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3D 기술,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가 현대기아차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의 핵심
상태바
다쏘시스템 3D 기술,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가 현대기아차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의 핵심
  • 최주식
  • 승인 2020.02.25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4일 테슬라(Tesla)의 주가가 작년 7월 대비 약 3.7배에 달하는 주당 940달러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전기차의 전 세계적인 수요 증대 및 지속적인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테슬라의 모델 3(Model 3)은 핵심적인 파워트레인(powertrain) 기술과 자율주행 지원 기능 및 인포테인먼트 기술 측면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누의 혁신적인 모듈형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
카누의 혁신적인 모듈형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

 

최근 이러한 전기차 트렌드에 발맞춰 스타트업 기업 카누(Canoo)가 현대기아자동차와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양사는 자율주행에 최적화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플랫폼 콘셉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지역 스타트업인 카누는 판매가 아닌 구독 전용으로 고안된 최초의 전기차 업체다. 카누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별로 다양한 구독 가격 옵션을 제공하며, 기존 자동차 소유 모델에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일으키고 있다. 카누는 전기차 설계와 관련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빠르게 현실화시키기 위해, 단일한 시스템에서 3D 설계 및 엔지니어링부터 모델링, 시뮬레이션, 데이터 관리, 그리고 제조,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바로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다.

소형 승용차 크기의 카누 전기차는 7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소형 승용차 크기의 카누 전기차는 7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카누는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데이터 관리 및 해석 기능을 활용해, 초기 설계단계부터 최종 제작단계에 이르기까지 단일 데이터를 연결해 사용했다. 특히, 카누가 단시간에 차량을 개발할 수 있었던 데는 이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탑재된 ‘SFE’(자동차 설계 최적화 및 자동화 기술)라는 핵심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

 

카누는 SFE 기술로 단 2주 안에 가상 환경에서 자동차 모델을 완성했으며, 구조 해석(Computer-Aided Engineering, CAE), 시뮬레이션, 차량 전체 검증, 성능 오류 감지 및 최적화 작업을 거쳐 6개월 후 CAD를 중심으로 CAE를 보완했다.

다쏘시스템의 고객사례 중 하나인 리막(RIMAC)
다쏘시스템의 고객사례 중 하나인 리막(RIMAC)

 

또한, 카누는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규제 당국 승인을 위한 물리적 충돌을 검증함으로써 비용의 75%를 절감했다. 전통적으로 실제 충돌 실험은 규제 당국 승인을 받는 초기 비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 카누는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도입 후 프로토타입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시켰으며, 2021년 자사 최초의 구독 전용 전기차 출시를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지난 CES 2020의 다쏘시스템 부스에서는 카누의 혁신적인 설계 아키텍처 스케이트보드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 아키텍처는 자동차의 '폼 팩터'가 다르더라도, 배터리와 전기 구동계가 탑재되는 차체는 동일한 구성이다. 자동차 중앙 공간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으므로 승용 또는 화물차, 공유형 차량 등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CES 2020' 다쏘시스템-카누 모빌리티 부스에 설치된 카누 '스케이드보드' 아키텍처
'CES 2020' 다쏘시스템-카누 모빌리티 부스에 설치된 카누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

 

정리하자면.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카누의 혁신 모듈형 스케이트보드아키텍처가 현대기아차와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 협력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현대기아차는 자사에 최적화된 이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는 물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현대기아차가 선보일 다양한 전기차에 이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양산차 메이커와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의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