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 “준중형트럭 시장에서 돌풍 일으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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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상용차, “준중형트럭 시장에서 돌풍 일으키겠다”
  • 최주식
  • 승인 2020.03.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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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준중형트럭 시장에 처음 도전하는 타타대우상용차의 김방신 사장이 5년 내 시장점유율 30%라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타타대우상용차 김방신 사장

타타대우상용차가 올해 말,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해 현재 중형(4.5~8.5톤)과 대형(8~25.5톤)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준중형 트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준중형 트럭은 소형(1톤급)과 중형 트럭의 중간급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출시 후 5년 내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한다. 현재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만대 규모로 추산되며, 국산 브랜드(현대상용차) 1개 모델이 약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 김방신 사장에게 계획을 물었다. 

Q 지난해 판매 실적이 2017년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016~2017년은 내수가 약 3만대 정도일 만큼 트럭 시장의 전성기였다. 하지만 토목, 건설 경기 부진으로 전체 시장이 위축됐다. 작년 통계는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약 40% 내외로 줄었다. 타타대우상용차 역시 30% 점유율에서 22~23% 정도로 감소했다. 또한 유럽 트럭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을 잠식한 이유도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부터 ‘인생트럭’이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서비스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등 고객 중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준중형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보뿐 아니라 트럭 메이커로서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Q 준중형 시장의 독점 판도를 바꾸겠다는데, 구체적인 수치로 말한다면.
독과점 시장은 선택 폭이 좁다.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는 게 우리 목표다. 우리는 현대상용차보다 10% 이상 성능과 품질을 좋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가격은 10% 이하로 낮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장의 후발주자는 선발보다 좋은 점이 분명 있어야 한다. 때문에 현대상용차보다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개발, 돌풍을 일으키고자 한다. 첨단 장비도 대거 포함될 것이다.

 

Q 준중형 트럭 시장의 범위는 어디까지로 봐야 하나. 그리고 전기 트럭을 만들 계획이 있는지.
현대상용차에서 준중형 라인으로 판매하는 모델이 2.5~3.5톤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범위를 더 넓혀서 보고 있다. 현재 기술로 전기 트럭은 준중형까지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형 트럭을 전기 트럭으로 만들면 배터리만 싣고 이동하는 모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결국에는 수소 트럭으로 가야 한다. 우리는 그 전 단계가 LNG 트럭이라 생각한다. LNG 트럭은 타타대우상용차에서 국내 최초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상품화에 성공한 단계이다. 이를 토대로 타타대우상용차는 궁극적으로 수소 트럭 생산을 목표로 할 것이다.

Q 아직 회사 이름에 대우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바꿀 계획은? 
국내 트럭 오너들은 여전히 타타대우상용차를 대우트럭이라고 부른다. 또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에 가면 대우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가 상당히 좋다. 그래서 그룹 내에서도 대우라는 이름을 계속 쓰길 원한다. 지금 이름 그대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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