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대 준비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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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 준비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기술들
  • 아이오토카 편집부
  • 승인 2020.02.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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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 시대의 안전 기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월 4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자사의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ESF 테크데이를 열고 이에 대한 벤츠의 기술 개발 내용을 소개했다. 

ESF 2019
ESF 2019

이번 행사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공개한 안전실험용 차량인 ESF(Experimental Safety Vehicle, 독일어로 Experimentelles Sicherheits Fahrzeug) 2019에 탑재할 기술을 통해 앞으로 벤츠의 차량들에 적용될 새로운 안전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독일 외 지역에서 ESF 테크데이를 진행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다임러 AG 통합 안전 내구성 부식 방지 부문 총괄 로돌포 쉔부르크 교수

다임러 AG 통합 안전, 내구성·부식 방지 부문 총괄 로돌포 쉔부르크 교수는 “벤츠의 최우선 순위는 최상의 안전 제공이다. 1959년 체계적인 충돌 테스트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안전 기술의 도입을 통해 고객의 안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9년에는 다임러에 사고 연구 부서를 설치, 50년 간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를 연구해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까지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연구,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SF 2009
ESF 2009

메르세데스-벤츠의 안전실험차량 ESF는 지난 2009년에도 선보인바 있다. S400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ESF 2009는 현재 출시되는 차량들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들에 대한 연구, 개발 목적으로 제작됐다.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턴트 플러스, 대화형 차량 통신 기술, 충돌 회피 시스템을 포함한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안전벨트 내장 에어백인 ‘벨트백’ 등의 기술들이 이를 통해 개발되었다.

ESF 2019에 탑재되는 다양한 기능들

ESF 2019는 자율주행 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춘 탑승자의 안전과 함께 차량이나 보행자 등 주변 환경과의 커뮤니케이션, 어린이 안전, 교통사고 위험 요인 배제, 새로운 프리세이프 기능, 능동적 안전 등 다양하게 탑재되어 있다.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에서의 안전을 위한 ‘전방위 운전자 안전’은 충돌 시 운전자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티어링 휠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차체로 수납된다. 새로운 안전벨트 시스템은 차체가 아닌 시트와 일체화된 방식으로 자율주행시 시트를 눕혔을 때에도 신체를 안전하게 고정한다. 또한 계기반 뒤쪽으로 에어백을 설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시트를 뒤로 눕힌 상태에서도 부상당하지 않도록 더 큰 에어백이 전개된다.

차량 곳곳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 요소가 발생한다고 판단하면 즉시 차량 상단과 측면, 그릴 등에 위치한 조명과 스크린을 통해 보행자나 주변 차량에 위험을 알린다. 또한 전방 도로 상황을 후행 차량에 스크린이나 아이콘을 통해 전달, 모두가 함께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고에 취약한 아동을 위한 안전기능도 탑재된다. 전용 카시트를 설치하면 사고 발생 직전 벨트를 팽팽하게 당겨 충격을 최소화하고, 옆면의 충격 보호 요소를 전개해 측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게 한다. 또한 무선 통신을 통해 카시트의 상태를 감지, 정확하게 설치됐는지 여부를 비롯해 심박동, 수면 여부 등 아동의 상태를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고나 차량 고장이 발생한 경우엔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지붕에서는 경고 삼각대가 자동으로 펼쳐지고, 차량 후미 하부에서는 경고 삼각대 로봇이 분리, 안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거리에서 발광형 경고 삼각대를 전개해 후행 차량에 전방의 상황을 알려 회피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든다. 

이밖에도 코너 진입 전 측면 가속도에 따라 벨트 장력을 조절하는 프리-세이프 커브, 정차 상태의 차량 후방에서 다가오는 차의 속도에 따라 앞 차량과의 거리를 줄여 사고를 예방하고 탑승자가 등받이와 머리지지대와 접촉하도록 해 부상을 줄이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리어, 교차로 통과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차량 측면 라이트로 다른 차량에 존재를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 프리-세이프 사이드 라이트 등 기존 프리-세이프 기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기능도 더해진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안전도 다양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후방 에어백으로 최대한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편하게 안전벨트를 맬 수 있게 하는 벨트 공급기, 라이트로 벨트 착용을 쉽게 하는 발광식 벨트 버클, 겨울철에 빛을 발하는 히팅 좌석 벨트, 안전벨트 미착용 시엔 사용할 수 없는 USB 소켓 일체형 버클 등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AG 팀 전략 및 혁신 통합 안전 담당 율리안 리처트 박사는 “현재의 ESF 2019는 프로토타입이며, 실제 기능이 작동해 도로에서 테스트 가능한 차량은 2년 정도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적용된 기능의 적용 여부에 대해선 “앞선 ESF 2009에 적용된 기능들도 적용까지 3년, 혹은 6년이나 9년이 걸리기도 했으며, 양산차에 적용되지 않은 기능도 있었다. ESF 2019에 적용될 기능 역시 실제 양산차에 도입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AG 팀 전략 및 혁신 통합 안전 담당 율리안 리처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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