i10에 더 대담하고 성숙한 모습을 준다
트렁크는 시티카 클래스 기준에선 꽤 큰 편이다

스티어링 휠은 가벼워 작고 민첩한 시티카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반응의 핸들링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고 일부 시티카처럼 불안하거나 긴장감을 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 주행해보면 한 체급 위의 슈퍼미니 클래스처럼 넓은 시야와 자신감 있는 운전이 가능하다.

우리는 1.0L와 1.2L 엔진이 장착된 i10의 최고급 사양을 만났지만, 영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엔트리 모델에 초점을 두고 있다. 67마력이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요소도 아니고, 고속도로에선 출력 부족을 느낄 수도 있지만, 시티카가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영역에선 적절한 응답과 필요한 만큼의 출력을 이끌어내며 완벽한 운전을 보여준다. 1.2L 유닛의 강력한 힘과 토크는 i10을 작은 로켓처럼 만드는 정도는 아니지만(터보 N라인 버전이 그리워지긴 한다), 확실히 유용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신형 i10의 업그레이드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엔트리 레벨인 1.0 SE 모델은 1만2495파운드(약 1949만 원)에서 시작하고, 1.2L 엔진과 자동변속기가 더해진 최고 사양인 프리미엄의 경우 1만5495파운드(약 2417만 원)으로 상승해 시티카보다는 슈퍼 미니에 가까운 가격을 보여준다. 그러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대부분 구매자는 다른 시티카와 비슷한 180~220파운드(약 28~32만 원)의 월 할부금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3세대 모델은 i10을 가솔린엔진 시티카 라이벌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클래스 범위가 줄어 애매한 칭찬처럼 느낀다면, 그건 결코 의도한 바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시티카를 누가 죽였는지에 대해 논쟁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거기서 벗어나 훌륭한 새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어야 할 자동차치고는, 나쁘지 않다. 

현대 i10 프리미엄 1.0 MPi

편의성과 핸들링, 구성 요소가 개선되어 i10이 진화했다. 
작은 시티카의 장점을 상기시켜준다

가격    1만4495파운드(약 2261만 원)
엔진    3기통, 998cc, 가솔린
최고출력    67마력/5500rpm
최대토크    9.8kg·m/3650rpm
변속기    5단 수동
무게    921kg
0→시속 100km 가속    14.6초
최고시속    156.1km
연비    20km/L
CO2, 세율    101g/km, 24%
라이벌    폭스바겐 업, 기아 피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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